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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9/15 - 입원일기 : 입원 오래하다보니 만나게 되는 진상들 (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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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9/15 - 입원일기 : 입원 오래하다보니 만나게 되는 진상들 (2)

Dohwasa 2015. 9. 15.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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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일의 1부는 그때까지 봤던 진상들 + 8월 말까지의 진상들의 기록이었고, 

이제 그 뒤를 이어 등장한 진상들을 기록으로 남겨놓으려 한다. 참, 인간 지랄들도 풍작이지.




1. 자기과시형 + 권력남용형 진상 (내로남불 속성 보유)


일단 이 진상은 교수 빽으로 왔다. 진상 애빈가 할밴가가 교수 친구나 선배쯤 되는듯.

교수가 수술 끝나고 만세를 부르며 나왔다고 전해주라고 당부할 정도로 빽이 엄청 센가보다.

예전 병원에도 의사 친구가 있고, 이 병원에도 처음 입원은 아닌듯. 간호사들도 잘 알더라고.

(생각해보니까 인맥하나는 잘나긴 잘났다)


근데, 왜 얘가 자기과시형 진상이냐면,

- 자기과시 진상 유형의 기본인 아는척 진상질은 기본 탑재.

- 수시로 전화통화를 통해 자신의 인맥 자랑질에 여념이 없음. 법조계, 의학계, 심지어는 조폭도 안댄다.

- 회사에서 위치가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지 아니면 회사가 절대 안돌아가는 척을 잘함

- 집도 부자인게, 중간에 외출때는 지네 아버지 기사가 데려다줬다고... (부자 하나만으로도 잘나긴 했다)

- 전화통화로 아는 형 엿처먹이라는 지시를 지 아는 동생한테 시켜댐. 

- 고용인(잘못은 하긴 했다만)을 인맥 들먹여가며 협박질하는데, 그딴 통화는 좀 나가서 하든가. 


이 돈많고 잘나신 진상은 왜 서민들이나 쓰는 6인실에는 쳐기어들어와서 안하무인질인지...

아 그리 돈많고 잘나셨으면 1인실 턱 하니 입원해서 편하게 지내실 것이지, 

입원 첫날부터 다른 환자 코곤다고 '해도해도 너무한다' 라고 버럭 소릴 지르지 않나 (니때매 깼다)

그거 어떻게 해보라고 간호사를 위급할때나 쓰는 비상Call벨 눌러 부르질 않나...


그리고 니 잘난거는 알겠는데요, 그렇게 밤낮없이 통화질 하면서 (새벽 6시에도 하고, 밤 11시에도 하고)

자기 존재감 부각시키고 싶거든 1인실을 쳐가라고 좀. 

아, 존재감 자랑질을 해야겠는데 자랑할데가 없어서 일부러 6인실 온건가?

그리고 자랑할게 없어 인맥자랑을 지 마누라한테 하면서 '나 술집마담도 알아'... 자랑이다.

할말 안할말 못가리고, 6인실에서 하루종일 통화질 하는 그 쌈싸먹은 눈치도 자랑이지 넌?


X나 잘나셨어요, 정 차장님? 잘났으면 잘난 값을 좀 하든가... 안하무인 지X할거면 1인실을 쳐가든가.


거기다 이인간은 교수 빽을 십분 활용, 항상 응급환자때문에 입원실이 모자라다는 이 병원의 병실을

4일이나 더 차지하고 앉아서 정작 급한 환자들 입원을 막고 있는 권력남용질까지 하고 있다.

무슨얘긴고 하니, 이유는 잘은 모르겠지만 원래 이 진상은 월요일에 퇴원을 해도 되는 상황이었으나,

빽이 되는 교수에게 부탁, 교수가 주치의에게 지시하여 월요일에서 퇴원을 금요일로 미뤘다.

