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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iding

이 영화를 봤던 날은 평일 낮 + 경기도 구석 영화관 + 일반관이 아닌 조금 더 비싼 플렉스관인데다 개봉 이후 혹평이 이어지던 어느 날이었기에 몇 명밖에 없는 영화관에서 가장 좋아하는 위치의 좌석에서 느긋하게 볼 수 있었다. 조커 1편에 열광했던 사람들도, 내려치기 바빴던 사람들 모두 한 목소리로 혹평할 수 있을만했다. 그들이 원했던걸 조커 : 폴리 아 되 에서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았으니까. 그렇지만 내가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볼 생각을 하게 만든 누군가의 한줄 평이었던 조커가 아닌 아서 플렉을 볼 생각이라면 볼만하다라는 말에는 정확하게 부합했다. 조커 1편과 이 폴리 아 되는 결국 제목은 조커였지만 사실 "아서 플렉" 이라는 영화였다는게 내 생각이다. 그래서 조커라는 캐릭터 또는 DC 유니버스에 애정을..

한창 영화관에서 상영중일땐 시기도 시기고 평도 그다지 좋지 않아서 안봤던건데, 입원이 길어지면서 시간떄운다고 이것저것 넷플릭스에서 보다가 이 영화도 보게 되었다. 1부로 끝내지 못할 분량과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전개, 외계와 도술에 현대문명까지 나오는 세계관까지 사람들이 난잡하게 느낄만한 부분들이 많기는 하다. 거기다가 한 편의 영화 분량으로 이야기가 끝나지 않는 구성은 꽤 오래전 중국 무협영화인 녹정기 시리즈에나 봤었던 구성인지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들 같이 일단 한 편의 분량에서 얘기가 대부분 마무리 되는 구성(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은 두 이야기가 있어야만 하지만)에 익숙하다면 요즘처럼 모든 것이 빨라진 시대에는 다소 어색한 구성이기도 하다. 그리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얘기가 나왔으니 ..

"1편보다 잘 만든 2편 보기가 참 어렵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범죄도시2를 뒤늦게 봤는데 내 감상을 한줄로 쓰면 이렇다. 개인적으로는 타짜1과 타짜2의 차이만큼이나 심했다. 1편의 서사도, 명대사와 기억에 남는 상황도, 매력적인 빌런도 없었다. 액션은 더 화려해지고 빌런의 잔혹함은 증가했지만 그 잔혹함은 그냥 가차없는 연장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빌런의 조력자들은 있으나 마나한 존재감에 경찰서 멤버들과 장이수 이외에는 딱히 있어야 할만한 등장인물도 없었다. 그런데 평점은 엄청나게 박하지 않고 왜 저러냐면, 1편 생각 안하고 보면 나름 시원한 액션물은 된다 싶어서. 1편이 워낙 잘 만들어지다보니 비교적 별로였다는거. 천만 관객은 코로나 팬데믹 해금의 덕을 많이 봤다..
Joker Music Video | Rock & Roll Part 2 - Gary Glitter Rock & Roll Part 2 Joker Stairway Dance Music Video Music: https://youtu.be/6sjGBXckGB4 Footage: https://youtu.be/zAGVQLHvwOY Joker is finally out! Hope you all enjoy this music video/tribute using the song he dances to on the stairway! Follow Me Els www.youtube.com 다른 이미지보다도 조커를 봤다면 이 동영상이 적절하지 않을까 싶어서 링크를 해둔다. DC코믹스 세계관의 대표적인 빌런인 조커를 주인공으로 ..

8월은 봉오동 전투 하나 보고 영화는 안 볼 생각이었는데 유치원 다니는 조카가 짧은 방학을 시작하다보니 동생 퇴근때까지 만화만 보게 하는 것도 너무하다 싶어서 어머니의 제안으로 영화를 보러 가게 되었다. 어머니와 조카는 아동용 만화영화를 보고 나는 그 시간에 맞춰 다른 영화를 봐야했는데 시간대가 맞는 영화가 엑시트 뿐이어서 부득이하게 엑시트를 보게 되었다. 내가 보기 전까지 770만명이나 봤다길래 재미있긴 한가보다 하고 봤는데, 결론은 재미없는 영화는 아니지만 770만이라는 관람인원에는 좀 갸우뚱하게 되는 그런 영화였다. 그런데 전후로 개봉한 영화들을 보니 어느 정도 흥행스코어가 이해가 되는 면도 있었다. 이전에 봉오동 전투를 7.0이라고 했었는데 나중에 곱씹어보니 6.0 정도로 조정해도 충분했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