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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iding
드디어 퇴원이다. 원래 예정일보다 일주일 정도 앞당겨졌는데, 일주일간 병원보다 다소 거동에 불편함은 있겠지만 병실의 빌런을 피해서 내 정신건강을 챙기는 편이 더 이롭겠다는 판단과 입원을 유지해야하는 문제 중 하나였던 발바닥 궤양이 있던 부위의 드레싱이 더 필요하지 않게 되었기에 드레싱 중단 후 일주일 정도 지켜보고 퇴원을 하게 되었다. 남은 일정은 일주일 정도는 골절났던 쪽으로 디디지 않고 보낸 뒤, 한달 정도 살살 디뎌보면서 통원치료를 하는 걸로 결정됐다. 이렇게 퇴원을 하면서 입원생활 후반부를 지옥으로 만들어준 두 빌런에 대해 마무리를 해야겠는데, 보호관찰 쪽이야 이미 쓸만큼 쓴 상태고 이후 새로운 빌런 짓거리를 하지 않아서 나름(?) 고맙게 생각한다. 오히려 처음 며칠은 보호관찰 쪽이 더 골치아팠는..
일단 전제를 깔자면 병원에 입원해서 "조용히" 요양하려는 사람에게 닥치는 끔찍한 경우다. 종합병원의 경우 1/2인실의 병실 비용이 워낙에 비싸 가능한 다인실을 선택하게 되는데 작년 제외하고 4년동안 도합 7개월 가까이 입원해본 경험을 토대로 최악의 경우 BEST 3을 적어본다. 1. 다인실 내 지역 향우회 결성 처음 장기입원때 2인실을 거쳐 들어갔던 다인실에서 만난 지역 향우회는 호남향우회였다.(이거보고 지역비하 운운하지 말길. 그런 의미로 쓴거 절대 아니다.)6인실 병상 중 3인이 전라남도였는데 밤 11시가 넘도록 불 안끄고 이야기꽃을 피우시느라 미칠뻔 했지.심지어 즉석 수산시장까지 열렸었다니까... (그중 한 명이 수산물 도매업자) 올해는 영남향우회가 열렸다. 부산2+대구1. 환자는 아랑곳않고 보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