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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모차르트 - 레퀴엠

Dohwasa 2020. 1. 9.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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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내 티스토리 블로그의 주요 주제 중 하나는 클래식 음악 포스팅이었다. 당시에는 wma이나 mp3 포맷으로 큰 용량이 아니면 브라우저 플러그인을 통해 업로드가 가능해서 저작권/인접권이 만료된 음악 위주로 포스팅을 했었다. 포스팅을 한 연주와 내가 베스트라 생각하는 연주는 다르기에 구분해서 표시를 해뒀는데 저작권 관련 단속이 심해지면서 연주의 저작인접권 만료 여부와는 상관없이 곡목만 같으면 임시조치를 펑펑 때리는 다음과 곡 제목만 갖고 저작인접권 주장을 하는 레이블들의 합작으로 여러 포스트들이 임시조치 당하면서 흥미가 반감되어 포스팅을 하지 않게 되었다. 그로부터 얼마지나지 않아서 플러그인 기능도 지원되지 않으면서 기존에 작성됐던 포스트를 방치만 해뒀었다.

그로부터 몇년이 지나고 나서 대세는 유튜브가 되었다. 유튜브에 베스트로 생각되었던 연주 또는 그 연주에 참여했던 연주자나 지휘자, 연주 단체들이 연주한 다른 버전의 연주들이 올라오면서 다시 포스팅을 해볼까 하는 생각을 좀 하고 있었는데 어제 우연히 생각나서 뒤적거리다 발견한 모차르트의 레퀴엠 연주가 있어 몇년만에 클래식 관련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유튜브 링크의 연주는 필립 헤레베헤 지휘인것 까지는 알겠는데 연주 단체까지는 알 수가 없었다. 단지 BBC에서 실황중계를 했었나 정도만 짐작 가능할뿐. 어처구니 없게 같은 곡을 연주한적이 있다뿐인 리처드 히콕스, 네덜란드 바흐 소사이어티, 일본 컬럼비아 같은데서 권리 주장을 한건지 유튜브 아래 가면 줄줄이 써져있는데 그런건 무시해도 좋다. 내가 원한건 필립 헤레베헤 지휘의 연주였을뿐. 가장 마음에 드는 템포의 연주라서 좋아한다. 단점이라면 미묘하게 고음역대에서 노이즈가 있다. 처음엔 이어폰 특성이 노이즈나 쇳소리가 약간 과하게 들리는 특성이 있어서 그런가 했는데 그냥 유튜브의 실황 자체가 약간 그런거였다.

유튜브의 연주는 전체 곡 버전이라 부분부분을 듣기 원하는 경우에는 지루할 수도 있다. 그러면 유튜브 사이트로 들어가서 보면 업로더 정보 아래에 곡목과 지휘자 필립 헤레베헤 아래로 있는 더보기를 눌러보자. 각 부분이 몇분 몇초대에 나오는지 친절하게 쓰여 있다. 클래식 초심자에겐 전곡 보다는 6분 45초의 Dies irae, 18분 38초의 Confutatis, 21분 2초의 Lacrimosa, 24분 18초의 Domine Jesu부터 들어보는 것을 권한다.

유명 연주로는 교과서적인 칼 뵘 지휘 등이 있지만 유튜브 링크에 있듯이 개인적으로 필립 헤레베헤의 지휘를 좋아한다. 음반으로 나온 것으로는 필립 헤레베헤 지휘, 라 샤펠 르와얄,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 상젤리제 오케스트라가 참여한 녹음을 갖고 있는데 검색해보니 커버 디자인만 다른 동일한 연주가 음반으로 나와 있다. 브루노 발터, 니콜라스 아르농쿠르, 칼 뵘이 지휘한 음반도 소장은 하고 있지만 결국 늘상 듣게 되는건 필립 헤레베헤 지휘의 음반이다. 가만 보면 헤레베헤 지휘의 모차르트 성악 관련 음악이 내 취향에 맞아서 그런가보다. 

 

모차르트 '레퀴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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