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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iding
성경에서 신약, 구약에 포함된 고대 문헌을 카논(Canon)이라고 하고 포함되지 않은, 즉 카논에서 제외된 문헌을 '아포크리파(Apocrypha)'라고 한다. 이우혁씨의 '퇴마록'에는 이 '아포크리파'에 담긴 일화에서 따온 부분이 많이 있다. 가장 유명한 예가 아기 예수님을 싼 강보(기저귀였던가..)로 만든 옷을 해입은 어떤 아이가 우물에 떨어져도, 불속에 던져져도 생채기 하나 나지 않았다는 일화 역시 아포크리파에 있는 내용이고, 아하스 페르츠에게 '당신은 예수에게 저주받은 것' 이라고 말해준 마법사 시몬 역시 이 아포크리파에 나오는 인물이다. 오늘 그 중 한 구절을 딱 빼내서 올릴까 하다가, 밤도 늦었고 해서... 그냥 그런 아포크리파라는 외경전이 있다는 것만 적어둔다. 뭐 성경에 좀 관심있는 사람들은..
어제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 25번곡을 올리다가 갑자기 '운명의 여신' 이라는 존재가 신화에서 어떻게 나오는가가 궁금해졌습니다. 우리나라의 신화/설화에서는 삼신할매라는 존재가 가장 비슷한데요, 뒤에 언급할 그리스 신화의 운명의 여신들, 모이라이도 그렇고 북구 신화의 운명의 여신들, 노르넨도 숫자 '3' 과 연관있군요. 삼신할매의 '삼신' 은 三神 이라고 하는데, '삼' 이라는 말은 순수 우리말로 포태(임신의 다른 말)의 의미를 갖고있다고 합니다. 한 인간의 평생을 다스리는 운명의 여신은 아닐지라도, 15세까지의 양육을 맡는다고 합니다. (출산을 주관하는 신이지만, 운명의 여신으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스 신화에서는 복수형으로는 모이라이(Moirai), 그냥 단순히 언급할땐 모이라(Moira..
갑자기 궁금해져서 찾다보니까... 고려 무신시대때의 최충헌이 벽상삼한삼중대광 개부의동삼사수태사 문하시랑동중서 문하평장사 상장군상주국 병부어사대판사 태자태사 (壁上三韓三重大匡 開府儀同三司守太師 門下侍郞同中書 門下平章事 上將軍上柱國 兵部御史臺判事 太子太師) 총 46자에 달하는 관직명이었다고 하던데... 이게 아마 공신명은 뺀거니까 그럼 더 길겠지요 -_- 2등쯤 될거 같은게 신돈으로, 수정이순 논도섭리 보세공신 벽상삼한중대광 영도첨의사사사 판중방감찰사사 취성부원군 제조승록사사 겸 판서운관사 (守正履順 論道燮理 保世功臣 壁上三韓重大匡 領都僉議使司事 判重房監察司事 鷲城府院君 提調僧錄司事 兼 判書雲觀事) 총 50자고, 여기서 공신명인 '수정이순 논도섭리 보세공신' 하고 작위인 '취성부원군'까지 빼면 33자로 얼추..
백제 의자왕때의 장군으로, 백제 상좌평 성충(부여성충, 扶餘成忠)의 동생이다. 642년(의자왕 2)에 의자왕(義慈王)이 정예병 수만으로 대야주(大耶州)의 미후성을 포위했을 때, 1만 군사로 대야성(大耶城)을 공격하였다. 당시 대야주는 신라 서부의 큰 고을로, 관할하는 성읍이 40여개에 이르렀다. 대야성주는 김품석(金品釋)으로, 후의 신라 태종무열왕(太宗武烈王) 김춘추(金春秋)의 사위였다. 김춘추는 딸 소낭(炤娘)을 아껴 대야성에 속한 고타현(古陀縣)을 식읍으로 주어 고타소낭(古陀炤娘)이라 부르고, 사위 김품석을 대야주 도독으로 삼았다. 그러나 김품석은 장인의 권세를 믿고 부하와 백성들을 학대하고 음탕과 사치를 일삼았고, 심지어는 자신의 부하인 검일(黔日)의 처의 미모가 뛰어난 것을 탐하여 그 처마저 빼앗..
피렌체 출신의 장인 필리포 브루넬레스키의 말이다. 피렌체의 명가 메디치 가를 융성하게 한 여러 당주들 중 최초로 피렌체 외부의 세계에 그 영향력을 떨친 당주, 코지모 데 메디치의 아버지 지오반니 디 비치 데 메디치 시대의 일이다. 지오반니는 산 지오반니 바티스타 세례당의 보수를 계기로 피렌체 시의 공공건물 설립과 보수에 자신의 재산을 기부했는데, 이 세례당의 문을 당대 가장 솜씨가 좋은 장인들에게 의뢰하여 청동으로 제작하려 하였다. 이때 추천받은 장인들은 시에나 출신의 야코포 델라 쿠에르치아, 피렌체 출신의 로렌초 기베르티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로 모두 20대의 젊은 장인들로 최종 낙점은 이 중 피렌체 출신의 기베르티와 브루넬레스키가 받게 되었다. 최종 낙점을 받은 두 장인에게 공동 작업을 심사단에서 의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