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Hiding

차이코프스키 - 피아노 협주곡 1번 내림B단조 1악장 본문

Classical/협주곡

차이코프스키 - 피아노 협주곡 1번 내림B단조 1악장

Dohwasa 2008. 10. 17. 03:47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ing :
피아노 - 클리포드 커즌 / 조지 셀 지휘 / 뉴 심포니 오케스트라

My Favorite :
피아노 -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 /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지휘 / 빈 필하모니커


슬그머니 까줄게 좀 있었는데, 뭐... 그 두목밑에 그런 놈들이겠거니 싶고 밤도 깊고 내일 먼데도 가고 해서 그냥 넘어갑니다.
17일 포스팅은 이걸로 끝이고, 다음 포스팅은 18일 오후나 되어야 할 예정입니다.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 내림B단조 1악장 Allegro non troppo e molto maestoso 입니다.
도입부는 모르시는 분들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죠.
최근 포스팅할땐 그냥 쥬크박스 기능을 써왔는데, 곡이 길어 압축률을 낮췄더니... mp3는 들어주기 어려운 음질이 나오네요.
같은 압축률이지만, 낮은 압축률에서는 음질이 나은 wma 포맷으로 바꿔 올립니다.

작곡 후 큰 기대를 갖고 보여준 명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빈슈타인에게서
'타인의 작품에서 차용', '쓸만한 부분은 2~3페이지 정도', '피아노 파트는 연주조차 할 수 없는 서투른 작품',
'내가 지적하는대로 수정한다면, 연주해도 좋다' 는 혹평만 잔뜩 들었던 작품이라고는 하는데,
당대 최초의 전문 지휘자이자 명피아니스트로 명성을 날리던 한스 폰 뷜로에게 곡을 인정받게 됩니다.
차이코프스키 역시 뷜로에게 이 곡을 헌정했습니다.

혹평을 했던 니콜라이 루빈슈타인도 3년 뒤에는 자신의 혹평을 철회하고 이 곡을 즐겨 연주했고,
심지어는 러시아에서의 초연 때 직접 연주까지 했다고 합니다.

보통 여기까지가 이 협주곡에 관해 널리 알려진 일화입니다만, 약간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긴 하더군요.

니콜라이 루빈슈타인의 혹평은 아주 근거없는 것은 아니어서
최초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했던 피아노 협주곡 1번에 비해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1번은 많은 부분이 개선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영국에서 이 협주곡을 초연했던 피아니스트 에드워드 단로이터의 피아노 파트 수정안을 채용하기도 했고,
리스트의 제자인 알렉산드르 지로티에게도 조언을 구해 현재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My Favorite로 꼽은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의 연주도 나름 에피소드가 있는 연주로,
녹음시에 최고의 지휘자로 자부하던 카라얀과의 자존심 싸움이 나름 치열했었다고 합니다. 곡의 해석부터 시작해서...
리히터와 카라얀이 이 녹음 이외에 같이 작업한 경우는 딱 하나 더 있는데, 베토벤의 3중협주곡이 있긴 하네요.
달랑 둘은 아니고, 바이올린의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와 첼로의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와 같이.
 

p.s
대충 수정하고 끝낼라고 했더니, 베토벤 바이러스 12화에 이 곡이 나오려나보네요.
강건우는 교향악 축제때 이 곡을 하려고 하고 (솔리스트로 피아니스트 서혜경님이 카메오로 나오시네요)
강마에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하라고 하고.

하루에 두 번 정도 클래식 포스팅을 하다 자리 좀 비울거 같아 임팩트 강한 곡을 올린다는게
어쩌다보니 참 우연하게 맞아들어가네요.
근데... 다음주에 포스팅했어야 하는거 같기도 하고. 다음주 포스팅할거에 '황제'를 넣을까... 개인적으로는 별로 안좋아합니다만.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