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Hiding
MSI Radeon RX 6800 Gaming X Trio 16GB 트라이프로져2 (9.8) 본문
올해 4월부터 시작된 그래픽카드 기변의 여정은 이 RX 6800으로 마무리됐다. 4월 택배상자마저 미개봉된 XFX Radeon RX 6600 Swift로 시작된 기변은 RX 6600 >> 다시 5700G 내장그래픽으로 >> RX 6650XT 를 거쳐 RX 6800으로 마무리됐다. 30/6xxx 세대에서는 더 이상 기변할 일은 없다.
구매한 그래픽카드는 MSI Radeon RX 6800 Gaming X Trio 16GB 트라이프로져2. 한단계 상위의 6800XT도 구매해볼만하긴 했는데 비슷한 가격의 XFX Swift 딜을 보내고 나서의 후유증인지 10만원을 더 쓰고 6800XT(대신 MSI Trio의 팬 성능은 꽤 좋다. LED도 들어오고.) 구매를 망설이다가 Swift와 비슷한 가격에 나온 논XT 6800을 구매했다. 카드청구할인가로 67만원 정도에 구매했는데 MSI 자체 스팀월렛 증정행사가 있어서 35,000원 상당의 스팀월렛을 받았고, 8월 중순쯤 끝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직 하고 있었던 AMD 리워드로 받을 수 있는 게임(Saints Row/에픽게임즈, Sniper Elite 5/스팀, Forspoken/스팀(10월 중순 출시예정)) 3종 증정, 그리고 운좋게 구매일 바로 전날부터 시작한 Radeon 포토 후기 이벤트 참여로 받을 수 있는 문화상품권 5만원권까지 수령하면 50만원 중후반대의 체감가가 나온다. (이벤트 영수증 날짜 하루 차이로 대상이 아니었다), 이후 Radeon 그래픽카드 구매 이력만 있으면 응모 가능했던 3만원 해피머니 문화상품권 이벤트 참여는 다행히도 선착순 안에 들어서 이래저래 체감가는 60만원 전후를 결국 달성하기는 했다.
상자를 열면 MSI 로고가 새겨진 서류봉투 같은게 있는데 열어보면 퀵가이드 등 인쇄물이 들어 있다. 그래도 나름 고가제품이라고 이런걸 넣어주는건가 싶기도 하다. 바로 직전의 파워칼라 6650XT에서는 구경도 못했던거다.
그래픽 카드 본체와 지지 가이드다. 예전에 따로 구매해서 썼던 그래픽카드 지지대는 그래픽카드를 고정하는 후면 슬롯과 가장 먼 쪽을 떠받쳐주는 방식으로 높이 조절이 가능한 기둥과 같은 형태였었는데 이 가이드는 나사를 써서 체결하는 후면 슬롯에 겹쳐서 대고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이다. 그래픽카드 옆 부분과 나란히 이어져 떠받쳐주는 방식인데 체결하기 조금 까다롭지 않을까 했었지만 그럭저럭 어렵지 않게 체결할 수 있었다.
봉인은 특별할거 없는 테이프로 되어있다. 봉인 씰 같은 것은 아니었다.
그래픽카드 본체. 3팬, 324mm의 길이로 사용중인 케이스 프랙탈디자인 Meshify C의 그래픽카드 허용범위 335mm 안에 들어간다. 바로 직전까지 쓰던 파워칼라 Radeon RX 6650XT Pink Edition과 비교해보면 팬 숫자만큼 길이 차이가 확실히 난다. 놓쳤던 6800XT Swift 딜의 경우 그래픽카드 길이가 340mm으로 그래픽카드+새로운 케이스 구매 비용이 나갈 판이어서 구매 기회가 있었다 한들 차마 결제는 못했을거다. 대충 사이즈만 맞춘 케이스가 아니라 사이즈+Meshify C 정도의 만듦새와 묵직함의 케이스를 구매하려면 못해도 10만원 중반대 이상 추가 지출이 필요했을거다.
트라이프로져 편에는 미묘한 광택처리가 되어있는 부분이 있다. 가운데에는 MSI 특유의 용 로고가 새겨져있다.
백플레이트에도 MSI의 용 로고가 그려져 있다.
후면 DP/HDMI 단자에도 보호 캡이 있다. 이것은 제조사마다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데, 올해 들어 써본 그래픽카드 중 XFX와 MSI는 보호 캡과 단자 보호가이드가 있었고 파워칼라는 없었다.
