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8.8)

 

Joker Music Video | Rock & Roll Part 2 - Gary Glitter

다른 이미지보다도 조커를 봤다면 이 동영상이 적절하지 않을까 싶어서 링크를 해둔다.

 

DC코믹스 세계관의 대표적인 빌런인 조커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인데, 히어로물은 아니다. 내용 자체야 빌런의 탄생을 그린 것이라지만 빌런의 탄생 이런 관점에서 보기도 참 모호한 영화가 이 2019년의 조커다.  

 

마블코믹스처럼 각각의 작품이 서로 연관성을 가지도록 만들 수가 없을 영화, 그저 이 영화는 DC코믹스의 조커가 아닌 그냥 조커 그 자체를 그린 영화다. 조커의 영원한 숙적 배트맨과의 접점이 아예 배제된채 그려진 것은 아니기에 이 조커에 이어지는 배트맨 영화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고 주연인 호아킨 피닉스도 후속작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니 후후속작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는 하지만 후속작이든 관련한 배트맨 영화든 어떤 분위기의 작품이 나올지는 영 감이 오지 않는다. 그만큼 특이하다, 이 조커는.

 

영화의 주인공에게 깊이 몰입하면서 보는 사람들이라면 어땠을까, 나는 그렇게까지 몰입을 하면서 보는 편은 아니라서 영화관에서 봤을 당시에는 어딘가 지루한 부분도 있어서 그냥 볼만한 영화다 정도로 평가했지만 하루가 지난 지금에서야 영화의 장면이 이것저것 떠오른다. 블로그에 포스팅 하는 지금도 제목의 평점에 처음엔 8.0을 줬다가 8.5, 지금은 매번 0이나 .5로 끝냈던 평점을 한번도 준 적이 없는 8.8로 고치고 있다.

 

9.0이나 9.5는 안주는 이유는 보는 사람이 모두 다 명작이다라고 느낄 영화는 아닌듯 해서지만, 모두가 다 그렇게 생각 안하면 어떠랴, 나에겐 충분히 여운이 남는 그런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