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운명의 여신 (2)
In Hiding
어제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 25번곡을 올리다가 갑자기 '운명의 여신' 이라는 존재가 신화에서 어떻게 나오는가가 궁금해졌습니다. 우리나라의 신화/설화에서는 삼신할매라는 존재가 가장 비슷한데요, 뒤에 언급할 그리스 신화의 운명의 여신들, 모이라이도 그렇고 북구 신화의 운명의 여신들, 노르넨도 숫자 '3' 과 연관있군요. 삼신할매의 '삼신' 은 三神 이라고 하는데, '삼' 이라는 말은 순수 우리말로 포태(임신의 다른 말)의 의미를 갖고있다고 합니다. 한 인간의 평생을 다스리는 운명의 여신은 아닐지라도, 15세까지의 양육을 맡는다고 합니다. (출산을 주관하는 신이지만, 운명의 여신으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스 신화에서는 복수형으로는 모이라이(Moirai), 그냥 단순히 언급할땐 모이라(Moira..
Posting : 오이겐 요훔 지휘 / 베를린 오페라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My Favorite : 리카르도 무티 지휘 /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 중 마지막 곡인 25곡, 'Fortuna Imperatrix Mundi - O, Fortuna (운명의 여신, 세계의 왕비)'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서곡이 더 맘에 들지만, 서곡과 동일한 주제를 갖고 있고, 두 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어 간단하게 하나만 올리기에는 종곡인 이 곡이 더 나은듯 해서 올려봅니다. 칼 오르프의 말에 의하면, 이 곡을 작곡하기 전 까지의 자신의 음악을 잊으라고까지 했다는데, 작곡 당시의 사조를 적절히 따르면서도 스트라빈스키 등과는 많이 다른 느낌 (언뜻 프로코피예프가 떠오르기도 하네요) 의 곡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