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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iding
이번달에는 논란성 포스트 + 오래전에 쓴 포스트 월드컵 이슈때문에 댓글이 가뭄에 콩나듯 하는 내 블로그에도 이런저런 댓글이 달렸는데, 대꾸할 가치도 없는 병신력 쩌는 댓글들은 무통보 삭제했다. 어차피 내 블로그니까 내맘대로지. 병신력 발산하는 댓글 다는것까지는 안막겠지만 니들이 싸지른것도 니들 맘대로듯이 삭제도 내 맘대로라는거. 그런데 혹시나가 역시나라는게, 엉터리 주소 적어놓은거나 익명으로 찍 싸고 간 댓글들의 병신력이 확실히 쩐다. 전에 이거 관련해서 포스트를 했나 안했나 기억은 잘 안나는데, 번역게시물로 유명한 개소문이라는 사이트가 있다. 여기는 비로그인 댓글이 허용되지만, 가끔 사이트 트래픽이 폭주하면 '사이트 안정화' (라는 핑계로 회원수 늘리려는 의도가 보이는) 라는 이유로 로그인 회원만 댓글..
하고 있는게 있다. 1년 365일 하루에 클래식 한 곡 듣기 리스트를 만드는건데, 이건 뭐... 날 위한거라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위한 거다. 그런데 은근히 어려운게 300일 넘어서면서부터다. 기존에 하듯이 악장이나 곡별로 (오페라 같은 경우, 아리아 유명한게 서너개씩은 되니까) 끊어서 포스팅 할때는 365일이 뭐야, 2년 730일도 충분히 가능했었는데 하루에 오페라 하나, 또 하루에 교향곡 하나 이런식으로 하니까 300일 넘으면서부터 막히기 시작한다. 그냥 주별로 할까 싶기도 하고... 이틀에 하나 할까 싶기도 하고... - 사실 곡이 긴 편이면 하루에 다 듣기 어렵다. 쇼팽의 즉흥환상곡은 하루 종일 듣기에는 짧다 싶지만, 오페라 같은 경우 하루에 제대로 듣기나 하면 다행이지. 뭐, 해보다가 정 안되면..
12월 12일은 어쨌든 별로 좋지 않은 날입니다. 과거 기억속의 누군가와 연관된 날인데, 사실 지금이야 별다른 감정의 부산물이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이 날만큼은 약속도 없었으면 싶을 정도로 확 다운되는 날이네요. (정치적으로도 무슨 날인데 뭐더라) 그나마 새벽에 하릴없이 평판퀘 하던 중 작년 생일에 친구가 사줬던 르네 야콥스 판 '돈 지오반니' 를 듣다 재발견한것이 위안이 됩니다. 처음 들었을 땐 상까지 받았다는 '피가로의 결혼' 을 살걸 그랬나 싶을 정도로 르네 야콥스도 실수할 때가 있구나 싶었는데, 1년도 더 지난 지금은 그저 '돈 지오반니' 의 베스트구나 싶습니다. 참 사람이란게 간사한건지, 1년새에 취향변경인건지. 당시에 짧게 감상이라도 적어뒀으면 이유라도 좀 알 수 있을텐데. 사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