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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기기

Colorfly CDA M1 DAC (9.5)

Dohwasa 2021. 10. 31.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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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그 중에서도 선이 없는 트루와이어리스 이어폰이 대세가 되고 그러면서 3.5mm 단자가 스마트폰에서 없어지는 추세다보니, 유선 이어폰을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들은 할 수 없이 스마트폰의 USB 단자에 연결해서 쓰는 3.5mm 젠더 타입 케이블을 찾게 되었다. 이 젠더 타입 케이블에는 스마트폰의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인 소리로 바꿔주는 칩이 들어있고, 이렇게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주는 장치를 DAC라고 하고 그 중에서 젠더 타입 케이블 제품들은 USB-C DAC, 통칭 꼬다리 DAC이라고 부르곤 한다.

 

이미 OTG 케이블을 써서 휴대 가능한 사이즈의 포터블 DAC는 있었지만 그 크기가 점점 작은 제품들이 하나 둘 씩 나왔고, 어느새 꼬다리 DAC 보다는 좀 크지만 이동간 휴대에도 크게 불편하지 않은 사이즈까지 줄어들었고 앰프의 역할까지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게끔 출력이 높은 밸런스드 출력을 지원하는 제품들도 나왔다. 그렇지만 크기의 한계 때문에 밸런스드 출력 단자는 주로 2.5mm을 지원하는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는데 DAP으로 인지도가 있는 Colorfly에서 4.4mm 밸런스드 단자를 지원하는 제품이 나왔으니 바로 이 CDA M1 DAC이다. 

 

 

제품 패키지. 아직 이 제품은 정식 발매한 제품은 아니다. 일단 정식 출시가격은 $89.99다. Colorfly의 DAP U8에 들어간 커스텀된 ESS DAC 칩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패키지 구성은 단출하다. DAC 본체, OTG 케이블, USB C to A 젠더가 전부다.

 

 

심지어 설명서고 뭐고 없다. 내가 받은게 잘못된 패키지일수도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국내 정식 발매가 된다면 달라질지도?

 

 

그나마 뭐라도 쓰여있는건 패키지 상자에 있는데, 첫번째 사진에는 대략적인 제품 설명인지라 판매 사이트에서 영문으로 된 것을 찾아보는게 훨씬 이해가 쉽다. 그리고 두번째 사진은 제품의 LED 불빛이 음원과 부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는 설명인데, WAV/FLAC/mp3 등을 재생할때는 PCM에 해당하는 붉은색-황색이, DSD 파일 재생될때는 남색-자주색이 연결된 이어폰/헤드폰의 부하에 따라 LED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어쨌든 이렇게 아무것도 없다보니 제품을 케이스 겉에 붙어있는 시리얼 넘버 등록이라도 해야하는건가 해서 Colorfly 홈페이지를 찾아가봤지만 상당히 부실한게 중국 간제차 페이지와 영문 페이지를 제공하지만 영문 페이지에는 M1 제품정보조차 업데이트가 되어있지 않고 페이지 접속도 자주 끊기거나 차단된다. 덤으로 회원가입을 하려해도 마지막 단계에서 폰으로 인증번호가 와야하는데 국제번호로 해서 그런지 절대 인증번호가 오지도 않는다. 제품 관련 다운로드 페이지 역시 대부분이 404 not fould가 뜨니 홈페이지에서는 뭔가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나마 중국 간제차 페이지에서 제공되는 M1 관련 정보도 처음 몇줄만 크롬 번역기능이 작동하고 나머지는 이미지라 해석도 안되니 스펙 관련 정보는 https://penonaudio.com/colorfly-cda-m1.html 이 링크를 참고하도록 하자. 

 

 

본체 디자인은 심플하게 잘 나온 편이다. 4.4mm 밸런스드 출력과 3.5mm 언밸런스드 출력 단자가 있고, 후면에는 USB-C 단자가 있어 C to C OTG 케이블을 이용하여 스마트폰과 연결하거나 케이블에 C to A 젠더를 연결하여 PC와 연결하여 쓸 수 있다. 본체 쉘은 지르콘 샌드블라스트 처리된 금속 소재다. 

