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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6.5 : 꿈꾸는 식물

Dohwasa 2009. 2. 1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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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10점 만점) : 6.5

꿈꾸는 식물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외수 (해냄출판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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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저 / 해냄출판사 / 2008 (1978년 발표)


외수형님의 첫 장편소설.
문단 등단 후 두번째 작품이기도 하고
당시의 시대상, 특히 그리 잘 조명되지 않았던 곳을 무대로 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 당시의 시대상에 소설의 무대가 되는 사창가는 음지일뿐... 지금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처음 본 작품이 이 '꿈꾸는 식물' 로부터 4년 뒤에 발표한 '칼' 이었는데..
묘하게도 '하악하악' 은 '칼' 보고 좀 뒤에 봤다.
어쨌든 그 시간의 간극이란게 무시하기 어렵다는걸 이번에 여실히 깨달았다.

어떤 것을 그리려고 했는가, 보여주려고 했는가, 말하려고 했는가에 있어서는
'꿈꾸는 식물' 과 '칼' 이 상당히 유사한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꿈꾸는 식물' 이 좀 더 낮고 절망적인 주변 환경과 아직 세상을 덜 깨달은 (어쩌면 더 상처받은) 주인공이었다면,
'칼' 은 좀 더 평범한 일상 (더 지루하거나 일상적일수도 있는) 속의 평범한 주인공으로
비슷한 얘기를 하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같은 과제라도 더 어려운 방법을 택했다고나 할까.

두 작품 모두 지금 보고있는 달관한듯한 외수형님이 아닌 젊은 시절의 외수형님 (30년 전이니...) 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외수형님 작품 세계를 보고 싶다면 볼만한 작품인데, 그 외에는 약간 좀...
시대상의 문제도 그렇고 (그렇다고 시대상을 자세하게 묘사해줬다면 괜찮겠는데),
'하악하악' 을 기대하고 보면 그다지 보고난 감상이 좋지는 않을거 같기도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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