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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맨 2 (4.0)

Dohwasa 2010. 5. 3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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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미국적인 영웅이긴 했지만,
아이언맨은 영웅이 단지 타고난 능력 (그야말로 천부적인 능력) 또는
아주 우연한 기적으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영웅이고
그 중에서도 배트맨처럼 부잣집 엄친아가 고민따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말초적이고 유쾌한 고민없는 영웅이었기에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블록버스터에서 기대하는 사람들을 만족시켰던 영웅이 바로 '아이언 맨' 이다.

그런데, 이 '아이언 맨' 도 고민이란것이 있으니 아크원자로의 동력원에 의한 중독.
그렇지만 이 중독이 아이언 맨 본인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고민이었겠지만
영화 내에서는 전혀 공감불가. 스토리탓인가 배우탓인가... 아마 각본탓이겠지.
(고민을 할거면 배트맨처럼 뭔가 제대로 하든가, 이게 고민같아 보이질 않는건 어떻게 공감해야하는거냐)
쉴드라는 조직과의 연관관계 역시 마블이나 DC같은 히어로물 코믹스에 익숙한
미국'사람' 또는 이런 류의 출판물에 의한 사전 정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 외에는 왜 쟤들이 나오는지조차 영 이해가 가지 않을거다.

그래서 제목을 '미국문화적인 블록버스터' 라고 쓴거다.
언제부터 볼거리와 즐길거리 위주의 블록버스터가 사전에 배경지식까지 습득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되어버렸나.
아니면 이후에도 줄줄이 히어로들을 끌어내기 위한 사전 포석일까?

그리고 스칼렛 요한슨. 내가 팬은 팬이지만, 조연 스칼렛 요한슨은 이제 보기 싫다.
몸값이 비싸서인지 아니면 그 목적으로 캐스팅을 한건지는 몰라도
어줍짢은 역할에 비해 영화 내 등장 비중이 너무 커서 영화의 밸런스를 붕괴시킬 정도다.
안그래도 기계덩치들과의 싸움 외에는 별볼일 없던 아이언 맨 2가
아예 제목을 '아이언 맨과 로마노프 요원' 이래도 될만큼 스칼렛 요한슨의 비중이 크다.
차라리 스칼렛 요한슨이 아닌 다른 신예를 기용하고 비중을 이렇게 늘리지나 않았으면
망작이 되지는 않았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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