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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iding
요새 상당히 편애하는 젠하이져 IE40 pro에 딱 한가지 불만이 있다면, 동봉된 폼팁의 사이즈가 묘하게 작아 귀에서 헛도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었다. 사람마다 이도 사이즈가 다르니 그 폼팁으로도 충분히 맞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게는 묘하게 모자랐다. 사이즈별로 3종이 들어있는 실리콘팁은 중/대 사이즈가 모두 잘 맞았지만 단일 사이즈로 제공된 폼팁만큼은 실리콘팁 소 사이즈에 해당되는 느낌으로 잘 안맞았다. 보통 폼팁 1쌍을 제공하는 이어폰의 경우 그 폼팁을 가장 애용하게 되는데 IE40 pro만큼은 그렇지가 못했다. 그러던 차에 갑자기 생각이 든게 집에 다른 폼팁을 써보는건 어떨까 싶었다. 노즐 사이즈가 기묘해서 다른 폼팁을 써본다는 생각을 딱히 못했는데 전부터 다양한 종류의 이어폰을 쓰면서 컴플라이 폼팁..
기억이 맞다면, 젠하이져 모멘텀 브라운을 처음 구입한게 2012년 10월 경이니 어언 2년전 얘기다. 겨울이 끝나갈 무렵, 가죽 관리에 자신도 없고 날도 더워지고 해서 팔아버리고, 작년 9월경 모멘텀 블랙을 새로 영입했고, 아주 전투적으로 막 굴리고 있다. 중간에 예비용으로 구입했다 포장도 안열어보고 판 미개봉 모멘텀 블랙까지 하면 모멘텀만 3개. 호기심에 구입했다 처분한 모멘텀 온이어 블루도 있었고... 헤드폰으로 국한시켜서 보면 나는 어지간히도 젠하이져에 편향된 취향을 갖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어폰도 별반 다르지는 않다. 아니, 오픈형 이어폰 중에 젠하이져 말고 딱히 고를만한게 없는 탓도 있겠지만) 이 어반나이트(Urbanite... 면, 어바나이트라고 한글표기 하는게 좀 더 폼나지 않나...
사진 하나 없이 밋밋하게 글만 쓰는 포스트인데, 뭐 리뷰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딱히 어디다 둘만한데도 없으니 그냥. 이어폰에 솜을 끼워 쓰게된 계기는, 웃픈 일이지만 이어폰 하나를 사망의 길로 보낸 한 사건 때문이었다. 사망의 길로 간 이어폰은 젠하이져 MX760. 다른 사람들처럼 이어폰 선에 단선이 난다든지, 스테레오 잭이 망가진다든지 하는 고장은 거의 겪어보질 못했다. 워낙에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지라. (딱히 선을 확 잡아당겨지는 일이 있었다든가 그런적이 드물어서 그런지.. 딱 한번 MX470이 그랬지) 적당히 막 잘 굴리던 MX760이었는데 (기본선 길이가 상당히 짧아서 당시 i9를 목에 걸고다니기에 상당히 좋았다) 어느날인가, 한쪽 유닛의 소리가 빠직빠직 거리는 소리도 나고 소리가 커졌다 작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