그런데... 뭔가 입원해야 되는 이유가 있고, 본인이 불안해서 그런거라면 사실 이해라도 하겠는데

그렇게 미뤄놓고는 수, 목 이틀에 걸쳐 지 자리를 비워놓고 있다. 현재 외출 상태 (집안 일이라고는 하지만)


이 잘나신 놈과 그 뒤를 봐주는 나사빠진 교수놈 덕에... 

오늘도 어느 응급환자와 그 가족은 응급실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겠지?




2. 갑질이 자랑인 진상


갑질이 자랑인 진상... 뭐 보건복지부 모 과장 빽으로 긴급 입원하셨다대?

근데 그 보건복지부 과장 할일도 더럽게 없나, 병동에 까지 전화걸어 수간호사한테까지 부탁을 하냐...

어찌됐든 이 아저씨, 과장 빽믿고 엄청나게 갑질에 훈계질에 다양하게 진상 떠신다.

여기 간호사들이 다 싸가지가 없다는둥, 재교육을 받아야 겠다는 둥 레파토리도 다양하게 포악질인데

마누라만 오면 마누라한테 징징징징... 그리고 간호사한테 진상질 떤것까지 자랑... 아 진짜 답없어.

이것도 가면 보면 부부가 세트로 진상인데, 마누라는 옆집 눈치주기 속성 보유자다. 꼭 야리고 지나가지.

근데 깡은 또 없어서 같이 맞불로 야리면 눈깔고 지나간다. 또 안야리면 지가 야리고.


보건복지부 모 과장님, 주변에 성질머리 못되먹은 애새끼 같은 지인 뒤봐주시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진짜.




3. 번짓수 잘못 찾은 진상 (feat. 알게뭐야)


암만봐도 이 진상은 정형외과가 아니라 이비인후과나 호흡기내과(있나?)를 갔어야 하는게 맞다.

처음에는 그냥 말 거지같이 안듣는 고집센 노친네인줄 알았다. 수술 후 부기빼라고 다리 올려놓으랬더니

조금만 안보면 내려놓고 내려놓고 그래서 그냥 그런 노친넨줄 알았거든.

근데 그게 착각이었던게, 이 노친네는 기본적으로 남이 뭐라든 알게뭐야 이게 기본 생활수칙이었던거다.

남들 깨있을때는 지꼴리는대로 자고 또 자다가 밤만되면 낮에 쳐자서 잠은 안오지, 답답은 하지 그러니까

헛기침 및 가래 끌어올리기 신공으로 남들 잠을 다 깨우는 만행을 일삼는다.


헛기침과 가래 끌어올리기를 멈추지 못하는 꼬라지를 보면 이건 이비인후과 갈걸 번짓수 잘못 찾은거 같고

잘때는 또 안그러는거보면 일부러 그러는 성질머리 더러운 진상 노친네인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참 별 희한한 정신머리로 지금까지 잘도 살아왔다 싶은 진상이다.




4. 안하무인 진상


입원 후반기에는 진상을 거의 안만나고 있어 안정에 참 도움이 됐는데, 막판에 등장한 진상이다.

기본적으로는 1편에서 언급한 도쿠가와 이에야스 스타일의 진상과 같은 속성인 내가 의사 속성을 보유하고 있고

병문안 오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지식 자랑을 엄청나게 늘어놓는걸 즐긴다.

문제는 그게 옆에서 듣는 사람들이 실소하게 만드는 지 기준의 근거없는 지식이라 문제지...

손 재활운동하는 환자한테 손 움직이다가 더 악화된다고 하지말라고 훈수질인데

그러면서 드는 근거가 당뇨병 환자가 손 움직이다가 자르는걸 봤다는거다.

근데 이 진상이 훈수질한 환자는 20대 군인인데? 경우가 다른데?

이런 류의 자기혼자 체득한 지식으로 동네방네 훈수에 아는척을 해대니 진상이지.

게다가 지 다리펴야한다고 옆자리 보호자용 취침판에다가 더러운 발을 척 하니 올려놓는 짓도 

서슴치 않는 안하무인 짓거리도 서슴치 않는다. 니 침대에다 내 발 올려놓으면 좋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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