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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는 언더볼팅이 필수였다

Dohwasa 2023. 4. 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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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램의 오버클럭을 위해 참고하는 예전의 튜닝램 타이밍값

사건의 시작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RME ADI-2 FS DAC의 문제였다. 공식 배포되는 드라이버를 설치한 다음 음악재생 플레이어 가릴것 없이 음악 재생중에 브라우저(이것 역시 가리지않고)에서 새 탭을 열거나 하이퍼링크를 클릭하면 팝노이즈와 함께 재생되던 음악이 멈칫 하는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었다. 

 

물리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케이블 교체, USB 포트 변경, 멀티탭 변경, 2.4Ghz 무선 혼선가능성 배제 등)도 다 해봤고 설정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전원설정, 다른 오디오 디바이스 제거, 버퍼 확장 등), 소프트웨어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윈도우 재설치, 윈도우즈 판올림, 구버전 드라이버 써보기, 바이오스 업데이트, 칩셋 드라이버 등 USB 연결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의 최신화)까지.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봤지만 문제는 개선되지 않았다. 

 

더 어이없는 것은 이런 경우 교차검증을 통해 DAC의 문제인지 PC의 문제인지를 파악해 볼 수 있는데 병원 입원동안 쓰던 노트북(PC와 같은 AMD Ryzen7 5700G 탑재)은 Madiface 드라이버 설치를 해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PC의 문제구나로 결론이 났어야 하는데, DAC도 ADI-2처럼 ASIO를 쓰기 위한 드라이버가 있는 Fiio K7이 있다보니... K7에서는 드라이버 설치 등 모든 환경을 똑같이 구성하고 테스트시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에 PC만의 문제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게 되어버렸다. 

 

결국은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않고 쓰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Madiface 드라이버를 굳이 깔아보려고 했던건 foobar2000에서 ASIO를 출력장치로 쓰기 위해서였는데 이것 외에는 드라이버 설치와 미설치에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보니... 계속 불편하게 사용하는 것 보다는 드라이버 없어도 소리는 멀쩡하게 나는지라 없이 쓰는걸로 결론을 내렸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언더볼팅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건 저 문제를 해결하느라 했던 이런저런 것들 중 바이오스 업데이트 때문이었다. 바이오스 업데이트는 상당히 오랜만에 한 것인데 업데이트를 하면서 설정이 초기화 된 것을 깜빡하고 그냥 쓰고 있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팬소리가 꽤 나는 문제가 느껴졌고, 평소 잘 안봤던 온도/팬속도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보니 40도 후반~50도 초반이었던 CPU 온도가 60도를 넘어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팬 속도가 500~600rpm 정도로 극히 조용했던 것이 1400rpm 이상으로 돌아가면서 팬소리가 체감될정도로 났던거였다.

 

처음엔 언더볼팅도 까먹고는 전원 관련 설정 같은거만 건드리다가 바이오스 업데이트로 램 오버 설정이 날아간것도 생각해서 일단 그것부터 잡았다. 그 와중에 대충 전압만 올리면서 3600Mhz를 맞추려고 했었는데 내가 쓰는 램은 작년 초에 직구로 저렴하게 구한 Crucial Ballistix DDR4 3200Mhz 16GB 램이었다. 4장으로 풀뱅크 총 64GB 구성이었는데 수동 오버클럭 설정을 해주거나 DOCP 사용을 하지 않으면 2666Mhz로 인식되는 램인데 이 글 처음에 나오는 사진의 설정값을 까먹고 램타이밍 조정없이 대충 3600Mhz 넣고 전압만 올리다가 1.45v까지 올렸고, 그때서야 Ballistix 전에 쓰던 OLOy Tomahawk 램의 XMP 값으로 3600Mhz로 썼었다는걸 기억해내서 제대로 된 램타이밍과 전압으로 복구시켰다.

 

그리고 이제 문제의 CPU 온도와 팬속도를 잡는 과정인데, 램 오버클럭 설정 도중에 언더볼팅 했던것이 생각나서 바이오스의 해당 항목을 확인해보니 1.4v가 CPU 기본전압으로 되어 있었는데 내 기억에도 이건 너무 과했었다. 검색해보니 1.15v 정도는 큰 수고 안들이고도 쓸 수 있어서 1.15v로 세팅하니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 

 

ASUS TUF B550M-Plus 보드 기준, 바이오스 진입 후 F7키를 눌러 Advanced Mode에서 Ai Tweaker 항목을 보다보면 CPU Voltage라는 부분이 있는데 Auto를 Manual로 바꾸고, 그 아래에 생기는 CPU Voltage Override 부분에 1.15를 넣어주면 간단하게 끝난다. 

 

이 상태로 그냥 쓸 경우에는 언더볼팅 된 전압에 따라 CPU 배수도 다소 낮아지면서 실사용시 모니터링을 해보면 3.5~3.6Ghz 정도의 속도가 나오는데 이 부분은 Ryzen Master를 설치해서 PBO 세팅을 해두면 4.0Ghz 언저리의 속도로 쓸 수 있다. 내가 한 PBO 세팅은 바이오스에서 PBO 항목을 Enable로 바꾸고 Ryzen Mater에서 Auto OC만 설정하는 정도의 간단한 세팅이다. 이렇게 언더볼팅과 PBO를 설정해두면 CPU 온도는 높아도 54도 선 정도로 유지가 되고, 가벼운 작업 위주로만 쓰다보면 45도 선까지도 내려오는데 이 정도 온도에서는 팬 역시 700rpm을 넘지 않아 조용한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오랜만에 바이오스 업데이트까지 하다보니 늘상 하던 언더볼팅마저도 잊어버리고 쿨러 분해하서 써멀그리스를 다시 도포해야하나 하는 생각까지 했었다. 불과 몇주전에 SSD 추가설치하고 USB 3.0 확장카드 단다고 난리치다가 쿨러 분해해야할 일이 생겨서 재도포 해놓고도 내 손을 믿지못해 그걸 또 의심하고 있었던거다. 그래픽카드도 AMD 제품인데 윈도우즈 재설치후에 귀찮아서 언더볼팅 세팅 안해둔것도 시간날때 다시 해둬야겠다. 이쪽은 약간의 -10%의 성능 손해를 감수한다면 풀로드시 25%의 전력 절감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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