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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iding
이 영화에서의 주된 요소가 액션이 아니었다는 것을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차라리 이 영화는 이퀼리브리엄을 따라갔으면 볼거리라도 있었을텐데 더 로드와 이퀼리브리엄의 어중간함 (그래도 더 로드에 가까웠다) 을 노리고 만든 영화였나 싶다. 내가 교회다니는 사람이지만, 광고카피인 "인류 운명을 건 대결" 따위는 1% 도 공감가지도 않거니와, 이제는 국내 배급사들도 좀 식상해빠진 저딴 낚시 문구 거는 짓거리는 자제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번 두번도 아니고 이제는 해외 개봉작은 스토리 대충 파악하고 가든가 그래야지, 광고 카피보고 가면 100% 다른 영화 보고오게 되는 이딴 거지같은 현실에 우리가 시달려야 하냐고. 특히 이 영화는 반기독교적 성향 내지는 안티기독교인 사람들은 절대 보면 안된다. 가뜩이나 기독교에 ..
영화의 주인공은 이 스틸컷의 두 사람이다. 조연같았던 조여사님이 오히려 주연이다. 마지막의 소심한 반항도 조여사가 하니까. 어쨌든, 이 영화 '하녀' 는 상당히 여러가지를 녹여놓은 영화다. 에로티시즘도 분명히 있고, - 스틸컷에서 나오는 욕조 청소하는 맨다리의 전도연은 별거 아니다. 사회비판적인 측면도 분명히 있고 - 무서운 사람들이다, 부자는. 모든 부자들이 그렇지는 않을지라도. 어딘지 모르게 분위기는 컬트무비같은 느낌도 있고 - 장르를 종잡을수가 없어서 그런가. 심지어는 간혹 개그같은 부분도 있어서 이 영화의 장르는 원작이 되는 '하녀' 의 장르와는 별 관련이 없다는게 정답일거다. 모티브와 스토리전개, 배경만을 가져왔다는게 맞겠지. 솔직히 별 관심없는, 아니 상당히 싫어하는 김수현씨가 이 영화의 각본..
아주 미국적인 영웅이긴 했지만, 아이언맨은 영웅이 단지 타고난 능력 (그야말로 천부적인 능력) 또는 아주 우연한 기적으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영웅이고 그 중에서도 배트맨처럼 부잣집 엄친아가 고민따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말초적이고 유쾌한 고민없는 영웅이었기에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블록버스터에서 기대하는 사람들을 만족시켰던 영웅이 바로 '아이언 맨' 이다. 그런데, 이 '아이언 맨' 도 고민이란것이 있으니 아크원자로의 동력원에 의한 중독. 그렇지만 이 중독이 아이언 맨 본인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고민이었겠지만 영화 내에서는 전혀 공감불가. 스토리탓인가 배우탓인가... 아마 각본탓이겠지. (고민을 할거면 배트맨처럼 뭔가 제대로 하든가, 이게 고민같아 보이질 않는건 어떻게 공감해야하는거냐..
만델라 대통령 취임 무렵에 특별한 이유도 없이 성적이 바닥을 치던 팀이 단지 만델라의 격려, 그리고 그 팀 스프링복스를 백인의 상징이라 해서 싫어했던 남아공의 흑인들이 열렬히 지지했다는 이유, 그리고 만델라의 의지와 고난을 가슴으로 이해한 주장의 진심이 통했다고 우승을 했다는 것은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는 했다고 하지만 도통 이해하기 어렵다. 영화 초반부의 묘사가 실화에 근거한 것이라면 도대체가... 정신력(그것도 너무 급작스럽게 업된듯한) 만으로도 우승 가능할만큼 럭비는 만만한 운동이라는건가. 아마도 초반부의 묘사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듯한 느낌을 주기 위한 스프링복스 팀에 대한 과장된 폄하였을것이다. 그러나 시작부터 단추를 잘못 꿰어서일까, 영화 내내 감동이나 공감을 하기 보다는 저게 말이 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한편의 감동 드라마, 이것이 이 영화를 한 줄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이다. 실제 NFL 선수인 '마이클 오어' (현 볼티모어 레이븐스 소속) 의 성공 스토리를 영화로 옮긴 작품인데 영화 내내 별다른 위기상황이나 기복이 있지는 않다. 두서너번 정도 위기상황이 오긴 하지만 그게 대단한 것은 아니고... 오히려 그것이 심각한 문제가 되었다면 너무 상투적인 전개가 되었을 수도 있었을것 같다. 그래서인지 기복이 심한 스토리를 즐기는 분이라면 너무 밋밋한 전개에 약간은 실망할 지도. 보통 사람의 생각을 뛰어넘는 한 사람이 내민 도움의 손길, 그리고 그것을 받쳐주는 그 사람의 가정과 도움의 손길을 잡고 자신의 껍질을 깬 한 사람의 성공기. 실화라고 하기엔 (그것을 몰랐던 사람에게는) 너무 작위적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