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 세상의 모든 클래식

평점(10점 만점) : 9.0

세상의 모든 클래식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지은이 박준용 (마고북스, 2004년) 상세보기

박준용 저 / 마고북스 / 2004


나온지는 좀 된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뒤늦게 리뷰를 쓰는것은 양해바람...

클래식 입문서랄까, 어쨌든 지인들에게 클래식 관련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먼저 물어본다.
편하게 볼 수 있는 책과 좀 불편하더라도 볼만한 책 중 어떤책이 좋냐고.

전자의 경우, 박종호님의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을,
후자라면 곧바로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의 미덕은 일단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중용
2. 요약
3. 시시콜콜한 정보

저자가 이쪽 분야를 "학문적으로 탐구한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 라고까지는 할 수 없겠지만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관점으로 담담히 기술하는 능력이 꽤 매력적이고 (학문적 탐구를 안했기에 다행일지도).
어떻게든 클래식 음악사의 흐름을 따른듯 아닌듯 한 작곡가별 설명에서 엔간하면 들어보라고 추천 곡을 골라주는 센스.
(입문서니까 매니아층에서는 좋지 않게 볼 이런 요소가 오히려 장점이 된다)
마지막으로 세계 각지의 클래식 관련 페스티벌, 오페라 극장, 오케스트라에 대해 시시콜콜한듯 하지만
쉽게 찾기 어려운 정보들도 괜찮은 읽을거리다.

그런데 10을 못찍는 이유가... 위에서도 얘기한 '좀 불편하더라도' 이거하고,
책이 좀 두껍다... 전공서적같은거나 기술서적에 비하면야 우습긴 하지만 가볍게 들고 다닐 페이지 수는 아니다.
(거의 600페이지. 그럼 가격도 좀 되리라는것 정도는 아실테고)

어쨌든 처음엔 크게 기대하지 않고 샀던 책이긴 하지만 산지 2년도 더 된 지금에도 한번씩 들춰보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