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하이저 컨슈머 부문, 소노바에서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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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몇달전부터 알려져 있던 얘기가 드디어 결론이 났다.

 

젠하이저는 컨슈머 부문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예전부터 밝혀왔는데, 결국 스위스의 소노바(Sonova)에서 젠하이저 컨슈머 부문을 인수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소노바라는 이름이 생소했는데 알아보니 보청기 제조사로 잘 알려져있고 극도의 플랫성향 이어폰을 만들던 포낙(Phonak)의 현재 이름이 소노바라고 한다. 

 

컨슈머 부문이라는 것이 내가 사용하는 제품 기준으로는 모멘텀 시리즈, 모멘텀 트루와이어리스, HD600 정도가 해당이 되는듯 하다. 이전부터 컨슈머 비즈니스 부문과 프로 부문을 분리해서 컨슈머 비즈니스 부문을 매각하겠다고 밝혀왔던건데 어설프고 수상쩍은 회사나 중국 회사 손으로 안넘어간건 불행중 다행이다.

 

결정나기 전의 내 예상으로는 이전부터 무선제품 분야로 협력하던 EPOS도 유력할 것 같았는데 EPOS는 게이밍 제품군만 협력하나보다. EPOS에서 젠하이저 느낌나는 트루와이어리스 제품도 출시된 것이 있어서 그리로 가는게 아닌가 했었는데 컨슈머 부문 덩치가 의외로 컸던건지 어쨌는지는... 항간에는 구글 인수썰도 있었던거 같은데 굳이 구글이 인수할만한 메리트가 있어보이지는 않았다.

 

다음 모멘텀 시리즈는 소노바의 영향을 받은 제품이 나올까? 그건 그거대로 나쁘지 않을거 같다. 모멘텀도 1, 2, 3을 거치면서 점점 저음 부스트가 줄어드는 추세고 실제 내 경우에 모멘텀 3과 트루와이어리스는 젠하이저 앱에서 베이스를 조금 줄여서 쓰고 있기도 하니까. 그리고 젠하이저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하니 곧바로 예전 포낙의 성향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 

 

모멘텀 시리즈 외에 내가 보유중이고 주로 쓰는 제품들은 프로 제품군이라 이번 인수의 영향은 없겠는데, 관련 기사에서 언급되는 컨슈머 부문은 헤드폰, 사운드바 제조 쪽이라고 하는데 위에서 언급한 모멘텀 제품군, 그리고 HD로 시작되는 젠하이저 오픈형 헤드폰 제품들 대부분이 해당이 되는 것 같다. 일단 젠하이저 홈페이지 기준에서 HD25 등으로 잘 알려져 있는 DJ 헤드폰과 HD 넘버링의 헤드폰 중 pro가 붙은 일부 제품, 레코딩 관련 부문 제품들이 있고 내가 쓰는 IE로 시작하는 모니터링 이어폰 제품(40/400pro)도 프로 제품군에 해당된다. 그와중에 요새 가장 많이 쓰는 IE300은 또 프로 라인업이 아니니 이건 후속/파생 라인업이 소노바에서 나오게 되는건가? 그전까지는 딱히 신경 안썼던 젠하이저의 제품군 분류를 지금 와서 살펴보니 IE300은 IE800의 하위제품군인거 하는 생각이 든다. 근데 디자인이나 소리 성향은 왜 모니터링 라인업 느낌인지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결론은, 뭐 어디 이상한데 팔려간건 아니니까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