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어폰 (14)
In Hiding
차이파이라고 불리는 중국 음향기기의 가성비는 상당하다. 다만 내 경우에는 이어폰/헤드폰 쪽으로는 10만원대 이상을 건드려 본 적이 없어서 많이 추천받는 수월우 등의 제품을 써 본 적이 없고, 그 가성비를 직접적으로 느끼는 부문은 DAC과 앰프쪽에서다. 실제 내가 쓰는 DAC 중 카다스 톤2 프로, Colorfly M1 등이 그렇고. 지나간 제품중에는 토핑 E30이 그랬다. 그렇다고 이어폰/헤드폰 쪽에 전혀 차이파이 경험이 없냐하면 그런것은 아닌게, 몇년 전까지 10만원 아래 가격대에서 편하게 쓰기 좋은 용도로 사운드매직 E10C를 추천하곤 했었다. 적당한 수준의 음질에 평이하고 크지 않은 유닛으로 착용감도 좋고, 유니버설 타입 리모컨이라 안드로이드/아이폰 어디에나 사용 가능한 좋은 물건이었다. 그 외에도..
모든 것에 다 통용되는 얘기긴 하지만 너무 쉽고 단순하게 보려는 경향이 지나치다보면 무엇인가를 맹신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중 하나가 음향쪽의 그래프 맹신이다. 과거 측정치를 아예 불신하던 것 보다는 훨씬 나은 것이지만 요새는 불신자들이 사라진 대신 맹신자들이 판을 치는데, 이 그래프 하나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단언을 하는, 그래프 광신도들이 너무 늘어났다는거다. 애시당초 이 측정을 하기 위한 장비 자체가 사람의 신체를 모방해서 만들어진 더미에서 진행하는건데 모든 사람이 다 그 더미헤드와 똑같은 사이즈를 갖고 있을리가 있나. 그런데 그래프 하나 달랑 보고는 들을 가치가 없다는둥, 안들어봐도 뻔하다는 식의 단언을 내리는거 보면 까놓고 얘기하면 "그래프 보고 X도 칠" 그런 정신나간 인간들이 목소리 크고..
드문드문 AKG&하만 공홈에서 $199.99로 풀려서 대란을 일으키는 AKG N5005는 AKG의 플래그십 이어폰이다. 워낙 순삭되는지라 나하고 인연이 없나보다 해서 대란이 벌어질 때 마다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보고 있었는데 1월 중 용산에 AS 받으러 갔다온 그 날은 뭔가 운이 좋은 날이었는지 AS가서 주차장 자리도 딱 맞게 찾고, AS 목적도 모두 달성했고, 귀가해서 습관적으로 들어간 지름게시판에서 올라온지 1분된 따끈따끈한 N5005 핫딜 글을 봐서 운좋게 탑승하는데 성공했다. 그래도 백오더로 겨우 걸린터라 올때 되면 오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는 빨리 진행되어 설 연휴 끝나자마자 들어볼 수 있었다. 여러 나라의 언어로 쓰여있는 N5005에 대한 제조사의 정의가 적힌 겉박스다. 5개의 드라이버는 ..
2020년 말에 젠하이저 IE400 pro 리뷰 이래로 오랜만에 쓰는 젠하이저 이어폰 리뷰다. 사실 그 중간에 음향기기 리뷰 자체를 쓰질 않았는데 반년 좀 더 된 사이에 이것저것 많이 구하기는 했다. 이 IE900의 보급형 라인업인 IE300이라든지, 기준은 모르겠지만 3대 레퍼런스 헤드폰 하면 늘 리스트에 끼어있는 HD600, 국내기업 소니캐스트의 고급형 라인업 제품인 디렘 프로 II 등등. 어쨌든 이전에 구입한 제품들을 제쳐두고 일단 이 IE900 리뷰를 먼저 써본다. 제품에 아주 만족하는 것도 있고 핫하기도 한 제품이니. 제품 패키지는 젠하이저 인이어 제품군의 전형적인 형태다. 300과는 달리 종이 겉박스를 하나 더 둘렀는데 그게 딱히 고급스럽지는 않다. 모니터링 제품군 최상위 모델인 IE500 p..
어떻게 보면 번들이어폰에 불과한 제품에 'Pod' 이라는 말을 붙일 정도로 자신감을 보였지만, 인이어든 번들이든 참 묘하게 감흥떨어지는 소리때문에 그다지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번들이 맞기는 하나... 패드든 미니든 이어폰을 주질 않아 대체!!! 나름 비싼 가격인데도 왜 안줄까?) 게다가 액세서리 류에 자비없는 애플의 가격정책... 실리콘에 자석쪼가리 몇개 들어갔을법한 스마트커버가 52,000원, 새로 바뀐 라이트닝 USB 케이블이 26,000원, (더 웃긴건 기존 30핀 케이블 그냥 쓰려고 젠더 알아보니 34,000원... 가격정책만큼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외관은 특이하게 생겼다. 분명 오픈형이 맞긴 한데... 에어덕트는 안보이는 반대쪽에 작게 있고 지금 보이는 부분과 그 오른쪽의 작은 구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