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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상반기 PC용 그래픽카드 가격에 관한 고찰

Dohwasa 2022. 5. 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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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는 현재 출시되어 있는 PC용 그래픽카드의 MSRP를 기준으로 나열하여 가격과 가성비를 간략하게 알아볼 수 있도도록 만든 것이다. 최초 시작은 그래픽카드의 적정 가격을 알아보기 위한 어느 커뮤니티의 모 현자분이 공유했던 구글 스프레드시트 파일이었는데 내 용도에 맞게 개조하다보니 지금은 그 흔적이 별로 남아있지는 않다. 

 

환율은 2022년 5월 8일 기준 1271.14원 기준으로 계산했고, MSRP에 대해서는 세금 포함이다 아니다 말이 있지만 미국의 경우 주에 따라 각기 다른 세금이 붙는 것을 감안해본다면 세금 별도로 보는게 맞는 것 같아 MSRP 곱하기 환율 하면서 부가세 별도와 포함을 둘 다 기록해뒀다. MSRP 대비라고 되어있는 항목은 MSRP 대비(부가세포함) 아래의 몇% 금액인가 인데 지금 표에는 MSRP에 -20%를 한 금액을 기록해 놓았는데 그 이유는 뒤에 설명하겠다. 

 

성능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의견이 분분하지만 최대한 단순화 하기 위해 3DMark의 TimeSpy를 기준으로 삼았고 데이터는 퀘이사존의 DB를 참고했다. 없는 것은 대체적으로 알려진 수치를 넣었고. 그래픽카드 성능을 모든 면을 판단할 수는 없는 기준이지만 가능한 단순화하기 위해 TimeSpy 벤치마크를 골랐다. 실제 판단을 위해서는 본인이 하는 게임, 예를 들어 배그 위주로 한다든지 레이트레이싱이 중요한 게임이라면 NVIDIA에 훨씬 많은 가중치를 둬야할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위의 표 가격대비 성능효율에서 AMD 대비 -5~10% 정도를 하면 밸런스가 어느 정도 맞지 않을까 싶다. 성능효율은 각 그래픽카드의 한국 MSRP에 부가세를 더한 값을 TimeSpy 점수로 나눠서 가격대비 성능을 표시해 본 수치다. 전세대 비교군은 TimeSpy 기준 해당 그래픽카드와 비슷한 이전 세대의 NVIDIA/AMD 그래픽 카드들이다. 

 

TimeSpy 기준 가격대비 성능은 NVIDIA의 RTX 3060Ti가 아주 잘 나왔다. 그래서 지금 시장에서도 가장 인기좋고 가격방어가 잘 되는 걸지도. 당장은 상하이 봉쇄 등의 영향으로 물량이 없다는 얘기가 있기도 하다. RTX 3070도 늘 인기있는 제품답게 가격대비 성능이 좋고 가중치 고려없이 볼땐 AMD의 RX6800XT/6800, NVIDIA의 RTX 3060 등이 가격대비 성능이 잘 나온 제품들이라 하겠다. 

 

그럼 뒤의 MSRP 대비 -20%의 가격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냐, 실제 판매된 가격을 기준으로 해서 잡아본 기대 판매가격이다. 기준은 AMD의 RX6600이다. 4월 중순 XFX Swift의 37만원 선 판매를 시작으로 34만대를 찍은 Powercolor Fighter,  39만 기가바이트 Eagle, 35.5만 ASUS Dual, 38만 사파이어, 34만 MSI 메크 (이외에도 AsRock 챌린저, MSI 아머도 있다)등이 줄줄이 나오면서 용산이 과연 MSRP 대비 어디까지 내릴 수 있는지를 추측해 볼 수 있었던 경쟁이 되었는데 이때의 XFX Swift를 기준으로 잡아본 수치가 -20%다. 물론 제조사나 총판, 그래픽카드 따라 마진이 다를테니 일률적으로 -20%를 잡는것이 맞지는 않겠지만 대략적인, 이 정도 선까지 하락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기준 같은걸로는 볼 수 있을것이다. RX6600에서 여러 브랜드가 비슷한 가격대로 물량을 쏟아내면서 어느 정도 증명을 해주기도 했고. 그렇게 잡아본 것이 저 표의 MSRP대비 -20%라는 항목이 된 것이다. 실제로 저래주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테고. 

