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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영화

3.0 : 페임

Dohwasa 2009. 10. 2.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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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10점 만점) : 3.0

페임
감독 케빈 탄차로엔 (2009 / 미국)
출연 애셔 북, 케이 파나베이커, 케링턴 페인, 폴 맥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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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페임 (Fame)'. 동명의 브로드웨이 걸작 뮤지컬을 영화로 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영화 포스터도 아닌 영화의 한 장면을 왜 전면에 내세웠냐면,
솔직히.까놓고.말해서 이 영화에서 봐줄만한 장면 중 이미지를 구할 수 있는것이 이거 하나 뿐이었기 때문이다.

이 외에 조이의 술주정 랩, 영화 초반 1학년 때 학교 식당에서의 즉흥 퍼포먼스. 여기까지다.

안타까운 것이 원작이 되는 뮤지컬을 보고 봤으면 더욱 신랄하게 잘근잘근 씹어줄 수 있었겠는데,
원작 뮤지컬을 본 적이 없어서 비교하면서 씹어줄 수 없다는 점이다.

이 영화의 악덕을 하나하나 짚어보겠다. 지금부터.


1. 이들의 고민은 1% 공감해주기도 어려운 고민들이다.

케빈, 학교에 있는동안 얘가 뭔가에 열정적으로 노력을 한것이 없다. 참으로 뻔뻔하게도 추천장을 써달라고?
교수 반응은 예상했던대로다. 그러고는 죽을정도로 절박한 '척' 하는데 전혀 감정이입이란게 되질 않더라.
주인공격인 마르코와 제니, 얘들이 이룬거는 결국 사랑 그걸로 끝인가?
특히 여주인공(이라 쓰고 백인 여주인공이라고 읽는다) 제니의 되먹지 않은 재능있는 자에 대한 투정은 역겹기까지 했다.
뭐, 그래도 사랑으로 맺어졌으니 결말은 좋지 않냐 그러면 할말은 없지만.
재능있는 자에 대한 질투를 하기 전에 뭔가 노력을 보여줘야지,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으면 뭐 어쩌라는거야.
말릭의 과거에 대한 트라우마도 전혀 이해불가, 텍스트로 설명해줬으니 관객들보고 이해하라 이건가.


2. 너무 많이 등장했고, 다들 한마디씩 하고는 싶었겠지만.

산만하기 이를데 없는 이야기 전개가 바로 이거다. 원작은 어땠을까.
원작 뮤지컬에서의 이야기 전개는 어땠을지 몰라도
영화는 뭔가 잔뜩 무대위에 올라오긴 했는데 다들 제각기 자기 할말만 단편적으로 툭툭 던지는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뭐에 공감을 하고 뭐에 감동을 받아야하는건가. 감독은 관객들보고 이 영화를 보고나서 공통적으로 뭘 느끼라고 강요하는걸까?


3. 뮤지컬 영화라면서?

그런데 왜 영화 다 보고 나서 기억나는 노래가 한개도 없냐.
뮤지컬 영화가 아니었던 '허니' 도 마지막 공연때의 노래 멜로디가 아직까지 기억난다.
그런데 뮤지컬 영화라는 이 영화에서 노래가 스토리 전개에 기여한 바는 대체 무엇이고,
대체 어떤 노래가 뮤지컬 '페임' 의 삽입곡인지조차 알 수가 없다.
한국의 어설픈 뮤지컬 영화 "구미호 가족" 도 이 영화보다는 훨씬 노래의 비중이 컸고,
"삼거리 극장" 까지 가면 '페임' 감독은 자기가 만든 영화는 뮤지컬 이름만 빌린 영화라는걸 인정해야 할거다.
'시카고' 까지는 바라지 않았지만, 이건 대체 어디가 뮤지컬 영화라는거지?


4. 어거지와 낚시질 마케팅

또 하나의 주인공 (이라 쓰고 흑인 여주인공이라고 읽는다) 드니즈의 노래 실력,
영화상에서는 뛰어난듯이 묘사하나 어디가 대체 뛰어난건가.
스토리 전개에 맞추려면 노래 실력 뛰어난 배우 캐스팅을 했어야지. 이래놓고 영화 설정에 공감하시라?

포스터로 공개한 그 장면은 이 영화에서 '볼만한' 장면에는 들어가지만
이 영화의 주제 (사실 그 주제가 뭔지는 알다가도 모르겠지만) 하고는 그다지 연관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오래전에 스칼렛 요한슨이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주연인것마냥 영화포스터를 만들어 낚시질 마케팅을 하던 영화가 있던데
이 '페임' 도 그거하고 별반 차이없는 마케팅 낚시질을 한거다. 그래도 그 영화는 재미는 있었는데 이건 뭐지.


평점 3.0 은
그나마 기억나는 장면 하나당 1점씩 줘서 3.0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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