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 3 (6.1)
개인적으로는 시즌 1에 대한 평가는 대중적인 평가 대비 약간 박하게(그래도 좋았다. 언빌리버블 뭐 이정도가 아닐 뿐.), 시즌 2에 대한 평가는 대중적인 평가 대비 약간 높은(시즌 1만은 못했지만) 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즌 2는 시즌 2-1, 시즌 3은 시즌 2-2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 시각을 가진 사람의 시즌 3 평가라고 생각해주면 되겠다.
원래 첫 줄에 스포를 자제하면서 쓰겠다고 했었는데 막상 쓰다보니 스포가 될만한 부분이 있어서 접은 글로 남겨둔다. 그냥 평점만 궁금하면 제목만 보시길.
(스포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 주의)
시즌 1은 각 캐릭터의 서사, 에피소드의 구성과 반전요소 등 모든 면이 흥미로웠다. 시즌 2는 서사가 다소 헐겁지만 1에 버금가는 긴박함이 매력적이었고 어차피 2-1이라 생각하면 2-2에 해당하는 시즌 3을 통해 더 평가가 올라갈 수도 있다 생각했다.
그러나 시즌 3은 그 기대를 무참히 부숴버렸다. 감독의 의도였을지, 아니면 원래 시즌 1로 끝내려던걸 2, 3을 억지로 쥐어짜다보니 무리수를 둔건지는 모르겠다. 시즌 2는 호불호는 갈렸을지라도 시즌 3에 대한 기대를 갖게 만들기라도 했지, 시즌 3으로 와장창을 해버릴줄은.
좋게 얘기하면 (애매하게 쿨한 척) 도파민 뿜뿜하는 결말은 없습니다 이게 현실적인 결말입니다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런 현실적인 결말 기대할거면 다큐를 보지 뭣하러 영화나 드라마를 보겠는가. 아니, 현실적인 결말이래도 문제다 이건. 그리고 시즌 2, 3을 통틀어 꽤나 비중이 있었던 프론트맨의 동생 황형사 스토리는 왜 있었던걸까? 이건 그냥 맥거핀이라고 햐해도 되는 수준 아닌가. 마지막의 경기장 시밤쾅 결말의 당위성을 만들기 위한 장치라 친다면 너무 거창했던거 아닌가. 그리고 나말고도 지적이 나왔던 북한군 출신 병정과 놀이공원 화가와 그 딸의 이야기는 끝까지 따로 놀았던건 대체 뭐였을까. "절대무적 칠드런" 스토리를 만들기 위한 장치? 시즌 3에서 남은 메시지가 "아이는 소중해" 말고는 대체 뭐였을까?
결국 남은건 아이는 소중해, 성기훈 개인의 서사 마무리, 현실은 이런거야 이게 다였다. 평은 둘째치고 커뮤니티에서 화제성 마저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오겜 시즌 3 본다고 반쯤 보다가 중단한 상태)만도 못한 느낌이면 심각하다 정말.
글쓰기 시작할때는 5점대로 놓고 시작했는데 쓰다보니 성기훈의 서사 마무리는 그래도 플러스 요소라 6.1로 상향했다.
시즌 1, 2는 따로 평을 쓰진 않았었는데 사족으로 붙인다면 1은 9.7, 2는 9.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