 

하반기에 예정된 NVIDIA의 4시리즈 출시 예고, 당장 닥쳐올 AMD의 XX50 시리즈에 대한 예고 등 기존 그래픽카드 가격이 반등될만한 요소는 딱히 없을 것이고, 대표적인 비수기인 여름 시즌도 다가오고 있다. 당장은 상하이 봉쇄 등으로 로 발생하는 물량 부족이 어느 정도 그래픽카드의 보합세를 유지시키고 있겠지만 이 보합세 유지의 시기만 넘어가면 RX6600 이외에도 MSRP의 벽을 깨는 제품들이 나타날 것이다. 실제 6900XT의 경우 ASUS TUF 모델이 한동안 MSRP -20% 이하로 팔리기도 했으니까. 국산 온라인게임과 배그 등에 강한 NVIDIA 보다는 AMD 쪽 MSRP가 무너지는 경향이 4~5월 중에 있었는데 NVIDIA도 조만간 그런 현상이 일어나길 기대해본다. 

 

 

 

+++ 2022. 6. 12

이 글을 쓴지 한달 정도 지난 시점에서 가격을 보면, Radeon 6700XT의 경우 MSRP대비 -20% 선까지 실제 내려왔다. 오늘 자정무렵에 하이마트에 올라왔던 ASUS DUAL 제품이 551,600원이었는데 이날 환율을 반영하면 MSRP 대비 -20% 가격이 539,242원(부가세 반영) 이라 거의 근접한 가격이 되었다. 상시가가 되려면 조금 더 있어야겠지만. 

지포스 계열은 아직까지 강세라 3060, 3060Ti 모두 이제서야 MSRP에 근접하고 있다. 둘 다 +5만원 내외까지 근접. MSRP를 깬건 3080 이상의 고급형 제품군들이 3080 10G 모델을 필두로 하급 제품군들이 MSRP 이하의 가격이 나오고 있고 당장 지포스 제품군을 산다면 부가세 포함된 MSRP와 거의 비슷해진 3070 제품군이 가성비는 괜찮을 듯 하다. 

 

 

+++ 2022. 7. 1

오늘 3080 12GB 버전이 카드청구 할인 포함 87만원 후반대를 찍으면서 MSRP 대비 60% 선까지 내려왔다. 6월 20일 경에 다른 커뮤에서 지나가듯이 썼던 글이 있는데 고급형 그래픽카드는 MSRP 대비 60%, 보급형 그래픽카드는 70% 선까지 용산 업자들의 인하 여력이 있는걸로 보인다. 일단 이전의 6900XT에이어 오늘의 308012GB 사태가 최종적으로 60%를 증명한듯. 단, 여전히 인기제품의 경우에는 야금야금 가격을 내리고 있다. 그래도 60만원 선을 요지부동으로 지키던 3060Ti가 청구가 55만원대로 내려왔다는건 주목할만한 현상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50만원 선이 깨진 6700XT XFX 또는 ASUS 제품을 기다리고 있다. 3060Ti GALAX가 같은 가격대로 내려와주면 더 좋고. 몰론 용산 업자들은 인기좋은 3060Ti를 같은 가격으로 팔 생각은 없는지 늘 5만원 정도의 가격차를 유지시키고는 있다. 그 정도 차이면 국내 게임환경에서는 3060Ti를 선택하는게 여러모로 편리하기도 하고. 

