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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21/7/28 - LG는 구광모 이후로는 맘에 드는게 없다

Dohwasa 2021. 7. 2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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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유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 삼성 불매하기에 옵티머스 G부터 G2, V10을 거쳐 V 시리즈 신모델마다 바꿔가며 V50까지 LG폰만 썼던 내 입장에서는 배신도 이런 배신이 없다. 나름 나오자마자 산다고 호구잡혀가며 사줬지만 돌아오는건 사업 철수. V50 2년 약정 끝나기 직전에 싹 다 고쳐와서 2년 더 버틸 예정이지만, 그 전에 도래할 아버지폰 G8, 중고폰 A급으로 교체한 어머니폰 V40 교체 시기가 되면 삼성 불매 원칙을 깨고 삼성폰 쓸 수 밖에. 

 

내 불매운동 원칙 중 하나는, 대체품이 있느냐의 문제인데 안드로이드폰 그리고 국내 시장에서라면 삼성폰 말고는 선택의 여지도 없다. 내가 아이패드를 예전에 2~3가지 쓰면서 느꼈던건 성능 자체는 훌륭하나 난 아이튠즈라는 거에 적응을 전혀 못할거라는 문제를 뼈저리게 느껴서 아이폰은 제외고 이건 부모님도 마찬가지다. 겨우 안드로이드폰 쓰는 방법 어느 정도 익숙해지셨는데 아들 불매성향때문에 아이폰 쓰시라고 하는건 안되지. 그렇다고 중국폰도 문젠게 집에 있던 샤오미 제품 WiFi 컨트롤하는 것도 시껍해서 안쓰고 가습기 이후로는 샤오미 네트워크 이용하는 제품은 건드리지도 않는 판이니 아예 고려대상에서 빠졌다. 결국 삼성폰 말고는 답이 없는 셈이다. 이렇게 내 삼성불매 10년 넘은 원칙도 구광모의 결정 한방에 물거품이 됐다. 하여튼간에 맘에 안드는 구광모. 

 

두번째 이유는 지금 겪고 있는 불편, 그러니까 사실상 에어컨을 이 여름 딱 중간에 폭염이 미칠듯한 시기에 맞춰 최소 5주, 길게는 6~7주까지도 못쓰게 됐다는 거다. 어제 AS 기사분이 무려 2주간 폭염에 시달려가며 기다린 끝에 오기는 했는데 냉매가 새는 문제에 그 새는 부분의 부품이 없어서 8월 18일에나 부품이 들어온단다. 그러니까 7월 14일인가 15일에 에어컨 바람이 전혀 시원하지가 않아 점검운전을 해보니 CH90 에러코드가 뜨고, AS 신청을 한다고는 했는데 신청자가 너무 많아 7월 27일 오후 5시 10분에야 겨우 방문 예약이 잡히고, 그나마도 앞에 집 AS 무슨 이윤지는 모르겠는데 늦어진다고 5시 40분 좀 넘어 오긴 했는데 해결은 안되고 기껏 들은게 저 부품이 없어서 8월 18일에나 다시 AS을 올 수 있다는거다. 

 

그러니까, 7월 14일부터 8월 18일까지 한 달 동안 우리 집은 이 폭염속에 에어컨을 쓰지도 못하고 2년 전에도 실외기 통신문제로 AS 받은 경험에 의하면 8월 18일 저 날짜에 부품 들어온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그때 경험으로 미루어보면 8월 말까지도 에어컨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는 거다. 이게 무슨 십수년전 제품같으면 말도 안하겠는데 스탠드+실외기는 2013년 제품이고 벽걸이는 2016년 제품인데 부품이 똑 떨어져서 AS가 3주 뒤에나 가능하고 그 날짜에 분명히 들어온다는 보장 역시 못한다는거다. 2년 전 경험이 뭐냐면 2년 전, 정확히는 6월 18일에도 실외기가 갑작스레 돌아가지 않아 AS를 받았는데 기판도 갈고 뭐도 갈고 별별 쑈를 다하다가 무슨 부품이 없다고 1주일 뒤에 온다 그랬나? AS 기사분이 네다섯차례 방문, 총 수리기간 2주 가까이 소요해서 겨우 고쳐놓고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들은게 부품이 안들어와서라는 핑계다. LG는 수리 부품을 무슨 한정판 생산이라도 하는건가 ㅋ

 

그래서 이번엔 실외기 문제면 아예 실외기 돈들여 갈아버릴 각오로 부른건데 실외기만 따로 구매는 안된단다. 아니, 부품도 제대로 못 갖춰 놓을거면 실외기라도 따로 구매를 하게 해주든가. 또 그런건 없댄다. 그리고 지금 나오는 실외기는 호환도 안된다는 기사의 말에 어이가 없었다. 2013년형 스탠드가 10년은 더 넘게 지난건가? 호환이 안된다는건 무슨 개소리인지. 실외기 별도구매 안된다는건 2년 전에도 들은 얘기지만 호환이 안되게 해버렸다는거, 그리고 부품을 한정판 생산이라도 하는 것 마냥 찔끔 찍어내는건 구광모식 소니타이머 전략인가? 불편해서 문제생기면 그냥 새거 사라고? 구광모가 수장 된 이후로 자꾸 이런 일이 생기니 내 일편단심 LG빠 성향도 이젠 끝이 나는거 같다. 어젠 하도 열받아서 LG 트윈스마저 버릴뻔 했었다.

 

일단 우리 집에서 정한 방침은 새 에어컨을 사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단, 가장 빨리 설치해주는 걸로. 이제 가전은 LG 이딴 개소리는 끝이다. 어쩌겠나, 구광모 당신 취임 이후로 미묘하게 효율 엄청스레 따져가는 전략인거 같은데 대신 고객을 서서히 잃게 되겠지. 오늘은 화이자 1차 접종을 받고 들어와서 조용히 쉬는거지만 내일 오전 컨디션이 괜찮으면 하이마트 순회라도 해야하는 상황이다. 인터넷 구매는 조금 저렴은 하겠지만 2주 안에는 보내줄테니 전화문의 하지마 따위를 당당하게 써붙여놓은 꼬라지가 맘에 안들어서 포기하고 몇 군데 돌아보기로 했다. 돌아보고 조금이라도 빠른데로 사고, 인터넷 구매처럼 다 2주 이상 넘는다고 하면 2주나 3주나 비슷하니 AS 기다리는 수밖에 없고. 대신 노트북을 하나 사서 동생네 집과 차로 피난을 좀 다니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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