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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iding
왜 굳이 이 이미지를 골랐냐고 한다면, 남자라는 내 입장에서는 영화보고나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이미지가... 바로 이거라서였다. 영화 자체는 별달리 불만을 토로할만한 것도 없다. 또 특별히 이거 괜찮네 할만한것도 없다. 아주 무난한, 한번 볼만한 액션영화 한편을 잘 봤다는것 뿐. 스피디한 스토리 전개, 군더더기나 사설따위 없는 편집도 훌륭했다. 그런데 왜 고작 7점이냐... 영화에 특별한 잔상, 아니면 임팩트가 없다는거다. 이런말 하면 마초이즘 끼도 있고 뭐 그렇기도 하지만, 여성 관객 입장에서는 '나이트' 같은 비밀 요원과의 짜릿한 액션 어드벤처가 한번쯤 꿈꿔볼만한 멋진 로맨스겠지만 남자 입장인 내가볼땐 "그게 어쩌라고?" 라는거지. 7점에서 뭔가 더 줘야만 할 임팩트가 전혀 날 납득시키질 못했다는거다..
영화의 주인공은 이 스틸컷의 두 사람이다. 조연같았던 조여사님이 오히려 주연이다. 마지막의 소심한 반항도 조여사가 하니까. 어쨌든, 이 영화 '하녀' 는 상당히 여러가지를 녹여놓은 영화다. 에로티시즘도 분명히 있고, - 스틸컷에서 나오는 욕조 청소하는 맨다리의 전도연은 별거 아니다. 사회비판적인 측면도 분명히 있고 - 무서운 사람들이다, 부자는. 모든 부자들이 그렇지는 않을지라도. 어딘지 모르게 분위기는 컬트무비같은 느낌도 있고 - 장르를 종잡을수가 없어서 그런가. 심지어는 간혹 개그같은 부분도 있어서 이 영화의 장르는 원작이 되는 '하녀' 의 장르와는 별 관련이 없다는게 정답일거다. 모티브와 스토리전개, 배경만을 가져왔다는게 맞겠지. 솔직히 별 관심없는, 아니 상당히 싫어하는 김수현씨가 이 영화의 각본..
인간의 공포는 무지에서 비롯된다. 아는 것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지만,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한없이 잔혹하기도 하다. (공포의 또다른 표현일까 그것은) 무언가에 대한 무지가 이 영화의 중심 사건이다. (처음에 좀 자세하게 썼는데, 쓰고보니 완전 스포일러라서 다 지웠다) 실제 인터뷰 영상 / 화면 자료 - 많이 망가졌지만 / 그리고 재구성한 연기자들의 연기 부분으로 영화는 구성된다. 아주 절묘한 타이밍의 쇼킹한 영상도 좋았고. (그렇다고 뭔가 19금적인 그런건 기대하지 마라) 미지의 존재와 관련된 내용은 과거 봤었던 책과 연계되어 있어 더 흥미있었다. 제카리아 시친의 '지구 연대기' 였지 아마. 혹시 그 책을 봤거나, '신의 지문' 같은 책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영화에 연계가 된 부분이 있으니 잘 ..
본지는 좀 됐지만, 그래도 쓸건 써야지. 보통 리뷰 쓸때 정성(?) 들여 쓰지 않는편이라 이미지는 대표할만한 것 하나만 쓰곤 하는데 비의 '닌자 어쌔신' 은 한 이미지로 대표할만한 것이 없다. 일단 아래 이미지들 갖고 할 얘기 빼고 대체적으로 할 말은,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 가 아니고, 비에게는 두 번째 헐리우드 진출작이고, (그것도 주연은 최초) 애시당초 B급 영화를 표방하고 만든거고. 비의 기획사에서 의도한건지 아닌지는 몰라도 흥행 성적갖고 언론플레이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기야 기획사에서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도 한국의 옐로페이퍼들이 이 좋은 떡밥을 가만히 둘 것들이 아니긴 하지만. 영화는 초장부터 피칠갑 퍼레이드다. 한 편의 고어물을 보는듯한 느낌도 들지만, 빠른 화면 전개 때문에 보기 어려울 ..
평점(10점 만점) : 7.0 판타스틱 소녀백서 감독 테리 즈위고프 (2000 / 독일, 영국, 미국) 출연 도라 버치, 스칼렛 요한슨, 스티브 부세미, 브래드 렌프로 상세보기 이 영화를 보기 직전 봤던 영화는 보기 전까지는 이름을 알만한 배우라고는 제레미 아이언스 하나였던 '던전 앤 드래곤 (여지까지 본 영화중 별하나도 못주겠다 생각했던 몇 안되는 영화)' 였는데, 내용은 기억 안나고 여왕인지 공주인지로 나왔던 도라 버치(Thora Birch)만 기억에 남았다. 그 도라 버치가 나온대서 덜커덕 본게 우리나라 개봉 제목은 '판타스틱 소녀백서', 원제는 'Ghost World'였던 영화였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요새 한창 상종가 때리는 스칼렛 요한슨이 조연으로 나왔던게 아닌가 ㅡㅡ; 당시 영화에 대해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