 

 

+++ 2022. 7. 20

RX6600의 가격이 303.260원을 달성했다. MSRP 기준 64.71%에 해당하는데 예전에 말했던 3070 기준 그 이상의 제품은 60%, 아래의 보급형 제품군은 70% 정도를 저점으로 잡았던걸 변경해야겠다. 7월 13일에 나왔던 RTX3080 12GB 모델의 경우 57.47%까지도 하락했는데 상위 제품은 55%, 보급형 제품은 60%가 저점이 될 듯 하다. 다만 이 가격이 상시 내지는 조금 쉽게 볼 수 있을 정도(지름정보 보고 달려가서 순삭되지 않는)가 되려면 NVIDIA의 4천번대 출시일이 확정 발표나는 시점이 되어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게임에 손을 전혀 대고 있지 않아 그래픽카드가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 RX6700XT나 RTX3060Ti가 목표하는 가격대로 내려오면 잡을 생각에는 변함이 없어 다시 5700G 세잔 내장그래픽을 쓰면서 기존에 쓰던 올해 4월에 구매한 XFX RX6600 Swift를 지인에게 15만원에 넘겼다. 시세 문제보다도 지인과 내가 가까이 살지 않는 문제가 있어 지인의 PC 문제 해결차 가는 김에 그래픽카드를 같이 넘기느라 당분간 내장그래픽으로 사는걸로 결정. 요새 6700XT는 티몬에서 기가바이트 제품이 48.9만에 풀렸던 것 이후로는 가격대가 어정쩡하지만(50만원 중~후반대 유지) 3060Ti가 6700XT와의 폭을 점점 좁혀가고 있는 추세라 둘 중 하나로 8월 중순 전에는 영입할 생각이다.  

 

 

+++ 2022. 8. 27

마지막 덧붙임을 쓴지 어느새 한달이 지났다. 그리고 이번 덧붙임이 마지막이 되겠다. 이유는 개인적으로 30/6xxx 세대에서는 그래픽카드 졸업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 그래픽카드 가격 추이를 보고 있을 이유가 없어서다. 오늘 중으로 따로 리뷰는 쓰겠지만 내 경우에는 1) 8K 유튜브를 꼭 봐야만 하는가 (X) / 2) Radeon에 익숙한가 (O) / 3) 로아/배그를 하는가 (X) / 4) 전성비와 발열 및 소음 / 5) 다른 추가비용 지출 없이 쓸 수 있는 것 등의 조건을 고려해서 RX 6800 논XT로 졸업했다. 이 포스트의 덧붙임에는 쓰지 않고 따로 리뷰를 썼듯이 중간에 6650XT를 거쳐가긴 했지만 목표였던 6700XT/3070Ti를 상회하는 6800으로 가는데 성공. 가격도 그래픽카드 가격 추이를 지켜보기 시작했던 무렵의 3060Ti 불칸과 비슷한 금액으로 6800을 손에 넣었으니 목표는 초과달성했다. 

 

최근의 추세는 40/7xxx 세대의 출시 관련 루머가 구체화 되고 올해 안에는 나올것이다 정도는 확정된 느낌인데, 의외로 먼저 떨어질 것 같았던 Radeon 6700XT는 가격이 기가바이트 티몬 딜 수준에서 횡보중이고 GeForce 3060Ti가 하급 모델 위주로 50만원 초반대에 진입, 6700XT와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렇다면 전성비/발열/소음 부분에서 불리한 것을 감수할 경우 3060Ti쪽이 국내 환경에서는 메리트 있는 선택이 되겠다. 그리고 그래픽카드 가격 하락의 시작을 열었던 Radeon 6600 모델은 어느새 20만원 후반대로 돌입, 가성비가 더욱 출중해졌다. 다만 이쪽은 모니터를 가리는 이슈(블랙스크린) 등이 보고되고 있어(원인은 표준 준수 문제) 인지도 낮은 모니터 브랜드를 쓰는 경우에는 조금 피하는 것이 좋다. Radeon/GeForce 모두 최상급기인 6950XT와 3090Ti의 가격 낙폭이 상당히 큰데 이 기회에 세자릿수 수준의 금액을 써서 최상위 모델을 한번 써보고 싶다면 가도 괜찮을 것 같다. 아마 MSRP 인하관련 정황(왜 정황이라고 썼냐면, NVIDIA에서 공식 발표한건 아니지만 EVGA의 리베이트 제공, 베스트바이의 할인 판매 등으로 사실상 인하됐다고 보이기 때문에)의 영향인듯. 가장 최근의 3090Ti 핫딜이라면 GALAX EX GAMER BLACK이 136만원대로 나온 적이 있다. 이 가격은 공식 MSRP기준으로는 무려 46% 대의 가격이지만 위에 썼듯이 실제 인하된 정황에서 언급된 가격을 반영한다면 베스트파이 할인판매가 기준으로는 60%, EVGA 할인판매가 기준으로는 70% 정도의 가격이 된다.

