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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安俊河, 이게 치요모토 슌가와라고 읽는게 맞나?

Dohwasa 2012. 8. 17.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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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창씨개명을 했다손 치더라도,

누구는 패망할때까지 추웅~성을 다바쳐 천황폐하를 섬기신 분이 있는가 하면,

누구는 2,400km를 걸어 조국의 독립운동에 합류했던 분이 있단 말이지.


주어는 안써. 다들 알테니까.


뭐 그 중 후자인 분에 대해 창씨개명한 이름으로 말이 많은데,

대체 그 '張安俊河' 가 '치요모토 슌가와' 라고 읽는거라는건 어디가 출처인지 도통 모르겠다.


일본 전국시대 무장들 이름 읽는거로 시험본다면 아마 98점은 받을 난데,

그 이름의 한자를 보다보니 저게 저리 읽히는게 맞냐는 의구심이 들더라고.

출처가 어딘지도 잘 모를거 신나게 퍼나르는 수꼴들 보고 있자니

(내가 처음에 얘기했지, 창씨개명을 했다하더라도 그 뒤의 행적좀 보자고 ㅉㅉ)

그냥 쓸데없을듯한 태믈 하나 걸고 싶어서 말이야.


張, 일본 전국시대 무장들 중에 이 한자를 쓰는 사람은 흔하지 않지.

같은 한자라도 읽을때 경우에 따라 많이 다르긴 한데, 성에서는 보이지 않고 성인식 후에 붙이는 이름에서는

진보가의 '神保氏張' 이라는 무장이 있고 이때 '張' 은 '하루' 로 읽더군.

그런데 성에도 그 예가 있긴 있어. 전국시대 무장은 아니고 우리가 익히 잘 아는 분이 있지.

일본야구의 전설이 되신 '장훈' 선생님. 일본이름의 성은 '張本' 이고 이것은 '하리모토' 라고 읽습니다.


그래서 '치요모토' 가 아니고 '하리모토' 아닌가도 했는데, '張' 의 음독은 '쵸우' 니까

그래 백번 양보해서 음독이라고 치면 쵸우모토 쯤 되려나? 쵸모토라고 읽는게 더 비슷하겠지.


문제든 그 다음 '安' 인데, 음독은 '안', 훈독은 '야스이' 라고 이건.

그래서 이름에 쓸땐 음독대로 '안' 이라 읽든지 '야스'라고 읽는데,

이건 예가 좀 많아. 安藤守就 라는 미노 산인슈 중 1인으로 꼽히던 무장은 '안도 모리나리' 라고 읽으니

'안' 으로 읽는 예겠고, 大久保長安 이라는 도쿠가와 가의 금광개발로 유명했던 행정가는 '오쿠보 나가야스'

라고 읽으니 '야스' 로 읽는 예가 되겠지. '야스' 의 예로는 犬童賴安(인도 요리야스) 도 있고.


그래서 말인데, '張安' 은 암만해도 '치요모토' 이건 아닌거 같다.

'하리야스' 아니면 '쵸안' 정도가 맞는 발음이겠지.

뒤의 俊河는 나도 감이 잘 안오지만 이것도 슌가와는 아닌것 같다. 

보통 훈독이든 음독이든 성과 이름의 글자를 같은 방식으로 읽는 경우인것을 보면

슌카 아니면 토시카와나 노리카와 정도가 답이지 않았을까.

훈독, 음독을 맞춰 읽는것은 아까 말한 장훈 선생님이 좋은 예야. 

'張本' 을 '하리혼' 이나 '쵸모토' 라고 안읽거든.


그래서 만약에, 아주 만약에 저걸 처음 싸지른 놈이 뭔가 그럴싸하게 '다카키 마사오' 마냥

저건 어떻게 읽을까 고민하다가 썼다면 '쵸우' 를 급하게 본 나머지 치요로 보고 나머지는 대충

두드려맞춰 읽어놓은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내 나름대로 분석한번 해본거란다.


'치요모토 슌가와' 가 전가의 보도인거 마냥 동네방네 퍼다나르면서 신나하는 니들을 보다보니

저 부분에서부터 저게 맞는 얘기야 하고 의심이 들어 이 자료의 출처가 대체 어딘가 쫓아가봤지만

몇몇 친일쪽바리 뒤딲는게 너무나도 자랑스러운 애들 모임에서 툭 튀어나왔다는거 외에는

당최 '치요모토 슌가와' 설은 대체 어디서 튀어나온건지 도통 모르겠더라고.


혹시 일본어에 도통하신 분이 '치요모토 슌가와' 이게 맞다는 근거 갖고 오시면 내 승복할테니

한번 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아, 물론 치요모토 슌가와가 맞다는것만 인정하겠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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