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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 왜 꼴통소리를 듣는가

Dohwasa 2009. 12. 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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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6093

시사IN에서 취재한 "어버이연합" 관련 기사입니다.
기사 내용에 대해서 먼저 한마디 하자면, "깽판" 등의 용어를 가감없이 쓰고 있는데 조금 걸리는 부분입니다.
그 분들이 반대되는 세력 또는 시민단체의 활동에 가서 하신 행동들을 표현하기에는
안타깝지만 너무 적절한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언론 매체에서 대놓고 쓰기에는 약간 껄끄러워 보입니다.
여기까지는 언론 매체를 통한 기사라서 그에 대한 '지적질(?)' 을 해본거고,
그래도 제 아버지뻘 되시는 분들에 대한 언급이니 나름 경어체를 써서 얘기해봅니다.

어버이연합에서 주장하는 정치 또는 사상과 관련한 주장이나 노선에는 절대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그 분들도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서 하실 말씀이 있으실거고 주장을 하실 권리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 분들이 진보 성향 또는 대한민국의 젊은 사람들에게 '꼴통', '수꼴' 등의 비난을 받는 현실이
안타까운 면도 있습니다만, 기사 내용에서 언급된 촛불집회 참가, 쌀 나눠주기 행사 등은
그 분들이 '꼴통' 이나 '수꼴' 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에는 별 상관이 없는 행적일 뿐입니다.
그 이유는 그런 행적들로 인해 '너희들이 오해하고 있는거야' 라고 변명해줄만한 이유가 아니거든요.

여기서 별반 상관없어 보일것 같은 기독교 얘기를 해볼까요?
글 쓰고 있는 본인의 종교는 기독교라는 것을 먼저 공개하고 쓰겠습니다.
기독교가 일부 개념을 상실한 부류들로 인해 "개독" 이라는 용어로 매도당하는 이유는 쓰려고 맘먹으면
수십가지도 나올 수 있겠습니다만, 그 중 아주 확실한 것 하나를 제시해 보겠습니다.
바로 타 종교에 대한 이상할 정도의 배타적인 태도, 그것도 무모하리만치 행동으로 옮기는 성향이 있죠.
가십거리 처럼 지나가듯이 보도되는 예로는, 단군상의 목을 벤 사건도 있고
이슬람교가 국교인 아프가니스탄에 봉사활동 간판을 걸고 선교질(?)을 하러 갔다 억류당한 사건도 있네요.
(이거 입장바꿔놓고 교회에 스님들이 부처님 믿으세요 하고 오면 교회 반응을 어떨까요?)

일반적인, 아니면 지성이 있는 인간이라면 상대방에 대한 존중은 기본입니다.
그러니 위의 예처럼 기독교의 일부 개념상실한 부류들이 하는 짓은 "개독" 이라 욕먹어도 할말이 없네요.
그리고 어버이연합에서 국민의례를 빌미삼아 자행했던 짓들 역시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겠고요.

사람은, 아니 인간은 여러가지 수단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어버이연합에서 몇몇 행사에 가서 했던 짓을 돌이켜보면 글쎄요,
그것도 나름대로 그 분들의 의사소통 방법이라고 이해를 해줘야 할까요?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의 시선으로 볼 때 이것은 상대방을 무시한 처사이고,
가장 비이성적인 물리적인 힘을 동원한 '폭력' 이라는 방법으로 자신들의 의사를 관철하려는 억지인겁니다.

그 분들이 "깽판" 을 쳤던 단체들이 어버이연합 모임에 가서 "깽판" 이라도 쳤었는지.
'말', '글' 이라는 인간들이 쓸 수 있는 좋은 수단은 어디다 두고 그러셨는지.
그런겁니다. 그러니까 어버이연합 여러분들은 꼴통 소리를 듣는거에요.
기독교 중 개념상실한 부류들이 "개독" 이라는거하고 같은 이유인 겁니다.


덧붙임.
신기한 것 하나는 "수꼴" 로 불리는 단체들의 지향점이 "개독" 이라고 불리는 단체들하고 비슷한데가 있어요.
역시 유유상종인걸까요?

덧붙임2.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글 보시고 기분나쁘실 분도 있겠지만 다들 24, 25일 모두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는 예수님 생신인데 (과학적인 근거는 일단 접어두고)
왜 연인들이 기분내는지... 그건 정말 알다가도 모를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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