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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iding
2018년 오른발 당뇨족 염증 발병으로 장기 입원을 한 후 4년 좀 지나서 장기 입원을 또 하게 됐다. 그래서 연초부터 밍기적거리던 블로그 포스팅이 더 미뤄지게 된 것은 덤. 사건의 시작은 설 연휴 직전인 1월 20일. 그날따라 기다리던 DAC 매물이 새 것을 사느냐 마느냐하는 기로에서 기가막힌 타이밍에 뜨는 등 재수가 좋다 싶더니만. 돌아오는 길에 주차해놨던 구식 공영주차장에서 사전정산(신형 공영주차장 이었으면 차에 탄채로 정산 가능해서 이럴 일이 없었다) 하고 차로 돌아오는 길에 블랙아이스 밟고 뒤로 넘어지면서 들려온 왼쪽 발목의 우두둑 소리... 발목 복사뼈 내외측이 모두 골절되고 발목뼈는 탈구되는 소리였다. 겨우 기어서 차에 타고, 당뇨족이라 다리 쪽 감각이 둔해 골절치고는 고통이 심하지는 않아 ..
내 관심사 관련 커뮤니티였던 여기를 접은 이유는 관심사와는 별개의 문제 때문이었다. 썼던 글 다 지워버리고, 댓글이 달려서인지 삭제 안된다는 글은 어쩔 수 없이 남겼지만 그 외에는 내가 그 커뮤니티에서 내 흔적을 싹 지우고 탈퇴했다. 그 별개의 문제 시작은 올해 초 우리 할머니의 코로나 확진이 시작이었다. 우리 집은 나부터가 기저질환이 있어서 같은 나잇대보다 한 단계 빨리 맞을 수도 있고, 백신에 대해서도 상당히 긍정적인지라 아버지의 정치적 성향과는 별개로 백신 맞을 시기가 되면 꼬박꼬박 잘 맞아왔었다. 주변에는 괜히 이상한 유튜브 보고 백신 기피를 하거나 외국 살다온 자식이 안티백서가 되어와서는 한국 있는 동안 부모 백신 접종을 막고 감시하는 별별 웃기는 일들이 많았지만. 아마 그때가 오미크론이 확산되..
카타르 월드컵이 시작됐다. 그렇지만 이걸 맘편히 즐기는건 포기. 그냥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나 보고 말 생각이다. 시작 전부터 비롯된 건설노동자들의 무수한 희생, 그리고 뻔뻔하기 이를데 없는 카타르와 FIFA의 개소리 퍼레이드는 이제 절정에 달해 FIFA 회장 인판티노는 작정하고 돈에 영혼을 판 노예를 자처하고 있다. 생각같아서는 그 개막식 행사 참석한 우리나라 가수분도 안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이 인판티노라는 돈의 노예새끼가 지껄인 개소리들을 보면, 건설노동자들의 사망에 대해서 논란이 일어나니 이걸 "정치적, 이념적" 논란에 휘말려서는 안된다고 그러던데 언제부터 생명과 관련된 문제가 정치적, 이념적인 논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인판티노씨, 솔직해지자. 정치적, 이념적 논란이 아니라 니 계좌..
그날은 개인적으로 중요한 시험이 있던 날이었고, 시험 뒤의 일정을 예상치 못한 문제로 취소해야 했던 날이었다. 겨우 귀가해서 집에서 인터넷을 하다보니 요 며칠사이가 할로윈 주간이구나 라는걸 알았는데, 할로윈에 뭘 한다는 건 조카들 어린이집이나 영어학원 행사로나 접해봤던 것들이고 내 일상은 인싸의 삶도 아닌데다 우리나라에서 할로윈 때 번화가가 붐비기 시작했던 시기에는 이미 장기 요양생활로 접어들던 시기라서 그다지 내 일상에 영향을 끼치는 행사는 아니었다. 그날 내 저녁 일정은 김민재가 소속된 나폴리의 세리에 A 경기, 그 뒤의 손흥민이 나오는 토트넘 프리미어 리그 경기까지 연속으로 해외축구 경기를 보게 되는 날이었는데 나폴리 경기를 보던 도중 커뮤니티에서 이태원 사고의 첫 소식을 들었다. 그때까진 사람 많..
https://tv.kakao.com/v/430199462 어제(7월 6일) 경기는 초반부터 선발의 대량실점(그것도 폭투까지 알뜰하게 곁들인)으로 계속 봐 말아 이러다가 껐는데, 막상 끄고나서 딱히 볼 것도 없어서 다시 켰을때는 3회였다. 그 사이에 1점 따라가놓고는 또 점수를 내줘서 스코어는 어느새 1-8. 평소같으면 더 이상 안봤을거다. 그런데 다시 켜고 얼마 안돼서 저녁먹을 시간이라 저녁 먹고 마루의 서브컴 몇가지 보고 들어와보니 슬금슬금 따라가고 있더라. 어차피 틀어놓을 것도 마땅치 않은데 더 보자 하면서 보는데 어느새 약속의 8회가 왔고 2루타-2루타-1루타-삼진-홈런으로 순식간에 4점을 뽑아내면서 동점. 그러더니 9회에는 끝판왕 오승환한테 좌측 폴대 상단을 때리는 역전 솔로포까지 터져 결국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