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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영화

외계+인 1부 (8.2)

Dohwasa 2023. 3. 2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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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영화관에서 상영중일땐 시기도 시기고 평도 그다지 좋지 않아서 안봤던건데, 입원이 길어지면서 시간떄운다고 이것저것 넷플릭스에서 보다가 이 영화도 보게 되었다. 

 

1부로 끝내지 못할 분량과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전개, 외계와 도술에 현대문명까지 나오는 세계관까지 사람들이 난잡하게 느낄만한 부분들이 많기는 하다. 거기다가 한 편의 영화 분량으로 이야기가 끝나지 않는 구성은 꽤 오래전 중국 무협영화인 녹정기 시리즈에나 봤었던 구성인지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들 같이 일단 한 편의 분량에서 얘기가 대부분 마무리 되는 구성(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은 두 이야기가 있어야만 하지만)에 익숙하다면 요즘처럼 모든 것이 빨라진 시대에는 다소 어색한 구성이기도 하다. 그리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얘기가 나왔으니 비교를 하자면, 등장인물 개개인의 서사 없이 곧바로 어벤져스를 보는 느낌이 좀 있다. 굳이 서사가 필요할 정도까지의 거대한 세계관과 디테일함이 필요한 영화는 아니지만. 

 

감독에 대한 기대치도 혹평에 한몫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최동훈 감독의 작품을 모든 사람이 좋아한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대중적인 반응이 고르게 잘 나오는 감독인만큼 어느 정도 그런 기대치가 꽤 높을만한데 외계+인 1부는 높은 기대치에 비해서 앞에서 언급한 것들이나 결과적으로는 얘기를 하다 만 느낌이 되다보니 그 반동작용이 더 심했을 것 같다. 그런 면에서는 흥행 성적이 감독과 출연진 네임밸류 대비 낮게 나온것도 이해는 간다. 

 

다만 이 영화의 진정한 평가는 이후 공개될 2부까지 본 다음에나 될 것 같다. 아직까지는 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니까. 그렇지만 내 개인적인 영화 취향에서는 훨씬 더 크게 흥행한 작품들보다 재밌게 봤기에 8점은 줄 수 있을 정도로 괜찮았다. 배우들의 연기도, 액션도, 시각효과도. 스토리는 2부까지 다 봐야 완성이니 평가를 미뤄둬야 하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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