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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기기

안녕, Nokia X6

Dohwasa 2010. 11. 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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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이리될 줄은 전혀 모르고 음악재생성능이 좋다길래, 그리고 카메라도 쓸만하다해서
덥석 구입한 Nokia X6.
상당히 안좋은 조건에서 구입해서 폰을 바꿔야할 필요성이 있었음에도 끌어안고 가야겠구나 했지만
아는 분의 도움으로 내일 '넥서스원' 으로 갈아타고 드디어 굿바이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넉달 정도 쓰면서 느꼈던 소소한 문제점을 간단히 언급해볼까 한다.
정말 소소한 문제점이다.


1) 앱의 부족

처음 구입할때만 해도 앱이 모자라서 (정확히는 공짜로 쓸 앱이지만) 문제가 되리라고는 생각 못했다.
그런데 트위터용 앱... 결국 끝까지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지는 못했다.
단순 트위터 하는거야 Tweets60 같은 무료버전 있는걸 쓰면 되지만 사진을 올릴 생각이라면
Gravity (좋기는 한지 쓰는 사람들마다 극찬이긴 한데) 라는 거의 1만원짜리 앱을 써야하니...
기본 탑재되어있던 버스도착정보 안내 앱 수준도 난감, 화면 사이즈도 제대로 안맞춰놓냐 그래...
Potrait 시점 사이즈가 아니라 Landscape 용으로 만든 페이지에 대략 정신이 멍해지더라.
(그나마도 지역따라 달라서 서울지역 안내정보는 또 정상이다. 코딱지만한 사이즈가 문제긴 해도)


2) 뭔가 미묘하게 어설픈 스펙과 마감

케이스 유격현상이 심심치 않게 얘기가 됐었는데, 나 역시 거슬릴정도는 아니라도 약간은 있더라.
그리고 RAM 크기에 얼마나 무게를 둬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익스프레스 뮤직 후속판이면
그거보다는 좀 커야할거 아냐... 왜 똑같은 사이즈의 램이냐고.
소프트웨어 쪽으로는 상당히 중구난방 스타일의 폰 기본 메뉴들때문에 사용 초기에는
어디서 벨소리를 바꿔야하는지도 바꿀때마다 헷갈려서 헤매기 일쑤였다. 이런것도 정리좀 하지.
카메라 설정 매번 초기화 (따로 설정을 저장해둘수는 있지만 그걸 불러와야 한다는거) 되는것도
그렇고... 기본 앱들의 사용자 편의를 별로 생각한 구석이 없다.
그렇다고 내가 다운받아 쓸 수 있는 앱의 선택폭이 큰것도 아닌 마당에...


3) 이어폰 단자

이건 내 폰만 그런걸지도 모르겠는데, 3극 이어폰/헤드폰을 쓸 경우 금도금이 안된 단자의 경우
접촉불량이 상당히 심하게 일어나는 편이다. 사실 금도금이 됐나 안됐나의 차이는 아주 미미하거나
없다고 봐야되는데 (보통 휴대용 기기에서는) X6은 꽤나 심한편이다.
4극은 약간 접촉불량이 있는 정도인데 (익뮤용 유선 리모콘 쓰니) 3극은 상당히 심하다.
금도금된 이어폰/헤드폰은 별 문제없고.


그러니까 소소한 문제라고 한거다.
그 외에는 대체적으로 무난한, 특히 버스폰 조건하에서는 꽤 쓸만한 제품이다.
기본 메모리가 16GB라는 것은 메모리가 싸다고는 하지만 별도 구입할 필요도 없고
인코딩해서 영상을 넣어서 보기에도 꽤 무난하고 품질도 괜찮다. (다음 팟인코더로 해보니)
음질도 아이폰의 뭔가 허무한 음질이나 안드로이드 폰들의 중구난방형 음질과는 달리
무게감은 다소 떨어져도 괜찮은 음질을 들려주고,
이전작 익스프레스뮤직이 감압식 치고는 괜찮은 터치감을 보여줬었는데
X6의 정전식 터치의 감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단지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7 모바일의 틈바구니에서 취약한 성능으로 도태되는 분위기인
심비안 OS가 얼마나 명맥을 유지할지 (현 시점에서의 보급률은 높을지 몰라도),
그리고 그에 따라 스마트폰의 활용도 차이를 극명하게 가를 다양한 앱의 지원 여부가 불투명하다는게
X6, 그리고 이후 출시될 Nokia 스마트폰의 운명을 가를것이다.


4개월간 수고많았다, X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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