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Hiding

명민좌, 미안한데 깔건 까야겠어. 본문

Others/연예

명민좌, 미안한데 깔건 까야겠어.

Dohwasa 2008. 9. 24. 15:49
반응형
http://www.magazinet.co.kr/Articles/article_view.php?mm=002001000&article_id=48805

원문은 매거진T의 김명민 인터뷰 기사 2편.

그렇습니다... 김명민씨가 클래식 매니아도 아닐테고 (배역 연구하면서 많이 듣고 그러긴 했겠지만요).
그래도 깔건 까렵니다. (미안해요 명민씨... 팬이긴 한데, 그래도 -_-)

무엇보다 강마에는 굉장히 오만하고 시니컬한 캐릭터인데 현실적으로 이런 지휘자가 존재할 수 있다고 보나. 그리고 롤모델이 있다면.
김명민 : : 존재할 수 있다고 본다. 지휘자에는 여러 스타일이 있지만 강마에는 연주자들에게 “니들은 내 악기고, 이 지휘봉 끝만 보고 따라오라”고 하는 스타일인데 만약 내가 지휘자가 되었어도 강마에 스타일이었을 거다. (웃음) 그리고 롤모델로 삼은 건 카라얀이다. 옛날 자료와 공연실황 DVD를 많이 봤다. 베를린 필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끌어올린 사람이니까,


미안한 얘기지만, 카라얀이 상임지휘자가 되기 전에도 베를린 필하모닉은 빈 필하모닉과 더불어 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였네요.
카라얀? 글쎄, 흥행이나 피상적인 이미지로는 최고일 수도 있겠죠. 장삿속은 그 누구만큼이나 뛰어나셨던 분이니까요.
카라얀의 전임 지휘자인 빌헬름 푸르트뱅글러가 누군지 아셨다면, '카라얀이 베를린 필하모닉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끌어올렸다' 라고 자신있게 말하진 못했을텐데요.

그리고 명민씨가 연기하는 '강마에' 는 카라얀이 아닙니다. 만약 정말로 카라얀을 롤로 잡고 강마에를 연기했다면 ... 하이고.

'세르주 첼리비다케' 라는 지휘자를 아시나요?

푸르트뱅글러 사후, 베를린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를 새로 선출해야 되는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자는 푸르트뱅글러 부재시 상임지휘자 대리의 경력이 있던 세르주 첼리비다케,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더불어훌륭한 경력을 쌓고 있었지만 나치 부역의 혐의가 있어 푸르트뱅글러로부터 경원시 당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있었습니다.
일설에는 '피콜로 토스카니니 (작은 토스카니니)' 라고 불렸던 이탈리아의 신예 구이도 칸텔리도 후보였다고는 합니다만,
칸텔리는 라 스칼라 극장의 상임지휘자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베를린 필하모닉의 제의를 수락할지도 의문이었죠.

투표 결과, 카라얀이 다음 상임지휘자로 선출되었습니다. 흥행적인 요소 (음반 녹음등) 에서 첼리비다케는 카라얀에게 상대가 되질 못했죠. 게다가 음악에는 철두철미하고 절대 타협이라는게 없던 성격을 베를린 필하모닉 단원들은 첼리비다케가 임시 지휘자로 있을때 너무나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

카라얀은 안중에도 없던 첼리비다케는 이 결과에 너무나 실망한 나머지 이 후 베를린 필하모닉의 초청에는 절대 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동안은 독일을 아예 떠나있기까지 했었고요. 뭐.. 만년에는 화해하긴 했지만요.

이 첼리비다케의 독설은 그야말로 대상과 장소를 가리지 않았던걸로도 유명했는데....

음반을 구입해서 음악을 감상하는 행위에 대해 - 브리짓 바르도의 사진을 품에 안고 침대에 눕는거나 마찬가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에 대해 - 유능한 사업가 아니면 귀머거리

클라우디오 아바도 (카라얀 다음의 베를린 필하모닉 상임지휘자) 에 대해 
- 3일을 굶을수는 있어도 아바도의 음악을 3시간 들으면 심근경색이 생긴다

칼 뵘 (빈 필하모닉 상임지휘자) 에 대해 - 감자포대

리카르도 무티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 재능은 좀 있지만 너무 무식하다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가장 위대한 지휘자 중 한 사람, 라 스칼라 극장/뉴욕 메트로폴리탄 상임지휘자) 에 대해 - 음표공장

레너드 번스타인 (뉴욕 필하모닉/빈 필하모닉 상임지휘자, 카라얀의 라이벌) 에 대해 -
내 음악세계에는 없는 인간

카라얀 보다는 첼리비다케가 딱이지...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