가이드까지 장착한 사진. 그래픽카드 하단에 보이는 것이 지지 가이드다. 원래 시스템은 케이스 내부 팬은 딥쿨 CF120 RGB 팬을 쓰고 있었는데 CPU 쿨러를 쿨러마스터 제품(Hyper 212 RGB Black Edition+딥쿨 CF120 RGB)에서 써멀라이트 Peerless Assassin 120 White ARGB로 교체하면서 같은 팬인 TL-C12CW-S팬 3개 세트를 구매해서 후면 배기로 1, 전면 흡기로 2개를 배치해서 쓰고 있었다. 그런데 위 사진에는 전면 흡기팬이 하나만 있는데...
이 사진과 같이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하단의 흡기 팬 하나를 떼어내야만 했다. 케이스가 허용하는 그래픽카드 범위보다는 1cm 정도 남지만 TL-C12CW-S 팬의 두께는 그것보다 두꺼웠다. 결국 하단 흡기팬 하나는 떼어내야만 했는데 의외로 CPU와 보드 온도는 큰 차이가 없어서 다행이었다.
장착 후 LED 조명을 켠 모습. 보드는 ASUS TUF B550M-Plus고 그래픽카드는 MSI 제품이라 ARGB 컨트롤을 위해 ASUS의 Amoury Crate와 MSI의 Mystic Light를 모두 설치해야했다. 예전보다는 그래도 이런 제어 프로그램들이 많이 안정화 됐는지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다만 Mystic Light에서 그래픽카드 인식은 하지만 연결도 제어도 안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검색해보니 삭제 후 재설치 해보라는 말이 있어 그대로 진행해 봤더니 연결은 여전히 안되지만(아이콘이 빨간색) 제어는 잘 되어서 그대로 쓰고 있다.
여기부터는 언더볼팅과 관련된 얘기. 드라이버는 가장 안정화된 버전이라는 아드레날린 22.5.1 버전이다.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은 기본값에서 돌린 3DMark 타임 스파이 점수와 전력소모 피크(두번째 테스트 초반에 가장 높게 나온다.)를 캡쳐한 것이다. 16,079점에 216W 정도를 소모해서 전력효율(점수를 W로 나눈 값)은 74.44가 나온다.
램클럭을 2,150Mhz, 램 타이밍은 빠르게. GPU 클럭은 2,350Mhz으로 설정하고 GPU 전압을 925mV로 설정한 결과다. 기본 설정과 전력 소모에서 미세한 차이, 약간의 성능 향상으로 전력효율값은 79.22가 나온다.
경쟁 라인업인 3070Ti와 비슷한 3DMark 타임 스파이 점수가 나오는 세팅값이다. 램은 2,150Mhz/빠른 타이밍 고정, GPU 클럭은 2,150Mhz에 GPU 전압은 950mV(925mV로 낮추면 테스트가 실패한다.)로 세팅한 결과로 전력효율값은 94.33으로 상승한다. 이 세팅으로 실사용시에는 130W대의 전력이 소모되는데 디아2 레저렉션 등 주로 하는 게임에서 문제 없이 작동했다.
마지막은 효율이 가장 좋다고 알려진 GPU 클럭 1,950Mhz로 세팅해본 결과다. 램 세팅은 이전과 동일한 2,150Mhz/빠른 타이밍이고 클럭은 1,950Mhz에 전압은 925mV로 세팅한 결과로 점수는 3070 보다 조금 높게 나오는 정도다. 전력효율값은 108.13에 이르고 타임 스파이 테스트시 전력 피크도 132W로 준수하다.
1,950Mhz/925mV 언더볼팅으로 디아2 레저렉션을 돌려본 결과다. 해상도는 QHD에 옵션은 모두 최상으로 조정했고 인겡임상에서 160프레임 이상을 유지했다. 아무 조작도 하지 않을땐 간혹 90프레임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1,950Mhz 언더볼팅의 결과가 주로 하는 게임에서 전혀 무리가 없어서 당분간은 이 세팅을 쓸 생각이다. 혹시 성능이 조금 더 필요한 게임을 만난다면 그때 2,350Mhz 세팅을 쓰면 되겠고. 고주파 없고, 언더볼팅해서 괜찮은 전력에 필요한 성능을 뽑아내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언더볼팅으로 최적화 했으면 굳이 3팬으로 그래픽카드 길이를 늘릴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때문에 -0.2점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