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Hiding

6.0 : 모차르트 본문

Review/책

6.0 : 모차르트

Dohwasa 2008. 11. 8. 21:27
반응형
평점(10점 만점) : 6.0

크리스티앙 자크 저 / 성귀수 역 / 문학동네


모차르트의 일대기를 주제로 한 '소설'.

왜 '소설' 이라는걸 강조했냐면, 픽션은 픽션이라서.
사실이 유력한 연구 결과들을 많이 차용하기도 했고, 특히 최신 연구결과들이 많아
과거에 주입식으로 습득했던 모차르트와 관련된 지식이라든가,
영화 '아마데우스' 의 영향으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과거의 지식들에 대해 재고하게끔 만드는 소설이긴 하다.

그런데, 크리스티앙 자크 말인데,

'람세스' 때의 그 필력은 어디다 다 갖다팔아드셨나?

한번 쭉 본 다음에도 틈틈이 다시 보고있긴 한데, 볼때마다 이게 필력문제인지,
프리메이슨에 너무 집착해서 (아니 정확히 얘기하자면 이집트 신화적 요소에 집착해서)
대체 모차르트의 어떤 걸 얘기하고 싶은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더라는거지...

그리고 프리메이슨 결사를 노리는 비밀경찰의 수장 요제프 안톤 페르겐 백작과 관련된 내용이 절반이라,
이걸 모차르트라고 제목을 달지 말고,
'요제프 안톤 페르겐 백작의 대 프리메이슨 전쟁 일지 : 모차르트와 프리메이슨' 이라고 모차르트를 부제로 달아도 되겠더만.

그리고 소설상의 장치긴 한건 알겠는데, 소설 보신 분들은 다들 아시는,

'미스 핌펄' , '샛별', '가우컬'

소설적 장치라는걸 백번 이해해줘도 너무 짜증날정도로 많이 나오는거, 작가 본인은 알라나?

모차르트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이면 모차르트를 좀 중심으로 쓰라고... -_-
결국 독살로 마무리 짓는것도 소설이니까 싶지만... 참나..
그냥 이젠 소설 쓰지말고 이집트 신화와 문명에 관한 예찬기 내지는 해설서를 내라고. 모차르트 팔아먹지말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번역,
이번에도 또 병맛 번역... 뭐 그나마 내용은 다 알아먹을만한 번역이니까 그래도 다행이긴 한데,
번역가 어휘력이 진짜 병맛이었어 이번엔. 맨날 똑같은 어투, 똑같은 단어 선택.
그냥 내생각이긴 하지만, 외국어 전공자는 초벌 번역만 하고, 초벌 번역을 의역하는건 국문학 전공자들이 하는게 나을거 같아.
그리고 의역한 본을 초벌 번역자하고 의역자가 공동 검토를 하면 되겠지.

아 정말, 소설 내내 그놈의 '두둑한' 이라는 단어때문에 짜증났다구!!!

그나마 모차르트가 소재라 +2.0 해서 6.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