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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 시스템 완성(+변동사항 추가)

Dohwasa 2022. 2. 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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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하이저 HD800S

HD800S를 영입해오면서 이제 음악감상 시스템이 사실상 완성되었다.

 

스피커는 사진에 보이는 TEAC LS-M100. 꼬다리 DAC을 가린다는게 문제긴 하지만 CX31993칩을 쓴 LG USB-C DAC하고의 조합은 상당히 좋아서 스피커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다는 욕구가 딱히 들지 않는다. 약간 따뜻한 음색을 지닌 LS-M100에 날카로운 CX31993 칩의 음색이 합쳐지니 딱 좋은 정도가 됐다. 양껏 소리를 키울 수도 없는 아파트니 이 정도면 충분하다. 책상에 그냥 올려놓고 쓰니 소리에 울림이 있어 Alctron MS180-S 스피커스탠드를 쓰니 문제도 해결. 케이블은 약간의 노이즈가 있던 넷메이트제 AUX 케이블 대신 반담 선재에 암페놀 단자로 제작된 2m 길이의 AUX 케이블을 더했다. 

 

 

HD800S와 IE900

메인 음감장비인 젠하이저 HD800S와 IE900. HD800S는 5년전쯤 잘 쓰다가 당시 이런저런 사정으로 매각했었는데 이번에 다시 예전에 썼었던 것과 같은 XLR 4핀 케이블 버전 중고제품을 구해왔다. 연식 얼마 안된 HD800S를 사고 XLR 4핀 케이블을 따로 구입하려 그랬는데 국내엔 재고가 없고 해외구매시에는 케이블 가격 43만원에 관부가세+배송비까지 50만원 가까이 쓰게 될 상황이라 연식을 양보하고 XLR 4핀 케이블 버전으로 구했다. IE900은 잠시 6심 동선 커스텀 케이블을 써봤지만 기본케이블 성능이 더 좋은거 같아 기본케이블로 돌아갔다.

 

 

그래서 이제 앰프의 XLR 4핀 단자는 HD800S의 차지가 되었다. 아마존에서 직구한 NewFantasia제 XLR 4핀 to 4.4mm 젠더로 IE900+4.4mm 케이블을 연결했었는데 굳이 그렇게 할 필요는 없을 듯. DAC/AMP는 카다스 톤2프로와 Monoprice by Monilith THX 887인데 887의 출력 단자가 XLR 4핀 밸런스드, 6.3mm-3.5mm 언밸런스드 단자 각 1개 총 3개가 있으니 XLR 4핀은 HD800S가, 6.3mm은 뉴트릭제 6.3 to 3.5 젠더를 연결해서 IE900이, 3.5mm은 N5005가 각각 차지하면 교통정리도 깔끔해지겠다. IE900에 밸런스드 케이블을 꼭 써야한다면 톤2프로에 직결해도 되고. 

 

 

 

+++ 2022.6.17

실제 변경은 내용을 추가하는 시점보다 훨씬 전에 이루어졌지만 관련해서 따로 글을 쓸까 하다가 그냥 추가하는 정도로 끝내는게 낫겠다 싶어 지금에야 추가한다. 변경된 것은 DAC과 DAC-AMP를 연결하는 케이블.

 

HD800S를 쓰는 시스템은 DAC을 ifi Zen DAC Signature V2로 변경했다. 기존 카다스 톤2 프로는 THX 887 앰프와의 조합시 HD800S에서 다소 과하게 까칠한 소리를 내는 느낌이 있어 오래 음악감상 하기에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오래전 HD800S 첫번째 쓸 때 같이 썼던 포스텍스 HP-A4BL DAC의 좋았던 기억을 살려 같은 Burr-Brown 칩을 쓰는 DAC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이래저래 알아보니 최상의 조합 중 하나로 추천받는 젠하이저 HDVD800도 Burr-Brown을 쓴다고 하니 괜찮을 것 같았고.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입수할 수 있는 DAC 중 Burr-Brown 칩을 쓰는 DAC이 ifi의 Zen 시리즈였고 마침 괜찮은 가격에 Zen DAC V2 Signature 가 나와서 모셔왔다. 이 제품은 ifi에서 별매도 하는 ipower라는 어댑터가 포함되어 있다. 

