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또는 이슈인이 싫다면 이렇게 하라

사진을 적나라하게 게재하면 누군지 너무 뻔하고 (물론 저 정도만, 그리고 이후 내용만 봐도 짐작이야 충분히 하시겠지만) 해서 실명 언급도 안하고 사진도 블러처리해서 올렸다. 그리고 적나라하게 올리는건 이 후 쓸 내용과도 어울리지 않기도 하고.

사진 속의 그 누군가도 그렇고, 최근 이슈가 되었던 인물 또는 연예인들이 많다. 그리고 그때문에 이런저런 구설수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일단 구체적인 예와 상황을 말은 해야겠기에 위 이미지 속의 인물로 짐작할 수 있는 그 사람의 상황을 한번 돌이켜보자.

위의 사람은 모 가수(인기가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와 그 아버지(이 분은 인기가수지만)와 자신의 사적인 관계를 폭로하여 대단한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직업이 준연예인이긴 하지만 연예인 범위보다는 이슈 인물로 보는것이 맞을것 같다. 당시 이 사람이 폭로했던 내용은 굳이 다시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고 다시 언급해봤자 이 사람의 공략대상이었던 가수와 그 아버지에 대한 생채기 하나 더내는 것일뿐이니 언급은 하지 않는다.
어쨌든 그 폭로 내용은 벌떼같은 네티즌들의 성화로 때마침 복귀 무대를 가진 그 가수의 이미지에 치명적 타격을 입혔고, 그 후 본인의 폭로 내용을 법적 공증까지 거쳐가며 거짓이고 죄송하다고 했지만 - 중간의 수많은 공식 입장과 미니홈피 (이런데 쓰라고 있는거였나?) 에서 떠들었던 내용의 번복 일지는 굳이 되새김질 하지 않겠다 - 죄송한 것은 법적 조치가 들어간 모 가수와 그 아버지에게만 죄송한 것이었는지, 그동안 각서가 최종 입장이라면 자신이 폭로와 미니홈피를 통해 속여왔던 수많은 네티즌들에게는 한점 미안한 마음조차 없었는지 "개플러 47명을 고소하겠다" 면서 자신이 당했던 고소드립을 진심으로 사과해도 모자를 대상을 향한 협박도구로 쓰는 당신, 대체 뭔가?

지금까지의 행적을 볼 때 이 사람이 바라는 것은 "끊임없는 이슈화" 다. 자서전 홍보로 의심받았는데 뭔가 개연성은 있었지만 지금까지의 판매실적으로 볼 때 자서전 판매를 위한 노이즈마케팅이었다면 대실패는 확실하다. (출판사 관계자 인터뷰를 보고 어디선가 잘못 들었는지 많이 팔렸다고 들은것 같아 인터넷서점 판매지수 확인 결과 마케팅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자서전 홍보와는 무관하게 이제는 그냥 이슈화만을 노린 트러블메이킹에만 열을 올리는데, 누군가 주변 지인 중 정상적인 판단이란게 가능한 사람이 있다면 제발 충고좀 해주길 바란다. 트러블메이킹을 하든 뭘 하든 주위를 모두 적으로 돌리는 짓은 적당히 하라고.

어지간히도 길게 장광설을 썼는데, 결국 하고 싶은 말은 뭔고 하니,

"누군가가 정말 싫고, 또 싫다면 그 사람이 바라는걸 해주지 마라"

라는 거다. 의도대로 해주는 당신들은 이미 그 사람에게 말려든거다. 알면서 왜그러나?

그러니 위의 저 사람에게 더 이상의 관심을 주지 말자. 증오보다 더 무서운게 무관심이라고는 하는데, 그건 그렇다 치고 "관심" 에 목말라 온갖 트러브로 짜증을 주는 사람에게 왜 자꾸 관심을 가져주는가. 기자들 당신들도 그래, 왜 자꾸 저런걸 기사거리라고 올려대서 스트레스지수 올리는데 일조를 하는가?

다른 예를 들어 얘기하면, 위의 두 사진의 주인공으로 짐작되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이 둘은 위의 사람과는 반대의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들이고 아마 대부분의 연예인 또는 이슈인물이 이에 해당할거다. 조용히 지나가길 바라는 경우에 해당한다. 물론 이 둘이 문제화 된 것이 동일한 이슈화 흐름을 탄 것은 아니지만 둘 다 가능한 조용히 넘어가길 바라는 것은 마찬가지일거다. (둘 중 한 사람은 사실여부와는 상관없이 조용히, 다른 한 사람은 그냥 조용히 넘어가길 바랄것이다)
왜 다른 예냐, 위에서 언급한 사람은 "관심받고 싶어요~" 니까 싫다면 관심을 안주면 되는거고 이 사람들은 "관심받기 싫어요~" 니까, 싫다면 계속 이슈 제기를 하면 되는거다. 물론 비하나 모독 말고, 있는 사실에 근거해서 미심쩍거나 이해가 안가는 부분을 계속 이슈화하면 되는거란 말이지.

그런거다. 싫으면 괜한 뒷담화 까는것보다 그 대상이 싫어하는것 - 뒷담화는 어디까지나 뒷담화일 뿐이다 - 을 해라. 이미지 올리지는 않았지만 생이빨 뽑은 그 사람도, 뭐가 무서운지 귀국 못하는 그 사람도 마찬가지다. 쓸데없이 꼬투리 잡힐 인격 모독보다는 당당하게 싫어하는 대상이 바라고 원하는 것과는 반대로 하는것, 그것이 진정한 복수다.


덧붙여.
이 글은 단지 이슈화 된 인물들 외에 몇몇 쓸데없는 험담과 루머 양산에 노력하는 아이돌 팬덤과 몇몇 예능프로 애청자들에게도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