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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史雜說/테마사

운명의 여신

Dohwasa 2008. 6. 2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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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 25번곡을 올리다가
갑자기 '운명의 여신' 이라는 존재가 신화에서 어떻게 나오는가가 궁금해졌습니다.

우리나라의 신화/설화에서는 삼신할매라는 존재가 가장 비슷한데요,
뒤에 언급할 그리스 신화의 운명의 여신들, 모이라이도 그렇고
북구 신화의 운명의 여신들, 노르넨도 숫자 '3' 과 연관있군요.

삼신할매의 '삼신' 은 三神 이라고 하는데, '삼' 이라는 말은 순수 우리말로
포태(임신의 다른 말)의 의미를 갖고있다고 합니다.
한 인간의 평생을 다스리는 운명의 여신은 아닐지라도, 15세까지의 양육을 맡는다고 합니다.
(출산을 주관하는 신이지만, 운명의 여신으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스 신화에서는 복수형으로는 모이라이(Moirai),
그냥 단순히 언급할땐 모이라(Moira) 라는 세 명의 운명의 여신들이 있습니다.
주신 제우스와 자연과 법과 질서의 여신 테미스의 딸들로,
클로토(Cloto), 라케시스(Lachesis), 아트로포스(Atropos) 의 세 여신이 있습니다.
클로토는 운명의 실을 잣고, 라케시스는 운명의 실을 나누어주며,
마지막으로 아트로포스는 가위로 운명의 실을 잘라 한 인간의 운명의 끝을 주관한다고 합니다.

이 여신들은 일본 만화가 나가노 마모루의 초장기연재작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에서
파티마 마이트 닥터 발란셰의 운명의 세 파티마의 이름으로도 사용됩니다.
단, 순서는 원래 신화와는 역순으로 배치되었네요.


북구 신화에서는 운명의 여신들을 '노르넨' 이라고 합니다.
각각의 이름은 과거를 주관하는 우르드(Urd), 현재를 주관하는 베르단디(Verdandi),
미래를 주관하는 스쿨드(Skuld)라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등장하는 운명의 여신들처럼 운명의 실을 잣고, 끊는 일을 하지는 않고
세계수 이그드라실을 돌보고 가꾸는 일을 한다고 하네요.

그러고보니... 북구 신화의 운명의 여신들도 일본 만화에서 등장하는군요.
후지시마 쿄스케의 'ああっ女神さまっ' 의 주인공들의 이름인데,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처럼 역순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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