 

기대했던 것 만큼 결과는 좋은 편이었는데 다른 문제가 생겼다. 기존에 DAC과 AMP를 연결하기 위해 쓰던 4.4mm to 2XLR 케이블의 DAC 쪽에 연결되는 4.4mm 단자에서 미묘하게 접촉불량이 발생했다. 아예 안되는건 아니고 조금씩 돌리다보면 되기는 했다. 기묘하게도 주문제작했던 2개의 4.4mm to 2XLR 케이블 모두 같은 문제. 하나는 선재가 벨덴, 하나는 카나레였고 XLR 단자쪽은 뉴트릭으로 동일했다. 4.4mm 단자의 문제였을지도. 

 

그리고 이 4.4mm to 2XLR 케이블이 2개나 있었던 것도 이유가 있는데 처음 THX 887 앰프를 입수했을때 카다스 톤2 프로와의 연결에 썼던건 카다스에서 별매하는 전용 밸런스드 연결 케이블이었다. 가격은 약 7만원 정도 했던 것 같다. 톤2 프로의 경우 후면 출력 단자가 RCA 타입이라 기본적으로는 언밸런스드 출력이 되는데 톤2 프로 전용 밸런스드 케이블을 쓰면 밸런스드 출력이 된다. RCA to XLR 형태로 된 2개 1세트인데 이 케이블을 쓰다가 만족 못했던 부분도 있고 조금 더 범용성 있게 쓰기 위해 4.4mm to 2XLR 케이블을 주문제작 했었다. 톤2 프로+THX 887 조합이 지나치게 깔끔한 소리가 나는게 문제였는데 HD800S와의 조합시 그 단점이 더욱 더 부각되는 문제가 있었다. 시스템에서 내가 기대했던 소리가 100이라면 톤2 프로+전용케이블은 105 정도의 과함이 있었는데 전용 케이블로는 톤2 프로 이외의 다른 DAC을 쓸 수 없었고 보유중인 다른 밸런스드 출력 지원 DAC을 쓰기 위해 4.4mm to 2XLR 케이블을 주문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처음 주문했던 케이블은 원래 반담 선재를 쓴 케이블이었는데 4.4mm 단자에 적용하기가 어려워 선재를 바꿔야 한다는 주문제작 받던 곳의 요청에 따라 카나레로 선재를 바꿨다. 이 케이블은 톤2 프로 연결시 4.4mm 단자를 쓰면 되는데 기존 톤2 프로용 전용 밸런스드 출력 케이블과 성향이 달라지는 느낌은 없이 동일한 105 정도의 느낌을 받았고 다른 4.4mm 밸런스드 출력을 지원하는 Colorfly M1 DAC에서도 잘 쳐줘야 104 정도의, 미미한 차이 정도만 느껴졌다.

 

한동안 그렇게 카나레 케이블로 쓰다가 이건 좀 아닌거 같아 모 음향 관련 커뮤니티에 질문을 올려보니 대체로 추천하는 개선 방법은 앰프를 진공관 앰프로 교체하는 방법이고 그 다음이 DAC, 마지막이 케이블 이었다. 후보군으로 xDuoo의 진공관 앰프를 잠시 보다가 내가 원하는 개선이 어떤 드라마틱한 것이 아닌, 100에서 5 정도 수준의 미세한 조정이니 일단 케이블 교체부터 손을 대보기로 했다. 써본 케이블 선재 기준으로는 카나레 > 반담 > 벨덴 순으로 소리가 카랑카랑함에서 둔탁해지는 느낌이라 밸런스가 괜찮다 느껴지는 반담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미 쓰고 있는 카나레는 지나치고 반담은 제작이 어렵다하니 이번엔 벨덴 선재를 쓴 4.4mm to 2XLR 케이블을 주문해보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지나쳤던 5는 삭제하는데 성공했는데 5를 지나쳐 이번엔 모자른 느낌이 들게 되었다. 100 기준 97 정도. 듣기에는 훨씬 덜 피곤해서 좋았기에 또 이 세팅으로 한동안 쓰다가 DAC을 바꿔보자는 생각이 들어 시도한 것이 위의 사진처럼 ifi Zen DAC Signature V2의 영입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카나레와 벨덴을 둘 다 써보니 카나레를 쓰면 100에 102~103 정도, 벨덴을 쓰면 톤2 프로와 큰 차이를 모르는 정도로 조금 더 근접하기는 했는데 위에 쓴 것처럼 접촉불량이라는 문제가 발생. 결국은 여기서 또 13만원 가량을 추가 투자를 하게 되었으니... 