 

 

4.4/3.5 단자의 전면부, USB-C 단자의 후면부, 그리고 측면에는 볼륨조정 버튼 2개가 있다. 

 

 

OTG 케이블은 길이 10cm의 구리-은도금 선재로 되어있다. 선 부분은 뻣뻣하지 않고 유연해서 쓰기 편하고 단자 부위에는 Colorfly가 빛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도록 음각되어 있다.

 

 

마지막 구성품인 C to A 젠더다. Colorfly가 쓰여져있고 길이가 짧다.

 

 

LED는 DAC 본체 Colorfly의 두번째 o 부분에 보이는 점 같은 저기가 LED 불빛이 보이는 부분이다. 

 

 

이전에 썼던 DAC들과 비교하자면 그레이스디자인 m900 보다는 Topping e30에 좀 더 가까운 소리다. 그러면서도 e30에 비해 균형감 있게, 그리고 더 입체적으로 나온다. 지금 주력으로 쓰는 카다스 톤2 프로와 유사한 소리다. 

 

그러면서도 톤2 프로보다는 고음부, 저음부가 미세하게 부스트가 있어 세세하게 보면 차이가 느껴지는데 보컬, 특히 오토튠이 들어간 경우 더 거칠게 들리거나 기름기가 살짝 빠진 건조한 소리가 난다. 베이스쪽은 미세하게 울리는 양이 조금 더 크게 나온다. 내 취향에는 둘 다 좋다보니 밖에 나가서 쓰게된다면 톤2 프로보다는 M1을 들고 나가게 될 것 같다.

 

출력은 밸런스드 출력 사용시 300Ω의 젠하이저 HD600도 볼륨 확보가 잘 되는 편이다. 그러나 따로 별도 전원 공급받은 앰프를 DAC에 조합해서 쓰는 것 보다는 조금 못한 느낌이다. 호환성 문제는 없어 V50 연결시에 잘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고 PC 연결시에도 DSD 포맷 구동을 위한 ASIO 지원 드라이버 설치 같은 것도 필요하지 않았다.  

 

일단 톤2 프로도 휴대 가능하고 스마트폰의 전원만으로도 작동한다는 점에서는 M1과 같이 포터블 DAC을 활용할 수 있지만 크기 차이도 많이 나고 전력 소모면에서 M1에 강점이 있어서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쓰기에는 M1이 유리하다. 똑같이 1시간을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음악을 들을 경우 밸런스드 출력, 언밸런스드 출력 모두 동일하게 톤2 프로가 12~15%, M1은 5~6% 수준의 배터리 소모가 발생한다.  2~3배정도의 전력소모 차이가 발생한다. 카다스 톤2 프로의 사용에서 자주 나오는 얘기인 발열 역시 M1이 전력소모가 적어서 그런지 열이 아예 나지 않는건 아니지만 훨씬 적은 편이다. 대신 톤2 프로는 RCA 단자가 있어 이어폰/헤드폰 외의 다른 기기와의 조합도 가능하니 집에서 거치형으로, M1은 휴대용으로 쓸 생각이다. 

 

단점은 내가 구매한 제품 자체의 문제인지 차후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해결될 문제인지는 몰라도 위에서 소개한 LED 불빛의 색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다. DSD 파일 재생은 잘 되지만 LED는 항상 붉은색이고 HD600을 연결하든 18Ω의 IE900을 연결하든 LED 색은 변하지 않았다. 

 

비슷한 컨셉과 기능의 제품으로는 HIDIZS S9 Pro(2.5mm 밸런스드 출력 지원), 퀘스타일 m12 등이 있는데 이 Colorfly CDA M1은 그에 비해 어느 정도의 평가를 받을지 궁금해진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구매라고 생각한다. 다만 Colorfly 홈페이지 상태를 보다보니 이게 향후 지원은 잘 해줄까 하는 걱정, 그리고 LED 조작 불량때문에 10점 만점이 아닌 9.5점으로 평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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