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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돈을 얻고 이미지를 버렸다

Dohwasa 2009. 3. 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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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52201


지난번에 삼성이 태안 관련 책임제한을 신청했다는 얘길 듣고 2009년 첫 글을 썼다. 아래 링크.
(http://bbeater.tistory.com/entry/삼성-하하하-웃음이-나오냐-니들이)

아니나 다를까, 떡검이 어딜 가겠나. 결국 삼성이 원하는 대로 판결은 나와버리고 말았다.
서울중앙지법 파산1부 고영한 수석부장판사, 앞으로 당신의 행보는 꽤나 주목받을거 같아.
어쩌겠어, 수천억 나올뻔한거 56억 3,400만원으로 까준 업보려니 생각하라고.

오래전에 삼성 특검했던 조준웅 변호사 관련 포스트를 쓴적이 있어.
어떤 사람이 하나의 사고를 치거나 물의를 일으켰을땐 '한번 정도는' 또는 '실수거나 오해일수도' 있다 생각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특검으로 온갖 물의를 다 일으켜놓고는 전혀 성격이 다른 정명석 변호 수임한걸 보니 '쓰레기' 맞다 싶더라고.
그런 의미로 이번 건 이후에 어떤 사고를 치거나 물의를 일으키실런지 그게 주목이 된다는 말이지.


여하튼 여지까지는 판결 내리신 분들 얘기고,
그다음은 삼성인데.

어차피 내 입장에서야 이미 삼성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이건희 일가가 경영에서 손을 떼어야 할 그룹' 내지는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나름 부정적인 기업' 인지라,
(솔직히 삼성의 매출과 주가가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만, 기업 구조상으로는 별 도움이 안되는 회사인거는 틀림없음.
하청업체 삥뜯기로 물의를 일으키는게 어디 한두번이어야말이지. 대기업들이 거의 다 그렇긴 하지만 유독 말이 많아)

정말 불가피한 경우 (회사를 다녀 돈을 벌어먹고는 살아야겠는데, 우리나라 회사 다 망하고 삼성 하나 달랑 남았는데 외국에는 나갈 수 없는 그런 경우라든가) 아닌 이상에야 삼성은 오라그래도 가고싶진 않아.

실제로 내가 주위 지인들에게 '삼성, 그거 못되먹은 회사... (라고 하고 이유를 줄줄이 설명한 다음) 니까 거기거 쓰지마세요'
이런 식의 '적극적인 불매운동' 을 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우리집에는 삼성 물건 없고 (집에서 쓰는 컴 부품도 없다. 뭐 그래픽카드에 붙은 GDDR 램까지는 확인 안해봤지만),
주변에서 컴이든 전자제품 관련 조언을 구해도 일단 삼성거는 배제하고 추천해준다. (대체할 제품은 찾아보면 많다)

이렇게 내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삼성이라고 하면 싫어라 하는 회사고,

이번 56억만 내겠습니다 건은.. 내가 전에 삼성의 이중성의 예를 든적도 있지만,
삼성이라는 기업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까발려주는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작은 돈은 몰라도 큰 돈에는 비열하고 약해지는 삼성이라는 회사의 속성이지.

이 회사에게 무슨 도덕성을 기대하며 기업의 사회적인 의무를 기대하겠는가.
태안 참사에서 피해를 입은 분들이 주장하는 전액을 보상하라는 것도 아니고,
허베이스트리트가 판결받은 보상액도 있고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에서 나오는 보상금도 있는데
어느 정도의 납득이 가는 보상만 했어도 삼성이라는 회사의 이미지에 흠집날 부분도 없었을텐데.

국민여동생 김연아를 내세우고, 하하하 캠페인을 하고, 영삼성 디어삼성 이딴거 백날 하면 뭐하냐.
특검하고 태안참사 배상책임액 조정으로 니들 이미지는 이미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렸는걸.


이래도 '삼성' 이라는 브랜드에 환장한 인간들이야 뭐 어쩔수 없지만,
원래부터 이런저런 이유로 '삼성' 에 반감을 갖고 있던 내 입장에서는 이번 니네들의 대응과 판결은
충분히 예상했던 바였고, 예상대로 되어버려서 아주 꼬시다.



p.s
니네 휴대폰 말인데, 디자이너들 정리해고좀 하지 그러냐.
애니콜 브랜드는 매번 디자인은 우려먹고 속알맹이만 스펙맞춰 바꿔가면서 상품 내놓는건가 싶어.
핸드폰을 좀 아는 사람이라면 니네 햅틱 시리즈 폰을 그돈주고 산다는거... 답도 없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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