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POP (88)
In Hiding
Enya의 Anywhere is를 듣던 때는 내 학창시절인데, 당시만 해도 교회를 다니고 있었음에도 그다지 거부감 없이 잘 듣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왜 교회를 다니고 있었음에도라는 단서가 붙냐면 뉴에이지는 사탄의 음악이다 라는 귀신씨나락 까먹는 소리가 당시에만 해도 교회 청년부 가면 심심치 않게 들리던 시대였으니까. 나는 당시에는 나이롱 신자라 그런 괴담따위 신경쓰지 않았었고, 지금은 아예 종교 혐오가 심각한 무신론자인지라 그 시절을 돌이켜보면 그런 헛소리들이 횡행했던게 중세 암흑기의 현대 간접체험판 같은 거였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렇다. 지금도 뭐, 유튜브가 진짜배기라는 머저리들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 지적수준이란게 거기서 그거구나 싶긴 하지만.
내가 가장 팝 CD를 많이 사모으던 시절에 참 좋아했던 곡이다. 가수보다 곡이 좋아서 샀던 조금은 희한한 케이스였는데 그래서인지 이 곡을 부른 가수 Crystal Waters에 대해서는 이 앨범 이후로는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아직도 활동중이더라. 90년대 초에 데뷔한걸로 알고 있는데 그럼 30년째 활동하고 있다는 얘기네. 대단하다. 사실 이 곡을 계기로 큰 생각없이 샀던 앨범이 이 곡이 수록된 'Storyteller' 인데 이 앨범에는 이 곡 외에도 당시 내 취향저격인 곡들이 있었다. 'I Believe I Love You', 'Relax', 'What I need' 같은 곡들인데 그땐 그런 템포의 곡들을 좋아했었나보다. 그리고 쓰다보니 갑자기 생각났는데, 이 앨범 'Storyteller'의 표지도 굉..
프로디지는 어렸을때 앨범을 하나 샀었는데 그때 들었던 Breathe의 충격은 정말 대단했다. 블로그의 Pop 카테고리에 Breathe를 포스팅도 했었던거 같기도 하고. 그런데 사실 그 이후로는 잊고 지냈었다. 대학교 들어와서부터는 클래식에 한동안 빠져지내면서 외국 팝과 좀 거리가 생겨서 그랬던거 같다. 그렇게 프로디지는 기억에서 좀 잊혀져 있었는데, 최근에 요한 일렉트릭 바흐(요일바) 선생의 매쉬업 작품들을 듣다가 프로디지의 곡이 들어있는걸 발견했는데 그 곡이 바로 이 Omen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프로디지의 음악을 보게 되니 뭔가 반갑고 그랬다. 생각난김에 Breathe도 다시 들어봐야지.
The Contours의 Do You Love Me. 국내 웹상에는 별반 정보가 없지만 영문 위키피디아에 정보가 있다. 50년대 후반 결성되어 60년대 활동했고 이후 1988년에 1962년에 히트했던 Do You Love Me가 재발매 되어 인기를 누렸던 R&B, 소울 그룹이다. 그런데 이 곡을 알게 된건 옛날 음악을 듣다가 안건 아니고 로봇 개 "스팟" 등 제어기술로 명성이 높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2020년 연말에 올린 아래 영상때문이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놀라운 제어기술도 기술이지만 BGM으로 사용한 곡도 궁금해서 찾아보니 The Coutours라는 그룹의 노래란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아직은 멜론을 쓰고 있어서 멜론 기준으로는 Do You Love Me의 음원을 4가지 정도 들을 수 있는데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