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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iding
평점(10점 만점) : 8.0 윌리엄 레이몽 저 / 이희정 역 / 랜덤하우스 코카콜라와 관련된 책은 두 가지로 나뉘어진다. 하나는 코카콜라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책. 하나는 회사에서 철저히 거부당하는 책 (언급조차 하지 않는). 책의 본문을 열 페이지도 읽기전에 나오는 저자의 분석이다. 지당하신 말씀이지. 개인적으로는 코카콜라라는 회사의 치부와 관련된 책을 아예 안본것도 아닌지라 "코카콜라" 라는 제품은 내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제품일지라도 "코카콜라" 라는 회사에 대해서는 별로 좋은 느낌을 갖고 있지는 않다. 저자도 나와는 비슷한 (하지만 나보다는 제품에 대한 빠심이 훨씬 덜한...) 성향이긴 하지만, 나름 이름있는 르포작가답게 깔건 까자는 의지로 미화되고 감춰진 코카콜라의 탄생 스토리, 환타는..
평점(10점 만점) : 7.5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 / 이세욱 역 / 열린책들 시작부터 솔직하게 말하자면, 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빠" 다. 개미는 내용이 뭔지 잘 기억안날 정도로 엄벙덤벙 봤다지만, 타나토노트를 시작으로 '미카엘 팽송' 이 주인공인 소설 쭉, 뇌, 심지어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까지 다 봤고 그 모든 작품에 만족했다. 아마 지금 곧바로 생각해낼 수 있는 현대 외국 소설가를 꼽으라고 한다면 베르나르 베르베르 / 파울로 코엘료 / 파트리크 쥐스킨트 이렇게 3명? (크리스티앙 자크, 댄 브라운은 언급하기도 싫고) 그래서 어찌보면 타나토노트의 마무리가 될 수도 있는 이 작품이 나왔을 때 반드시 봐야한다 라고 생각했고 달랑 출퇴근시간과 퇴근 후 한두시간 짬을 냈을 뿐인데 벌써 1부..
평점(10점 만점) : 6.0 코맥 매카시 저 / 정영목 역 / 문학동네 일단, 가장 큰 감점요인부터 찍고 지나가겠다. 책 앞뒤로 빼곡히 채워놓은 평론가/평론집단, 기타 언론의 호평들. 이거때문에 -2.0 들어갔다. 책 내용에 자신이 없는거였나, 아니면 말미의 역자가 쓴 것처럼 번역에 자신이 없어 (책의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것 같아) 방어수단으로 이런 평들을 주저리주저리 나열한건가. 책 외형도 다 망가뜨려놨지만, 이건 그냥 속지같은데 겉에서는 안보이게 해줄 수는 없는거였나? 역자가 친절하지 못한 번역이라고 하긴 했지만, 예전 책 리뷰에서 번역이 대략난감해서 책 수준마저 다 떨어뜨려 놓을 정도는 아니었다. 이정도면 영어 원문이 어떤지는 몰라도 (준다해도 잘 해석해서 읽을 수 있을지도 걱정이지만) ..
평점(10점 만점) : 8.0 시오노 나나미 저 / 백은실 역 / 한길사 시오노 나나미의 저서 중 국내 출판된 책은 거의 다 봤다고 생각했는데, 회사 서가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땐 그래서인지 좀 당황스러웠다. 에세이라. 제목은 '살로메 유모 이야기' 지만 역사상의 조연 또는 여자 또는 등장하는 동물의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서술한 (시오노 나나미는 역자 복도 좀 있는 편인거 같다. 번역이 워낙 자연스러운편이라) 옴니버스형 이야기 책이라고 보면 된다. 오디세우스의 부인 페넬로페, 칼리굴라가 아낀 말, 가룟 유다의 어머니, 아시시의 프란체스코의 어머니 등등. 단, 이 책의 문제라면 팩션이라 보기에는 뭔가 알쏭달쏭한 부분이 있다는것. 많은 부분이 팩션이긴 한데, 그대로 역사적 사실이라고 인정하지는 말길.
평점(10점 만점) : 9.0 영상물을 책으로 옮겼을 때, 과연 영상의 감동을 얼마나 전달할 수 있을까? 책을 영상으로, 영상을 책으로. 최초 제작되었던 포맷을 다른 포맷으로 제작한 매체를 봤을때, 성공적인 사례가 딱히 기억나는 경우가 드물었다. 이런 경우는 영화에서 자주 보게 되는 현상인데, 소설을 영화로 옮긴 경우는 옛날옛적에 본 '의뢰인' 이라는 영화가 거의 유일한 예였고, (소설 원작을 본 후 영화를 보고 비슷한 수준의 감동을 받은 경우가) 개인적으로는 '반지의 제왕' 을 대박 실패한 경우로 생각한다. 흥행이야 성공했지만, 아라곤부터 호빗, 간달프까지. 등장인물들부터 상상 이하 수준이었으니.. 그 중 엘프여왕 갈라드리엘은 완벽한 미스매치. (책에서는 그런 아줌마가 아니란 말이다!!!) 다큐멘터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