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진혼곡 (6)
In Hiding
모차르트의 생애 마지막 해였던 1791년 봄에 레퀴엠의 작곡을 의뢰받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로부터의 의뢰였고, 당시 모차르트는 황제 레오폴트 2세의 보헤미아 왕 즉위 기념식을 위해 의뢰받은 오페라 '티토 황제의 자비', 그리고 시카네더에게 의뢰받은 대작 징슈필 '마술피리' 의 작곡으로 한창 바쁠때였습니다. 그렇지만 총 100 두카트 (정확하지는 않지만 모차르트의 당시 공식직책인 황실 작곡가 (무도회 음악 작곡) 의 연봉이 800 플로린으로, 100 두카트면 연봉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합니다) 의 금액으로, 그것도 절반인 50두카트를 선불로 지급하는 파격적인 조건은 경제적으로 곤란을 겪던 모차르트에게는 쉬이 거부할만한 조건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모차르트는 레퀴엠의 작곡을 수락하게 됩니다. ..
Posting : 리카르도 무티 지휘 / 베를린 필하모니커, 스톡홀름 체임버 합창단, 스웨덴 방송합창단 My Favorite : 필립 헤레베헤 지휘 / 라 샤펠레 로얄 콜레기움 보칼레, 샹젤리제 오케스트라 모차르트의 레퀴엠 D단조 K626 중 Sequenz의 마지막 곡 'Lacrimosa (라크리모사)' 입니다. 한국말로는 '눈물의 날' 이라는 의미로, 모차르트는 이 'Lacrimosa'의 첫 여덟마디까지만 작곡을 하고 숨을 거뒀다고 합니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는 모차르트의 유해를 공동묘지에 던지러 가는 장면에서 나오는 곡입니다. 오늘이 친구 아버님 기일인지라... 오래전 네이버 블로그에서 친척분 기일에 포레의 레퀴엠 중 'Libera me' 를 올렸던 적이 있었는데, 오늘도 그런 날입니다... 아래는 ..
Posting : 브루노 발터 지휘 / 웨스트민스터 합창단 /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My Favorite : 필립 헤레베헤 지휘 / 라 샤펠 로얄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 / 샹젤리제 오케스트라 모차르트의 레퀴엠 중 'Dies irae (분노의 날)' 입니다. 예전에 같은 제목을 갖고있는 베르디의 곡을 포스팅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땐 루벤스의 최후의 심판을 썼는데, 이번 이미지는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입니다. 모차르트의 죽음을 불렀다고도 하는 이 곡은, 모차르트의 손에서 완성을 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라크리모사의 9마디까지가 모차르트가 직접 손을 댄 부분이고, 이후 미망인 콘스탄체의 의뢰에 의해 아이블러가 보필하기도 하고, 모차르트의 제자였던 쥐스마이어가 손을 대기도 해서 결국 완성을 보게 됩니다. ..
Posting, My Favorite :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지휘 / 빈 필하모니커 / 빈 악우협회 합창단 독일 낭만파의 대표 주자중 한 사람인 요하네스 브람스의 역작, 독일 레퀴엠 중 '이 땅에 영원한 도성이 없고 (Denn wir haben hie keine bleibende Statt)' 입니다. 일반적으로 레퀴엠은 진혼곡이고, 카톨릭 종교 의식에 쓰여서 고유의 가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은 브람스 본인이 성경에서 인상깊었던 구절을 골라 가사로 사용한, 보통의 레퀴엠과는 다른 형식을 취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포스팅 계획대로면 오늘이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 4악장이 올라가야할 날인데, 어제 '베토벤 바이러스' 에서 딱 나와버려서... 12월에 모차르트 특집 하기 전..
Posting : 리카르도 무티 지휘, 라 스칼라 극장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My Favorite : 리카르도 무티 지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암브로시우스 합창단 중국에서 AAM(Academy of Ancient Music)이 음악 검열로 인해 헨델의 '메시아' 공연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그냥 중국답다... 싶네요. 무산 위기에 놓인 곡들을 보다보니 마침 올릴 예정에 있던 베르디의 레퀴엠이 있어서 그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2부 Sequenza의 첫 곡 'Dies irae'를 올려봅니다. 이미지는 Dies irae에 맞추다 보니, 루벤스의 '최후의 심판' 을 썼습니다.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은 모차르트의 레퀴엠때 써먹을 생각입니다. 레퀴엠은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과 같이 특수한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