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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DAC탑재 폰(V30/V40/V50/G7/G8/Q8)에서 쓰는 무저항잭 (구판) 본문

Review/기기

LG DAC탑재 폰(V30/V40/V50/G7/G8/Q8)에서 쓰는 무저항잭 (구판)

Dohwasa 2018. 9. 1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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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 중 DAC이 들어있는 폰의 경우, 설정에서 쿼드DAC를 활성시켰다 하더라도 이어폰/헤드폰의 저항이나 기타 사용유형에 따라 모드가 달라진다. 쿼드DAC 활성화(Hi-Fi)의 경우 일반음향기기/외부음향기기/전문가음향기기의 총 3가지 모드가 있는데, 보통 흔히 쓰는 이어폰/헤드폰을 연결하면 일반음향기기, 연장선이나 젠더 또는 연결선을 꽂으면 외부음향기기, 40옴 이상의 고임피던스를 가진 이어폰/헤드폰 연결시에는 전문가음향기기 모드가 작동한다. 

각 모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임피던스에 대응하는 출력의 향상인데, 예전 V30 관련 리뷰를 보면 일반음향기기모드가 외부음향기기/전문가음향기기 모드에 비해 단순 출력차이만이 아닌 수치상으로 음질 열화가 조금 있다는 의견이 있어 외부음향기기/전문가음향기기 강제 발동을 위해 추가 저항이 들어간 잭을 쓰는 사용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흔히 볼 수 있는 이어폰들은 8~32옴 사이의 임피던스 값을 가지고 있는데 이 경우 전문가음향기기 모드의 발동이 되지 않는다. 기억에 추가 저항잭을 주문제작해서 판매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때는 DAC이 최초로 탑재되었던 V10 시절부터인데, 당시에는 50옴이 전문가음향기기 발동 조건으로 알려져서 42옴~70옴 정도의 추가 저항잭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V30 이전에는 외부음향기기 모드가 딱히 주목받지는 못했는데, 그 이유는 출력의 차이가 있지만 다른 음질관련 수치상의 문제가 지적되지는 않다가 V30 들어서 이 문제가 지적받기 시작하다보니 외부음향기기 모드의 강제 구동에 사람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냥 추가저항잭으로 전문가음향기기 모드를 발동하면 되는거 아니냐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어폰/헤드폰의 음질과 성향을 결정하는 요소 중에는 임피던스도 들어간다. 추가 저항잭을 통해 임피던스값이 달라지면 출력 강화로 음량은 보상이 되지만 음 성향이 다소 달라질 수도 있는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보통 고 임피던스가 되면 음색이 차분해지고 화이트노이즈가 감소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이게 모든 사람이 다 좋아하는 변화는 아니라는 얘기.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외부음향기기 모드를 발동하고 임피던스 추가로 인한 음색 변화를 억제하기 위해 무저항잭을 찾게 된 것이다. 실제 LG 스마트폰 관련 커뮤니티나 음향기기 관련 커뮤니티들을 돌아보다보면 4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는 어느 회사의 무저항 연장 케이블이 추천받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내 경우에는 예전에 추가 저항잭을 주문판매 하시던 분에게 무저항잭도 제작 판매하는지 문의를 해보았다. 개인적으로 짧은 연장케이블 형태의 젠더는 케이블 부위의 단선 가능성이 걱정되어 기피하는 탓도 있고 이 주문제작 하시는 분의 잭 만듦새가 맘에 들었던 것도 있었다. 좀 묵직하긴 해도 짧은 길이에 단단한 느낌이 좋아서 무저항잭의 주문도 받는지 문의를 드렸던 건데, 3극 변환 무저항잭은 차량 등에 사용하는 용도로 이미 제작중이셨지만 4극 저항잭은 제작할 계획이 없다 그러셔서 포기했다. 만약에 성사가 됐다면 커뮤니티 등에서 추천받는다는 그 제품의 반값 정도에 훨씬 탄탄한 무저항잭을 볼 수 있었을텐데.

굳이 4극을 찾는 이유를 말하자면 3극 무저항잭의 경우 4극의 리모트/마이크 기능을 쓸 수 없게 되어버리기 때문이었다. 집에서 혼자 음악감상 하는 용도라면야 3극 변환잭이 아무 문제가 없었겠지만 외출시에 사용할때는 리모트/마이크 기능을 차단당한다는 건 아무래도 불편했으니까. 

어설프게, 그리고 무모하게 오픈마켓이나 케이블/전기부품 전문 마켓 등에서 4극 변환젠더라고 설명되어 있는 저렴한 제품을 몇가지 사봤지만 다 문제투성이었다. 설명이 너무 어설픈 탓인데, 단순하게 4극 변환젠더라고 써져있었지만 막상 사보면 유럽식-미국식 변환젠더라든가 iOS 용이라든가 등등 안드로이드에서는 쓸 수 있는 물건들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반품처리하기에는 너무 저렴한 것들이라 배보다 배꼽이 큰 케이스가 너무 많다보니 지금도 책상 서랍 한구석에 몇 종류가 방치중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게 사진의 3.5mm L자 플러그였다. 이것도 처음 발견했을땐 반신반의했는데 이미 몇몇 사람들이 내가 원하던 용도로 사용 중인데 잘 된다는 상품평을 보고 확신했고, 예비용으로 3극/4극 각 2개씩 주문해서 잘 사용중이다. 

단점은 두 가지 정도가 있는데 이어폰/헤드폰을 꽂는 부위가 좀 빡빡해서 꽂는데 약간 힘이 필요하다는거(보통 잭보다 좀 빡빡한 정도), 그리고 이 잭을 폰에 연결한 다음 이어폰/헤드폰을 이 잭에 연결해야 외부음향기기 모드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 이어폰/헤드폰 연결시에 음악이 자동재생되거나 구글 어시스턴트가 발동하는 좀 사소한 문제가 있다. 그렇지만 연결된 다음에는 오작동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리고 주문하고 나서 알게된 신기한 점이... 이 제품이 노부나가 랩스에서 만든 거였다는 점. 오픈마켓의 제품 설명에는 노부나가 랩스 제품이라는 내용이 없었는데 막상 온 제품을 보니 노부나가 랩스의 것이었다. 아주 고품질까지는 아니지만 적당한 가격에 적절한 품질의 음향관련 이것저것 부수기재를 만드는 데인데 노부나가 랩스 제품이라는 설명이 있었다면 더 빨리 구매결정을 했을 것이다.

최근에 G7과 Q8에서 3.5mm 단자 갈림 이슈가 발생해서 이 제품의 수요가 더 늘어난걸로 보인다. 이 포스트를 쓰기전에 구매했던 판매처를 들어가서 상품평을 좀 보다보니 최근 구매자들은 대부분 갈림 이슈도 방지하고 외부음향기기 모드 활성화도 겸해서 이 제품을 구매한다는 상품평이었다.


추가.

제품광고같아서 판매처 링크를 따로 안걸어뒀는데 카페 등에서 질문에 답변달때마다 찾기도 번거로워서 판매처 링크를 달아둔다. (내가 참고하려고) 

http://www.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284059984&trTypeCd=21&trCtgrNo=585021&lCtgrNo=1001436&mCtgrNo=1002794


추가 2.

이후 2019년 No Japan 사태로 좀 찜찜했는데 대체할 제품을 찾아서 해가 가기전에 포스팅했다. 대체할 잭은 Coms 4극  스테레오 꺾임젠더. (https://bbeater.tistory.com/1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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