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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의 '달걀' 은 콜럼버스가 최초가 아니다. 본문

歷史雜說/서양

콜럼버스의 '달걀' 은 콜럼버스가 최초가 아니다.

Dohwasa 2008. 6. 2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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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출신의 장인 필리포 브루넬레스키의 말이다.

피렌체의 명가 메디치 가를 융성하게 한 여러 당주들 중
최초로 피렌체 외부의 세계에 그 영향력을 떨친 당주,
코지모 데 메디치의 아버지 지오반니 디 비치 데 메디치 시대의 일이다.

지오반니는 산 지오반니 바티스타 세례당의 보수를 계기로
피렌체 시의 공공건물 설립과 보수에 자신의 재산을 기부했는데,
이 세례당의 문을 당대 가장 솜씨가 좋은 장인들에게 의뢰하여
청동으로 제작하려 하였다.

이때 추천받은 장인들은 시에나 출신의 야코포 델라 쿠에르치아,
피렌체 출신의 로렌초 기베르티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로 모두 20대의 젊은 장인들로
최종 낙점은 이 중 피렌체 출신의 기베르티와 브루넬레스키가 받게 되었다.


최종 낙점을 받은 두 장인에게 공동 작업을 심사단에서 의뢰하자
불같은 성격의 브루넬레스키는 의뢰를 받지 않고 로마로 공부를 하러 떠나버렸고
작업은 로렌초 기베르티에 의해 22년간에 걸쳐 북문이 완성,
이 후 다시 28년이 지나
동문이 완성되었다.

다른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이때 로마로 떠난 필리포 브루넬레스키는
이후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에 무려 직경 138피트의 돔을 건축하는 일을 맡게 된다.

너무나 방대한 작업이어서 일을 맡은 석공 길드도 난감해 하는 작업을
브루넬레스키는 가설물을 설치하지 않아도 작업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소문이 자자한 까다롭고 성깔있는 성격대로 석공 길드에게 작업에 대한 설명조차 하지 않고
자기만 믿으라는 식으로 일을 추진하여 석공 길드로 부터 의구심을 샀다.

이들의 회의 중에 벌어진 일이 바로 '달걀'에 관한 일화였다.

회의 도중 브루넬레스키가 달걀을 꺼내들고 자신만이 달걀을 세울 수 있다는 주장을 했고,
다른 사람들은 달걀을 세울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브루넬레스키는 탁자에 달걀을 내리쳐 모서리를 깨트려서 세웠고,
사람들은 '그건 우리도 할 수 있는 일이다' 라고 항의했다.

이에 브루넬레스키는
'그렇습니다. 제가 지붕을 건축하는 방법을 말하면 여러분들은
또 그렇게 말하시겠죠'
라고 대답했다.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의 돔 건축은 결국 1420년 브루넬레스키에게
기베르티의 협조를 받아들이라는 조건을 전제로 전권 위임되었고
이후 16년에 걸친 작업끝에 1436년 5월 25일 성모영보 축제때 봉헌되었다.


- "메디치 가 이야기" (크리스토퍼 히버트 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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