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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23/2/16 - 기부를 하긴 했는데

Dohwasa 2023. 2. 1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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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가 좀 기묘하다. 안그래도 이번 주 중에 조금 할까 생각을 하기는 했었지만. 

 

소일삼아 가는 커뮤에서 오늘 꽤 큰 사건이 일어났는데,  커뮤 운영자의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기부로 끝을 맺었다. 그런데 이 운영자가 커뮤에서 평이 좋냐... 하면 그건 또 아니라서. 물론 다른 공동 운영자에 비하면 사고는 덜 치는 그런 사람인데, 어찌됐든 오늘 벌어진 사건과 관련된 상금 전액을 기부를 했다니까 운영자한테 질수없뜸 같은 분위기가 형성됐던거다. 

 

마침 젠하이저 HD800S에 쓸까 싶어서 정품 케이블 매물을 좀 보고 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지금 앰프(Monolith THX 887)과 HD800S는 4핀 XLR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고, DAC에 직결해서 쓴다고 생각을 해봐도 새로 영입한 RME ADI-2 FS DAC with MRC 역시 직결 단자는 6.3/3.5mm 언밸런스드 단자 뿐이다. 나중에 4.4mm 직결할 장비를 영입해서 주력으로 쓸때 있으면 좋을 물건이지만 당장 앰프를 확 바꿔버리는거 아니면 굳이 필요한것도 아니잖아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하릴없이 병원에서 뼈 굳는거 기다리다보니 중고장터에 간혹 올라오는게 눈에 띄어서... 그저 견물생심 수준의 필요였던거다. 

 

그래서 그 케이블 살 돈으로 기부를 했다. 벌이도 없고 정형외과 장기입원으로 나갈 돈도 꽤 되는지라 5만원 정도 할까 생각을 하던건데 커뮤 분위기에 휩쓸려 + 어차피 뭔가 살라고 그랬던 돈 + 당장 목숨이 경각에 달린 사람들한테 더 가치있겠지라는 생각이 겹쳐 저렇게 나도 운영자한테 질 수 없지 대열에 동참하게 됐다. 아직 끝나지 않은 겨울에 조금이라도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큰 재난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 와중에 그 큰 사건에 연루된 모지리들 모여있는 다른 커뮤는 기부내역 인증 글의 이미지 파일을 긴빠이쳐서 기부복돌하는 패기를 선보이고 기부는 좌파문화라는 빌 게이츠가 들으면 폭소할만한 궤변까지 늘어놓던데 모든 개같은 커뮤의 스포닝 풀인 거기니까 그것도 뭐 그러려니. 북괴정은이가 입만열면 개소리 하는거만큼이나 당연한 반응 아니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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