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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콘서트 R석 8만원이 비싸다?

Dohwasa 2009. 2. 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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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9&articleId=194780&RIGHT_DEBATE=R8


일단, 원더걸스 빠돌이도 아니며 JYP 음악에 대해서는 별로 좋게 생각하지도 않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그래도 박진영 Swing baby 까지는 들었음...)

글 쓴 분도 그렇고 아래 댓글도 그렇고 이건 뭐...
8만원이라는 돈, 가계 소득에 따라서나 처한 계층에 따라서 크다면 클 수도, 별거 아니라면 별거 아닌 돈일수도 있다.
나름 부모님 생각해서 손 안벌리고 세뱃돈 받은걸로 가겠다는데,
A부터 Z까지 부모님 등골 빼먹는 무개념 자녀들이 쌔고 쌘 세태에 저정도 생각이면 나름 생각있는거잖아.

그리고 짚고넘어갈거 하나.
원더걸스 콘서트가... 1년에 수십차례 하는거였나?
영화관에서 영화 보듯이... 한번 찍어서 몇십일에 걸쳐 몆백번 상영하는,
그것도 전국 몇백개의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그런 거였나?

R석 8만원이 이렇게 글을 쓸 정도로 비싸고 절대 지불할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단호하다면,
원더걸스 공연 꼭 보러가고 싶다는 아이를 설득해서 S나 A (얼만지는 모르겠지만) 로
낮춰서 가는건 어떻겠냐고 설득이라도 해보든가...
공연이 매 달 있는것도 아니고, 그 아이가 이런 공연을 R석으로 1년에 몇번씩 보러다니는것 같지도 않던데,
그 아이에게는 잘 알지도 못하는 뮤지컬 공연 같은 돈 내고 보러가는것보다는 훨씬 만족도가 높을텐데.

글 쓰신 어머님 걱정이 이해 안가는건 아니지만, 아이의 긍정적인 생각도 좀 감안해주셨으면 싶다.
어머님은 아이 또래 때 열광했던 가수나 배우가 없으셨는지...


사실 어머님의 글보다도 그 아래 댓글들이 가관이라서 끄적이게 되었다.

클래식 공연, 서울시향 공연이 R석 할인받아 5만원밖에(?) 안하는데 원더걸스가 무슨 8만원이냐고?
그리고 여기에 반박한답시고 해외유명단체 내한공연은 R석 40만원도 넘던데 이건 뭐냐고?

그냥 모르면 잠자코 있어줬으면 싶네...
비난할 자격을 말하는게 아니라 (가수만큼 노래도 못부르면서 가창력 비난은 왜해 같은 초딩스타일 반박 말고)
비난을 할거면 제대로 알고 비난을 해달라는 얘기야.

먼저, 서울시향 공연 5만원 vs 원더걸스 8만원부터.

먼저 이 댓글 단 사람은 취향에도 문화의 우열이 있다는 대착각을 하고 있는거다.
클래식이나 재즈가 대중적인 문화가 되지 못하고 (물론 듣는사람들 끼리는 끼리끼리 모여서인지 인기 좋다고는 하더라만)
변방의 아웃사이더 취급을 받는 주요 원인 중 하나도 바로 이거다.

자기가 듣는 클래식이나 재즈는 수준있고, 대중가요, 락 이런건 수준이란것도 없고.
그러니 클래식이나 재즈를 듣는 나는 수준이 있고 대중가요, 락 듣는 사람들은 음악을 모르는거고.
그러니 클래식 공연은 당연히 비싸고 대중가요 공연은 비싸면 안되는거고.
거기다 세계적인 유명세를 타는 연주자와 단체 공연은 몇십만원씩 나오는게 당연한거고
자기가 모르니까, 또는 유명 평론가나 잡지에서 잘 얘기안하는  '듣보잡' 같아보이는 연주자 공연은 당연히 싸야하고.

당신이 보고 싶은 공연이 비싸건 말건 별로 궁금하지는 않은데
당신이 생각하기에 (어디까지나 당신 생각) 볼 가치가 없다 해서,
특히 위와 같은 수준의 우열따위를 이유로 폄하하는거는 당신 일기장에나 써갈겨줘라.

재즈는 사실 잘은 모르는 분야라서 논외로 치고, 클래식 말인데...
물론 바로크 음악이면 300년, 고전/낭만초기면 200여년, 현대음악은 100년 정도라도
그 음악의 생명력이랄까, 그 어떤 부분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애호받아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는것은 대단하지.
그런데, 그 클래식도 작곡 당시에는 대중음악이었다는거, 알고는 있어?
당시에 혹평을 받다 한참 뒤에 재발견된 음악고 있고,
작곡 자체도 지역에 한정되어 알려져 있다 나중에 다른 음악가가 재조명한 예도 있기는 하지.
그러나 기본적으로, 클래식의 모든 장르가 최초 등장했던 당시에는 가장 각광받던 '대중문화' 였다는거, 이거 하나는 좀 알아주라.
결국 그 수준높다는 클래식도 시작은 '대중문화' 인데, 그걸 들으면서 대중가요 폄하하는거는 많이 우습지 않냐 이거야.


그리고 두번째 까야할 해외유명단체 티켓 비싼거... 이거는 서울시향 공연이 생각보다 싼 것과 묶어서 말할게.

해외유명단체, 가장 자주 드는 예가 바로 베를린 필하모니커가 될 거 같네. 작년에 왔다갔으니.

그런데 국내 공연과 해외 공연의 차이는 알고 씹는건가?
해외로 나간다는 것은, 일단 해외체류비용이 추가로 든다는 얘기겠지.
그리고 각 지방자치단체 또는 특정 단체 소속의 연주단체는 운영 비용을
(단원 급여부터 연습장소 유지/대관 비용, 기타 제반소모비용) 소속된 단체에서 지원을 받는데
이것은 지원을 하는(또는 유지, 고용하는) 단체를 위한 연주가 우선적으로 부여된 의무기 때문이야.
해외 공연의 경우, 이 단체들의 이미지 마케팅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연주단체 나름의 수익사업 중 하나거든.
자신들을 유지/고용하고 있는 후원단체를 위한 연주는 아니라는 거지.
연주단체가 해체되기 전까지 후원단체에서 지급되는 여러 비용은 후원단체를 위한 연주에 해당되는 것이지...
해외 공연은 그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비용과 수익사업인 만큼 수익이 감안되어야 하는거고.
거기에다 상품거래할때, 상사 같은 무역 중개업체는 중개거래에 따른 이득을 취하잖아?
마찬가지야... 해외 연주단체 내한공연은 그 단체에서 직접 제안하거나 공연장에서 섭외하는거 아니잖아?
중간에 초청하고 공연을 기획하는 기획사가 챙기는 마진이 있어야하는거고.
물론, 단순 가격만 보고 정신이 멍해질 정도의 가격이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와 같은 여러가지 고려할 요소 (가장 기본적인 것만 제시한거...) 정도는 생각하고 비난해주라.

이거 뒤집어서 생각하면 서울시향 공연 티켓 가격도 다 이해할 수 있을거야.
서울시향이 서울시 지원 없는 단체라면, 공연 티켓 가격을 그렇게 받지는 못하겠지...

원더걸스 콘서트 R석 8만원, 누가 보느냐에 따라 합당한 가격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거지만.
그저 비싼거 아닌가, 그러면 어떠한 이유로 인해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할 수는 있는건데
선악 판단에, 그것도 알고나 하는거면 다행인데 무턱대고 비난에 급급한거는... 정말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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