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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기기

14TB 외장하드 비교 : WD MyBook vs Seagate Expansion

Dohwasa 2021. 5. 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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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를 통해 14TB 외장하드디스크를 구입한 것이 2개가 된 지가 조금 지났다. 마침 가격도 관부가세 크리를 피하기 위해 $199.99가 되었을때 구매를 한 것들이니 비교하기에도 적당하겠다 싶어서 비교를 해본다.

 

먼저 WD MyBook 14TB다. WD 14TB 외장하드는 이 MyBook과 Elements, EasyStore가 있는데 Elements는 보급형 제품군, EasyStore는 Elements의 미국 쇼핑몰 Bestbuy 전용 제품이다. 차이는 보안관련 MyBook에 옵션이 더 들어가 있다고는 하는데 실사용시에는 그 옵션을 쓰질 않아서 잘 모르겠다. 적출은 Elements/EasyStore 쪽이 쉽다고 들은듯 한데 내 경우엔 적출 생각이 없었기에 큰 의미가 없을 듯 하다. 디자인에서는 밋밋한 Elements/EasyStore 보다는 투톤 방식의 MyBook 쪽이 조금 더 나아보인다.

 

별도 어댑터를 써서 전원을 공급하는데 기본 단자가 11자 단자라 국내에서 사용시에는 돼지코를 써줘야 한다. 볼트는 프리볼트라 변압기가 따로 필요하지는 않다. 다만 철물점 등에서 5백원~천원으로 구입 가능한 돼지코는 좀 헐거운 감이 있다. 내 경우에는 멀티탭을 책상 밑부분에 양면테이프로 거꾸로 붙여서 쓰고 있는데 이렇게 쓰다보면 어댑터가 툭 하고 빠질 때가 있다. 그런데 다시 끼우다보면 불꽃이 살짝 튀는걸 볼 때가 있다. 

 

지금은 이 돼지코를 써서 문제를 해결했다. 아마존에서 OREI와 Schuko로 검색해서 나오는 돼지코인데 독일의 Schuko 플러그 규격과 우리나라 규격이 동일해서 이 제품을 쓰면 모양이 딱 맞는다. (실제 전압과 주파수는 조금 다르다) 기존 철물점 돼지코에 비해 확실하게 잡아주는 느낌이라 헐겁게 끼워져서 불꽃이 튀는 문제 같은건 생기지 않는다. 국내 직배시에는 배송비 포함하면 개당 2,500원 정도로 체감되는데 간혹 소소하게 할인쿠폰이 클립되기도 하니 직구 가전제품을 많이 쓰는 경우 그럴때 6개나 12개 세트를 구매해두면 유용할 듯 하다.

 

 

후면 단자부위다. 특별할것 없는 외장하드 USB 단자와 어댑터 연결부위다. 

 

 

Seagate Expansion 14TB다. 

 

 

피라미드를 위에서 본 모양의 패턴으로 된 외장 디자인을 하고 있다. 디자인에서는 MyBook 쪽이 조금 나아보인다.

 

 

어댑터는 여러 방식의 플러그를 교체할 수 있는 방식으로 MyBook에 비해 사용자 편의에 많이 신경 쓴 형태다. 국내에서 사용시에도 따로 돼지코를 쓰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았다.

 

 

후면 단자는 MyBook과 동일하다. 전압 표기 조차도 없이 심플 그 자체다.

 

 

크기 비교 사진이다. 전체적으로 Seagate Expansion 쪽이 얇고 작게 만들어졌다. 같은 3.5" HDD가 들어있는데 MyBook쪽이 설계를 좀 여유있게 한 느낌이다. 발열은 비슷한 느낌인데 MyBook 쪽이 미세하게 적다. 아무래도 케이스가 두껍다 보니 열감이 덜 느껴져서 그런 듯 하다.

 

 

두 외장하드의 벤치마크 프로그램 결과다. 왼쪽이 Seagate Expansion, 오른쪽이 WD MyBook으로 두 하드디스크 모두 메인보드 후면 USB 3.0 단자에 연결되어 있다. 벤치마크 결과 상으로는 Expansion 쪽이 조금 빠른 것으로 나오는데 실제 사용시에는 MyBook 쪽이 조금 더 빠른 느낌이었다.

 

여기까지 본다면 Seagate Expansion이 더 좋은 제품이라는 선택이 나오지만 안타깝게도 Expansion은 소음이 좀 있는 편이다. 읽기/쓰기에 상관없이 하드디스크 작동시에는 긁는 소리가 조금 나는데 음악을 틀어놓는다든지 소리나는 영상을 보는 경우에는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는 수준이다. 그에 반해 MyBook은 읽기에서는 전혀, 쓰기에서는 아주 가끔 하드 긁는 소리가 나는 정도다. 그래서 가끔은 MyBook이 작동하기는 하는건가 의심이 가기도 하는데 진동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바닥만 잘 선택하면 거의 없는 수준으로 쓸 수 있었다. 지금 두 외장하드를 놓은 자리는 PC 케이스의 상단인데 내 케이스는 프랙탈디자인 Meshify C 화이트 제품이고, 케이스 상부는 자석식으로 탈부착 가능한 메쉬 망 처리가 되어 있다. 케이스의 무게가 조금 있어 진동을 버텨줄만하고 메쉬 망 부분에서 충격흡수가 어느 정도 되는지 MyBook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는 수준인데 이 하드를 이케아에서 구입한 철제 서랍장 위에 올려놔봤더니 진동이 꽤 느껴졌었다. 무게가 어느정도 나가는, 진동 발생시 같이 동조하지 않는 재질 위에서라면 MyBook은 거의 소음 없이 사용 가능하다. 반면 Expansion은 진동여부와 관계없이 하드 긁는 소리를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다만 음악을 켜두는 등 어느 정도 소리가 있는 환경이라면 크게 신경 쓰일 수준은 아니다. 

 

나중에 $199.99에 14TB 외장하드 딜이 나오면 어떤 제품을 사게 될까? 사실 $199.99 딜이 가뭄에 콩나듯 나오는 딜이라서 WD든 Seagate든 나와주기만 한다면 일단 사고보겠지만, 동시에 나온다면 나는 MyBook을 구매할 것 같다. 편의성이나 크기 등에서 조금 떨어지지만 놓는 위치만 제대로 잡는다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소음이라는 메리트가 상당하다. 덤으로 WD 외장하드 제품의 경우 명정보통신에서 국내 RMA 대행이 가능하다니 그 점에서도 Seagate보다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 (이제는 RMA 대행을 하지 않는다.) Seagate의 경우 국내유통제품 가격이 14TB 외장하드 중 가장 저렴한 편이라 급히 14TB 대용량 외장하드가 필요한 경우라면 직구 가격+배대지 배송비에 비해 추가로 발생하는 10만원 정도는 AS 보증비용+딜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비용이라 생각하고 국내 제품을 구입하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 국내에서 MyBook은 Expansion에 비해 8만원 정도 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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