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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 우결, 열폭하는 그대들에게

Dohwasa 2009. 1. 2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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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 '우리 결혼했어요'.

김신영-신성록, 전진-이시영, 정형돈-태연 이렇게 세 커플을 등장시켰는데 세 커플 다 이래저래 할 말이 많았나보다 다들.

상대적으로 김신영-신성록 커플이 주목을 못받긴 했지만 (논란의 대상이 되지않았기에...)
나머지 두 커플에 대해서는 이래저래 말이 많다.

전진-이시영.

이시영이 누군지는 꽃남을 보지않는 내 입장에서야 알수가 없긴 한데,
첫 인상은 명세빈을 연상시키는 느낌이었다가 점점... 특이한 컨셉(실생활일수도 있겠다 싶은)의 요새 신인이구나 했다.
하나 더 특이한 점은 보기드문 오타쿠...
여기에 대해서는 설정이다 내지는 제작진의 의도다 하는 얘기들이 많은데
방 하나 따로 빼서 모아둔 것이 다소 오버가 아니냐는건데,
그 집이 실제 이시영의 집이라는 전제 하에서 본다면 그럴 수도 있지않나 싶다.
혼자 살고, 옷이나 구두를 따로 모아놓아야 할 정도로 많이 갖고있지 않다면 그런 용도로 방을 쓸 수도 있는거지 뭐.
오히려 너무 오타쿠 설정으로 간답시고 빼곡하게 채워뒀다면 더 의심스러웠겠지.
그냥 수집욕심도 좀 있고 꽤 오래 취미생활로 프라와 게임을 했던거고 제작진에서 그걸 좀 활용을 한 듯.

그리고 사람을 무시하네 어쩌네 하면서 전진빠들 열폭하시는데, 그것도 대단한 착각을 하시는거 아닌가.
전진의 경우, '신화' 라는 최상위권에 항상 위치하던 아이돌 그룹 출신, 그것도 꽤 오랜 기간을 활동했던 아이돌이거든.
아마 신화때의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하려했더라면 전진은 예능에서 지금과 같은 인기를 절대 누릴 수 없었을거다.
본인도 기획사도, 심지어는 전진을 예능으로 끌어들이려고 했던 방송국 제작진들도 이 점을 모르지 않았기에,
의도적으로 전진을 희화화 했던거 아닌가.
무한도전에서 전진이 과거의 아이돌 이미지와 그에 맞는 대접을 받으려 했다면 고정은 절대 불가였을거다.
이 문제는 솔로 데뷔곡인 '와', 그리고 그 곡을 끌어들여 패러디한 '전삐놈' 과 같은 패러디물에 대한 전진의 반응에서
전진과 그가 소속된 기획사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는거 아닌가?

이번 우결도 마찬가지였던게 나는 눈에 보이는데, 전진빠들은 그런게 안보였던건가?
이시영을 기용한게 의도적인건지는 모르겠지만, 전진 본인은 아주 잘 적응하던데.



다음 정형돈-태연.

이 커플은 방송 전부터 말이 엄청나게 많았던 커플이었다.
주 시청자 층에서 용납이 안되는, 그것도 주 시청자 층에서 열광적인 호응을 보냈던 황보-김현중 커플의 하차에 맞춰 투입될
커플이다보니 더 말이 많았지. 게다가 소녀시대 팬들까지 (그게 팬인지 싶긴 한데) 난리난리였으니.

실제 녹화분을 보니 차후 정형돈이 사오리 때 같은 컨셉을 유지하지만 않는다면 그리 욕먹지는 않을것 같긴 하다.
가끔은 컨셉이 아니라 실제라도 그러지 않았을까 싶긴 하지만...

아, 그리고 사람 무시하는거 전진-이시영 커플 얘기하다가 나온거 말인데 그걸로 치면 제시카가 이시영보다는 몇 배 더 심했지.
어차피 그것도 제작진 의도였을거고.
(시나리오에도, 편집을 하면서도 제작진의 의도는 항상 반영되는거니까. 리얼이라 해도 편집이 없지는 않는거라.)

이 커플은 정작 방송된 내용보다도 방송전의 설왕설래가 더 문제였던 커플.
과연 정형돈-태연이라는 주 시청자 층의 반발이 100% 확실한 커플을 투입하려는 제작진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두 가지 의도는 분명한데,
첫번째 의도는 시청자 층의 다양화와 시청률 상승일거고, 두번째 의도는 우결에 변화와 임팩트를 주기 위한 시도.
기타 다른 의도도 있었겠지만. (소녀시대 홍보라든가, 정형돈과 관련된 뭔가라든가...)

무슨 의도든 간에 당분간 연하남 컨셉의 커플이 새로 투입될 것 같지는 않으니
주 시청자 층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열폭해봤자 달라질거 없으니 진정하고 (미남이 보고 싶으면 나쁜남자긴 해도 환희 있잖아)
소녀시대 팬들은 그대들이 원하는 소녀 이미지에 먹칠을 할 수도 있는거겠지만 걔들도 나이 먹는거다.
언제까지 소녀 이미지만을 고수할 수는 없는건데, 가끔은 이런 시도도 해볼 가치가 있는거 아니겠냐...



어쨌든, 가끔 생각날 때 한번씩 봐주는 우결도 어제 방송을 보니 점점 소재가 식상해져가기도 하고
등장인물들의 시청률 흡인력도 떨어져가는게 확연히 드러났다.
여러 커플이 등장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처지는 커플이 나타나는거는 당연한데,
현재 고정인 커플 중 강인-이윤지 커플은 현 상태로는 있는듯 없는듯한 커플이 될 확률이 높고,
손담비-마르코는 손담비의 향후 일정상의 문제와 더 이상 할만한 소재 부족으로 하차확률이 상당해 보이고...
결정적으로 실제 결혼상황이 아닌 가상 결혼이라는 소재로는 더 끄집어낼만한 이야깃거리가 부족해 보인다.

짝짓기 프로그램 -> 케이블TV의 동거컨셉 프로그램 (이건 뭐 점점 막장화...)을 거쳐
결혼을 소재로 한 버라이어티, '우리 결혼했어요' 까지 왔는데... 다음은 무슨 컨셉으로 진화한 프로그램이 또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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