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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프런트는 월급 받을 자격이 없다

Dohwasa 2010. 1. 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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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 몇 줄 추가합니다.
작성한 본인은 MBC 청룡때부터 지금까지의 골수 LG 트윈스 팬입니다.
그리고 이택근 선수 영입 자체를 깔 의도는 추호도 없습니다.


1. 이택근 영입, 발등의 불은 안끄고?


2009년 LG는 대형 FA 정성훈-이진영을 영입했다.
정성훈의 영입으로 잉여자원이 되어 보내진 '그 분' 의 활약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바였으니 할말 없고,
이진영의 영입으로 LG는 확실한 주전 외야라인을 확보하게 되었다.
부상으로 시즌 초반을 같이하지 못한 박용택을 제외하고라도,
안치용-이대형-이진영으로 이어지는 외야라인은 나름대로 기대할만한 외야라인이었다.
여기에 드디어 각성한 박용택은 드디어 프랜차이즈 스타로 '박용택' 이름 석자를 각인시킨 한해였다.
(2009년 이전까지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박용택, 조인성이라니...  사람이 그리 없었나 싶었다)

이택근, 솔직히 탐나는 자원이다. 기왕에 온거 잘하길 바라는 마음은 당연하고.
그런데 2009년 LG 야구의 최악 패턴이 뭐였는지, LG 팬이라면 너무나도 잘 알거다.
봉중근을 제외한 선발진은 초반부터 점수 헌납으로 기를 빼놓고,
기껏 점수 뽑아서 따라가면 중간계투진은 화염방사기를 난사하고.
외국인 투수라고 용병 뽑아다가 그 비싼 돈을 안겨주고 경기에 내보냈더니
원아웃을 못잡고 점수만 내주다 내려오질 않나.
이 패턴의 문제는 여기까지만 언급해도 결론이 난다. 바로 투수진이다.
선발-중간계투-마무리 (우규민은 일부러 언급 안했다. 해봤자 속만 쓰리다.) 까지 총체적 난국.
여기에는 'Mr.Outside' 로 칭해지는 그 분도 한몫 했지만. (그 분의 출장 전과 후의 차이는 극명하다)

어쨌든 답은 바로 그것이다... 투수진의 총체적 난국.
그런데 LG 프런트진은 올해 경기를 아예 안본건가? 대체 보강을 해야할 데가 뭔지 몰라서 이랬나?
히어로즈 팬 분들한테는 미안한 얘기지만, 욕을 먹어가면서라도 영입을 할 생각이었다면
장원삼, 이현승 중 하나를 잡았어야 하는게 맞는것 아닌가.
올해도 LG의 선발진은 답이 없다. 선발 확정이라고 생각되는건 봉중근 하나다.
박명환은 복귀해도 문제인게, 5회까지는 잘 막아준다 쳐도 2009년 LG의 중간계투로는 그 뒤 책임을 못진다.
최소한 3선발까지는 믿을만한 카드가 있어야 단기전을 가도 뭘 해볼만 하지,
봉중근-박명환 (그래, 5회라도 버텨주는게 어디랴) - 그다음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외국인 투수?
그나마도 한 자리는 구속 저하가 눈에 띄게 보이는 오카모토라니, 오카모토가 기교파 투수였나?

LG 프런트의 전력 보강을 위한 전략은 대체 뭔지 모르겠다.
재야의 취미삼아 야구 토론하는 분들 모아다가 LG의 문제점을 분석해도 LG 프런트보다는 100배 잘할거다.



2. 봉중근 연봉 동결, 그런데...



봉중근이 동결된 연봉을 받아들인 것은 봉중근 개인의 입장에서는 멋있는 일이지만,
그걸 받아들인다고 동결된 연봉을 덥석 쥐어준 LG 프런트는 역시나 개념 없다.
2009년 내내 퀄리티 스타트 끊어놓고 덕아웃에서 승리 날려먹는 중간계투진 보면서 어땠을까.
오죽하면 팬들이 '봉크라이' 라는 별명을 지어줬을까.
LG가 아닌 다른 팀이었다면, 15승은 잡고도 남을 투구를 2009년 내내 보여준게 봉중근이다.
팀 성적 운운해가면서 동결시킨 LG 프런트, 니들은 연봉 어떻게 했는지 공개좀 해줄래?
팀을 위해 사력을 다해가며 무너지는 마운드를 홀로 지킨 선수에게 동결 연봉을 쥐어주는
니들 프런트는 올해 연봉 얼마나 올렸는지 한번 보자꾸나.



3. 이병규 영입, 이제 어쩔건데?



마지막으로 뚜껑열리게 만든것은 바로 이거다.
앞의 1, 2번까지만 LG 프런트가 삽질했어도... 두 사건은 별개의 문제라서 개별 건으로 욕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아직 타결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지만, 2년에 10~12억이라는 말이 오가고 있다고 한다.
2년에 10~12억이라. 그런데, 내가 잘못알고 있는건가 싶어서 다시 물어보는건데,

1. 일본 무대에서 이병규가 성공이라도 하고 돌아오는건가.
2. 앞으로 몇년을 활약해줄 전성기의 선수인가.
3. LG에 '이병규' 라는 외야자원이 그 돈 주고 써야할만큼 절실한가.

이 세 가지 중에 해당되는게 대체 뭐란 말인가,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허명만으로 주는 돈인가?
계약 관련해서 나오는 기사 중의 이병규가 보이는 태도도 같잖을 뿐이다.
2009년 주니치에서 최소한 주전으로 활약하다 왔다면야 국내 최고대우급인 저 금액을 받아도 되겠지만,
2009년 이병규가 주니치에서 뭘 한건 있었나? 경기 감각이나 안잃어버렸으면 다행이지.
대체 뭘 했다고 금액 보장같은 자존심 챙기기에 몰두를 하나, 미국이었으면 마이너에서 시작해야할 판에.

LG 프런트는 더 문제투성이다. 이택근 영입으로 LG 외야는 포화상태다.
박용택을 지명타자로 돌리든지, 이진영을 SK에서처럼 1루수로 돌리든지 해야할 상황이었는데
두 상황 모두 당사자들이 받아들일리가 없는 상황이란거는 너무 빤한 얘기인데,
여기다 이병규 영입에 목매야한다는게 도대체 이해가 가질 않는다. 옥상옥이란 말이 딱 맞다.
이병규 영입해서 1루수나 지명타자로 쓰려고? 그건 더욱 더 미친짓일뿐이고.
저런 가상 시나리오가 만일 진행이라도 된다치면 지금도 잘하고 있는 최동수는 어쩔것이며,
외야, 1루 유망주들은 경기에 내보낼 수나 있을까?

꼭 잡아야할 상황이 아닌 자원에다가는 저 돈을 투입한다고 하면서
정작 본인이 동결하겠다고 자원을 해도 더 줘야될 선수는 얼씨구나 하고 동결하는 LG 프런트.

니들 대체 월급받고 하는게 뭐니?
LG 트윈스가 갈아엎어야 하는건 선수단이 아니다, 프런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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