 

 

바로 ifi에서 별매하는 전용 케이블인 ifi 4.4 to XLR 케이블까지 구매하게 되었다. 일단 이 케이블로 접촉불량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었고, 덤으로 미세하게 모자라거나 지나쳤던 원하는 밸런스도 달성했다. 이제는 100에 99는 잡힌 느낌이다. 

 

테스트에는 여러 곡을 쓰지만 내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좀 의외의 곡을 쓰는데 바로 BTS의 "Permission To Dance"를 쓴다. 지나칠때는 이 곡에서 좀 피곤한 전자음-기계음이 나고 모자랄땐 미묘하게 흐릿한 느낌이 나는데 지금의 ifi Zen DAC Signature V2 + ifi 4.4 to XLR Cable + Monoprice THX 887 + Sennheiser HD800S 조합에서는 크게 거슬림이 없어서 딱 좋다. 여기서 뭔가 더 업그레이드를 노린다면 다음 목표는 HDVD800 중고 영입이나 해야 업그레이드 느낌이 날 듯 해서 2022년은 지금 조합으로 만족할 생각이다. 

 

 

+++ 2022.6.18

그러고보니 쓰던 톤2 프로에 대한 얘기를 깜빡했는데, 톤2 프로는 IE900용으로 여전히 잘 쓰고 있다. IE900을 앰프와 연결하려면 3.5mm 언밸런스드 케이블로 교체하거나 XLR 4핀 to 4.4mm 젠더케이블(저 위에 언급한 NewFantasia 제품)을 써야하는데 이어폰인 IE900을 굳이 앰프써서 출력 업 시켜야 할 필요는 없는데다 톤2 프로와 IE900 매칭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게다가 톤2 프로와 PC연결용으로 빼둔 USB A to C 케이블은 Zen DAC에 쓸수도 없다. Zen DAC은 PC 연결용으로 제품 패키지에 제공되는 USB A to B(Standard 9핀) 케이블을 써야한다. 이 케이블은 Zen DAC 영입하기 얼마 전 모니터를 LG 32" QHD 모니터로 싹 교체하는 과정에서 펌웨어 업데이트용 케이블로 처음 본 규격인데 프린터나 복합기 연결시에 봤던 윗부분이 조금 뭉툭한 사각형 USB 2.0 케이블의 상단에 USB 3.x 규격 핀을 추가한 케이블이라고 한다.

 

그래서 기왕 빼둔 A to C 케이블은 여전히 톤2 프로 전용으로 두고 Zen DAC은 따로 USB 포트를 배정해줬다. 가끔은 V50에 연결해서 IE900과 같이 침대파이용으로 쓰기도 한다. 장시간 사용에는 배터리 소모와 발열문제때문에 조금 무리지만 1~2시간 정도는 전혀 문제없어서 쓸만하다. 다만 머리맡에 두고 쓰자니 열이 좀 후끈후끈해서 지금 쓰는 짧은 C to C 케이블이 아닌 조금 긴 케이블로 V50과 연결하고 보조 배터리로 추가전원 공급도 해볼 생각이다. 마침 안쓰는 LG 보조배터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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