 

다만 차세대 출시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남지 않은 것을 감안,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더 기다려보는 것도 괜찮을 듯.  

 

 

+++ 2022. 9. 21

근 한달 전에 붙인 덧붙임이 마지막이라 했지만, 결국은 또 이렇게 쓰고 있다. 이유는 지포스 4090/4080의 발표와 이더리움 채굴 종료 이후의 상황에 대해 간략하게 적어보기 위해서. 

 

4090/4080은 40세대에 대해 가격을 못 올릴 것이라는 너무 낙관적인 전망을 황씨가 보기좋게 뻥 걷어차버렸는데, 채굴로 달달하게 올리던 그래픽카드 부문 수익 보전+30세대 재고 처분을 동시에 노렸던 것으로 보인다. 4080 16GB는 사실 4070이고 4080 12GB는 메모리 속도마저 느린게 사실 4060으로 나왔어야 되는거 아닌가 라는 견해가 있는데 맞는 말이다. 또 모 커뮤에서 나온 평 중 차 급에 빗댄 평이 있었는데 아주 적절한 비유였다고 본다. 어차피 4090/4080의 절대적인 판매량 자체가 많은 편은 아니라서 황씨는 당분간 가격을 손 댈 생각은 없어보인다. 아마 손을 댄다면 30세대의 재고가 어느정도 소진된 시점과 40세대의 보급형 라인업인 4070/4060 발표 시점 즈음이나 되어야 할 듯. 그 시기면 AMD의 7xxx 시리즈가 나오고 판매량이 40세대에 미치는 영향이 데이터로 나올테니 거기에 맞춰 4070/4060 가격 발표와 함께 조정을 하든가 말든가... 

 

중고 그래픽카드 시장에도 40세대 발표의 영향이 미쳤는데 이더리움 채굴 종료 시점부터 쏟아졌던 채굴장 매물의 가격이 소폭 오르는 등 40세대 발표와 함께 30세대의 가격 폭락을 기대했던 사람들을 낙심하게 만들고 있다. 나야 이미 이번 세대에서는 졸업한 상태라 구체적인 중고매물 가격을 확인해보지는 않았지만 3080 채굴장 매물이 50만원 선, 개인 매물이 60~70만원 선이라고 얼핏 본 것 같다. 가격 자체는 그럴싸하지만 남은 AS 기간, 유통사마다 다른 AS 정책 등을 확인 등이 필요하고(이런 정보는 유튜브의 몇몇 PC 부품관련 유명 유튜버들이 자세하게 리뷰를 한 것이 있다) 이런저런 신경쓸 것들이 많으니 비용상의 문제로 중고 그래픽카드를 구한다면 2~3개월 이내 구매 제품(이 시기면 이더리움 관련 끝물이라 이 시기에 채굴장 차린다고 새로 구매했을 가능성이 적기 때문) 중 양품을 골라 구매하는 것을 권한다. 당장 내가 쓰기 위해 구한다거나 지인 것을 구해준다면 이렇게 방침을 정해놓고 구할 것이다. 

 

저번 덧붙임에도 마지막이라고 써놓고 이렇게 또 덧붙임을 쓰고 있는 것을 보면 세상사 단언을 할 수는 없지만 이제 이 포스트에서의 덧붙임은 상반기라는 제목도 그렇고 덧붙임을 더하는게 의미가 없어보인다. 다시 같은 주제로 글을 쓴다면 새로 포스트를 쓰든가 그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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