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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균씨, 인터넷비서관 선임 사실상 내정이라.

Dohwasa 2008. 6. 1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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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난 이분과 같은 직장에서 일한 적이 있다.
모 이동통신사의 포털사이트 담당 자회사에서였지.

당시 그 회사의 3명의 임원 중 한 사람이었던 이분은,
포털 기획/운영/컨텐츠 등등을 총괄하는 파트 담당 이사셨다.

그때... 그 포털이 포털순위 6위인가, 7위인가 하고 있었는데,
내가 있는동안에 그 순위에서 한번도 벗어나질 못했었다.
심마니에다 맡겨두었던 검색도 자체적으로 한번 해보시겠다고 꽤나 돈 쏟아부었지만
별 성과없이 폭싹 말아먹었고,
(아, 개인적으로 난 조금 도움받은게 있다. JBL Creature 2.1 스피커 제일 싸게 파는데
찾는데 도움이 되긴 했다.)
내가 나온 이후로는 네이트, 파란의 부상과 함께 10위권 턱걸이인채로
주구장창 그 순위 유지했던걸로 기억한다.

그래도 이 회사 망하지는 않았던게
모회사에서 명당 얼마씩 받는 돈이 있어서 이걸로 별별짓을 다해도
어쨌든 매달 적자 볼 일은 없었던걸로 알고 있다.

뭐 그러고... 한 1~2년 지나서였나?
모회사 회장님이 경영권 다툼에서 LG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 지분소유연합에게
패해서 밀려나셨었지.
(그때 외자도입때문에 LG가 극렬 반발하면서 회장 밀어내고 새로 선임한 회장은,
LG 뒤통수를 대박 후려치고는 외자도입 해버렸다는거 -_-)

포털 관리하는 자회사에 있던 3명의 임원 중,
사장은 이 쫓겨난 회장의 왼팔이나 다름없는 인물이니 당연히 모가지,
김철균씨 말고 다른 이사 역시 모회사에서 내려왔던 사람이다보니...
어부지리로 김철균씨가 사장 등극.
(하기사... 그때 딱히 사장할만한 인물이 있었던것은 아니었다)

그 전에도 사실 별로 한거 없는데 사장됐다고 뭐 달라지겠어.
이 포털 순위는 그냥저냥 계속 그자리를 맴돌고 있었다.

그 전에 들은 얘기로는, 이분은 그 회사 가기전에 꽤나 업계 초창기 멤버였단다.
뭐 그건 그때 얘기고 그 회사에서는 그냥 꼬장 좀 부리는 임원정도로 밖엔.

한동안 잊어먹었던 이 분 이름을 떠올리게 된건,
어느날인가 다음커뮤니케이션 신임 사장으로 이름이 보이는거 아니겠는가.

이건 뭐... 뭘 했길래 하고 찾아보니까 뭐 딱히 한건 없고,
전 사장의 후배라는 -_- (자기 사람 심는 차원에서였다던데...)

결국 지금까지도 내가 김철균씨에 대해서 뭔가 능력이라고 할만한게 보였다면,

업계 짬밥과 인맥? (뭔가 더 있나..)


인터넷비서관이라는 참 우스꽝스러운 직책을 선뜻 수락하셨는데
내가 알고 있는 선에서는 그다지 걱정될만한 인물인것 같지는 않다.
(똑똑해서 효과적인 규제와 견제가 들어올만한 사람은 아니라는거지...)

본인도 그냥 경력 한줄 추가해보실 생각으로 선뜻 수락한듯 하고.
뭐... 그다지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냥 적당히 자리채우고 있다 적당히 나왔으면 싶다.

다만 걱정되는것은 네이버에 맞서 어느순간 정의의 표상이랄지 하여튼 나름
긍정적인 이미지를 굳혀왔던 다음이, 이 떡밥 하나로
2MB 편에 서지 않을까 하는 건데... 이건 기우로 끝나길 바란다.
워낙에 이런 식의 정경유착을 많이 봐와서
(ex. 조중동 중 2MB 절대충성도 순으로 놓으면 동조중이 되는 이유가
2MB 직속꼬봉으로 동아 기자출신들이 많이 배치된 탓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덧붙여서...
진성호 같은 골수 똘+아이가 안된게 다행이지...
(아니, 차라리 이런 골수 똘+아이가 돼서 깽판치는게 오히려 나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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