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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기기

젠하이저는 직구로 사는게 정답이다. Part 2

Dohwasa 2020. 10. 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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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eater.tistory.com/1467

 

젠하이저는 직구로 사는게 정답이다. Part 1

지지난주~지난주에 걸쳐 벌어졌던 일인데, 젠하이저 IE40 pro를 너무 끼고 살아서 그랬는지 귀에 고정하는 이어가이드 부분의 고무가 약간 찢어졌다. 외부의 충격이라기 보단 균열에 가까운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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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에 젠하이저는 직구로 사는게 정답이다라는 글을 쓴 적이 있었다. 그 두번째 글을 쓰게 되어 첫번째 글의 제목에 Part 1을 추가해줬다. 

 

실제 일이 벌어진 것은 한달 정도는 지난 일인데, 그동안 정말 잘 써왔던 IE40 pro 때문에 별 의미도 없고 기대도 없는 데라는걸 알면서도 젠하이저 코리아 AS센터에 전화를 할 일이 생겼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Part 1에서 언급한 자잘한 크랙조차도 조치 불가하고 케이블이나 새로 사라는 헛소리를 당당하게 내뱉는데다 또 기대를 한 내가 바보였다.

 

이번에 발생한 문제는 IE40 노즐 안에 들어있는 부품 문제였다. IE40의 노즐 안에는 자그마한 스펀지로 된 마개같은 것이 들어가 있는데 이것을 댐퍼라고 하는 듯 하다. 사실 댐퍼라는 것은 커널형(인이어) 이어폰의 이어팁을 끼우는 노즐 부위를 막아놓은 것을 말하는데 IE40 pro의 경우 이 부위가 봉해져있지 않고 뚫린 상태고 그 뚫려있는 노즐을 스펀지로 된 부품이 막고 있다. 그래서 이 부품을 댐퍼라고 국내에서 작성된 리뷰에서 지칭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나도 편의상 이 부품을 댐퍼라고 칭하도록 하겠다.

 

이 댐퍼의 역할은 설명서 상에서는 노즐로의 이물질 유입 방지라고 되어있지만 사실 IE40의 음향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부품이다. 만약 IE40 pro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한번 이 댐퍼를 뺀 다음 평소 듣던 음악을 들어보자. 소리가 아주 까끌까끌하고 듣기 거북할 것이다. IE40 pro에서 댐퍼 부품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아주 중대하다.

 

설명서 상에는 이 부품을 꺼내서 물로 청소 후 말려서 다시 넣어서 사용하는 안내도 나와있기에 이것은 분명 정식 부품이 맞다. 그러나 젠하이저 코리아에 물어보면 이 부품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한다. 들어가 있는 부품인데 갖고 있지 않다? 예전의 이어가이드 부분 크랙 수리도 그렇고 요새 대한민국에서 해외 음향기기 브랜드 떼다가 장사하는 장사치들은 AS에서 수리라는 개념을 아예 갖고 있지 않나보다. 웬만한건 대충 소모품입니다 드립치면서 새로사시든지 라면서 AS거부, 설명서에까지 명시된 부품도 우리는 안갖고있으니 배째라는 마인드. 그냥 물건떼어다 마진남겨먹고 대충 아주 가끔 교환이나 해주면 되겠지라는 식의 장사마인드랄까.

 

댐퍼를 청소해볼까 해서 꺼냈다가 부주의하게 분실했고, IE40을 원래 패키지에 동봉된 이물질 방지필터가 달린 팁이 아닌 파이널팁 L사이즈로 오래 써서 그런지 스펀지도 좀 삭은 느낌이라 분실한 김에 젠하이저 코리아에 부품 구입이 가능한지 문의했다. 그나마도 하루 웬종일 전화안받고 다음날 몇차례 통화끝에 겨우 통화로 상담인지 설교인지 헷갈리게 받아낸 답변이 "그런 부품 없는데". 

 

Part 1에서도 젠하이저 코리아 AS 담당과 연락 닿기가 참 어렵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그건 마찬가지였고, 그때나 지금이나 AS 담당직원이라는 사람의 전화응대 태도는 불량 그 자체였다. Part 1 썼던거 다시보니 당시에는 1주일이나 뭉갠거에 빡쳐서 쓰질 않았는데 그때도 고객 말하는거 끊고 지 얘기하기 바빴던건 이번이나 또옥같다. 검색해보니 나 말고도 비슷하게 응대태도로 열받은 케이스(dpg.danawa.com/mobile/community/view?boardSeq=32&listSeq=4158362)가 있는거 보니 그 담당이라는 사람 자체의 문제인듯. 정직원으로 사회생활 첫 경험한 곳이 모바일게임회사 고객센터고 그렇게 3년 가까이 고객지원/운영업무를 해서 그런지 저런 전화응대 태도는 정말 못봐주겠다. 내가 일했던데서 저런 식으로 전화받았으면 클레임 걸려서 시말서감이었겠지.

 

결국 젠하이저 코리아는 그딴 부품 없다고 하고, 설명서에는 버젓이 명시되어 있으니 본사에 이메일로 물어보고 수급을 해보려 했는데 생각해보니 항공운송료는 자부담해야할거 같고 그러면 비용은 둘째치고라도 시간이 어마무시하게 걸릴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IE400도 손에 들어왔고 하니 나중에 상태좋은 중고를 구해봐야겠다 정도로 정리를 했다가 결국 대단한 것도 아니라 못구하면 만들어볼까라는 생각으로 한두차례 시행착오끝에 대충 해결은 본 상태다. 해결본 방법은 따로 포스팅 해볼 생각이다.

 

결국 Part1, 2에 걸쳐서 내린 결론은 

 

1. 젠하이저 신품을 구입하고 싶다면 할인행사나 직구로 싸게 풀릴때까지 버텨라.

2. 젠하이저 코리아의 AS에는 아무런 기대를 하지마라. 

3. 젠하이저 제품은 지극히 내 취향이라 앞으로도 계속 쓰겠지만 젠하이저 코리아에서 정가로 살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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