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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18/7/23 - 한 정치인의 선택에 대해

Dohwasa 2018. 7. 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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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진보라는 기치를 자기네들이 독점한 것 같은 유사정당에서 그나마 의원자격이 있던 한 분이 세상을 떠났다. 극히 호감이었던 정치인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간혹 말실수도 있었고 당에 소속된 사람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하는 발언이라 생각해줘도 짜증나는 발언으로 밉상이 될 때도 있었지만 그렇게 가끔 싫어질 때보다 촌철살인의 위트넘치는 발언, 올곧은 가치관, 정말 그쪽 당의 입방정 심하고 탁상공론만 하는 월급버러지들이 제발 이 의원님 반만치라도 따라갔으면 싶을 정도로의 활약 등 호감가질만한 요소가 너무나 많았던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면에서는, 아니 전반적으로 내가 지지하는 정당 내의 계파정치 하는 병신들이나 안따라나가고 버티는 사쿠라 이런 것들보다 훨씬 모범적인 정치인이었다.


그저 추측하기로는 아마도 그 분은 너무나도 외로웠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당장에 닥친 문제도 문제였지만 자기가 소속된 당에서도 뒷담화에 조리돌림을 당해, 동료 의원이라고 뭐 하나 도와주는 액션을 취한 놈 하나가 없어, 이런 상황에서 정말 많이 힘들었을거다. 단순 특검 조사결과때문에 궁지에 몰려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워낙에 유시민 작가부터 시작해서 그 당의 지도부나 여론 주도하는 계파에서 했던 사람 말려죽이기가 좀 심했어야지.


이 와중에 트위터에서 그 당 광신도인지 반문에 환장한 정신병자들은 이게 다 "문빠" 때문이라고 악을 쓰는데 특검을 하자고 열정적으로 주장을 했던게 문빠인가, 이 분을 뒷담화하고 조리돌림 하던게 문빠인가 그 광신도새끼들한테 물어보고 싶다. 인지부조화도 정도가 있어야지 사람이 병신같은 신념에 미치면 사람 아닌 짓거리도 거리낌없이 해댈 수 있는지 몸소 보여주고 있더라. 아, 한줄 추가한다. 책임 묻고싶거든 특검 강력히 주장했던 니네당 심글리한테 물어보든가.


하늘에서 그들의 망동을 보면서 씁쓸해 하실텐데, 이젠 편히 쉬시라. 그치들은 이렇게 불려주면 좋아할거 같은데, 순혈진보계통 정치세력에서 그래도 괜찮은 정치인이라고 부를 수 있었던 유일한 정치인이었던 그 분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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