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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영화

하녀 (7.0)

Dohwasa 2010. 6. 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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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인공은 이 스틸컷의 두 사람이다.
조연같았던 조여사님이 오히려 주연이다. 마지막의 소심한 반항도 조여사가 하니까.
어쨌든, 이 영화 '하녀' 는 상당히 여러가지를 녹여놓은 영화다.

에로티시즘도 분명히 있고,
- 스틸컷에서 나오는 욕조 청소하는 맨다리의 전도연은 별거 아니다.

사회비판적인 측면도 분명히 있고
- 무서운 사람들이다, 부자는. 모든 부자들이 그렇지는 않을지라도.

어딘지 모르게 분위기는 컬트무비같은 느낌도 있고
- 장르를 종잡을수가 없어서 그런가.

심지어는 간혹 개그같은 부분도 있어서 이 영화의 장르는 원작이 되는 '하녀' 의 장르와는
별 관련이 없다는게 정답일거다. 모티브와 스토리전개, 배경만을 가져왔다는게 맞겠지.

솔직히 별 관심없는, 아니 상당히 싫어하는 김수현씨가
이 영화의 각본 집필을 안한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김수현씨가 이걸 집필했다면 장르는 뻔할뻔자인 통속극 장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을테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점은 더 높게 줬을 가능성은 있다. 김수현씨는 프로니까)

아주 잘 만들어진 짜임새 좋은 영화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칸을 잊고,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본다면 충분히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는 영화임은 분명하다.

p.s
- 이정재의 연기는 좋지만 몇몇 정신줄 놓은 급의 임팩트 있는 대사와 모션 빼고는 조화롭지가 않았다.
- 서우는 '탐나는도다' 이후로는 답이 없다. 지나친 성형은 독이다.
조병식 여사역의 윤여정은 다른 배우로의 대체가 불가능하다. 전도연도 마찬가지지만.

p.s 2
이 영화 '하녀' 에서, 전도연 이외의 다른 배우를 생각하기가 어려운 것이
영화상의 '은이' 라는 캐릭터에 부합하는 배우가 '전도연' 뿐이기 떄문이다.
연기력을 논하기에 앞서, 은이에게 요구되는 외모적인 요소부터가
전도연 이외에는 대체 가능한 여배우가 없었다. 아마 임상수 감독은 이런것을 충분히 생각했겠지만.

그건 영화를 보면 왜그런지, 아마도 남자라면 알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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