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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iding
그냥 웃기는 영화를 찾는다면 딱이다. 사실 큰 기대를 안했던게, 시간때우려고 영화는 봐야겠고 원래 목표였단 알리타: 배틀엔젤은 IMAX에서 봐야 제대로라는데 눈병신이라 3D는 못보고 그러다보니 고른게 이 극한직업이었다. 그래서 기대치란게 별로 없었다. 뭔가 기가막힌 시나리오에 의한 코미디를 기대하는게 아니라면 어지간해서는 충분히 웃고 즐길 수 있는 영화다. 보고 와서 다른 평들을 보니 무리한 설정 같은걸로 지적하는 말도 있기는 한데 설정은 무슨 스토리가 누구나 납득할 수 있을만큼 탄탄해야 하는 그런 영화도 아닌데 그런걸로 지적하는건 동의하긴 어렵고 가끔 나오는 살짝 손발이 오그라드는 부분, 신파 말고 구구절절한 소개 같은 그런 지점 외에는 흠잡을데 없는 본격 코미디 영화 맞다. 진선규는 이미 범죄도시에서..
원래 계획은 다음주나 다다음주쯤 볼 생각이었는데, 조카가 공룡메카드 보러가려다가 같이 보러가기로 한 아이 집에 동생이 아파서 못갈 상황인데도 가야한다고 고집부려서... 운전기사 겸해서 가는김에 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좀 길다. 2시간을 넘는데, 그러다보니 70분 하는 공룡메카드하고 시간 맞추려고 20분 일찍 들어가서 40분 뒤에 나오게 되었다. 별생각없이 제목만 들으면 말 관련 영화인가 하는건 나만 생각한건 아닌거 같고, 동생도 그러더라. 예전엔 송강호가 각본을 잘 고른다고 생각했는데, 대체적으로 평이 좋았던 밀정도 그다지였고 마약왕은 뭐 더 말할것도 없고... 중간까지만 괜찮고 배두나 나오고나서부터는 이게 내부자들 감독 맞나 싶은 이상한 스토리전개와 마무리로 어처구니가 없게 만들더라. 배두나 탓 아니고..
영화 리뷰도 그러고보니 꽤 오랜만이다. 보기는 꾸준히 봤는데 참.리부트니까 이전의 슈퍼맨 시리즈는 참고로만 생각해야하는데도, 그게 참 어렵다.그렇다고 리부트가 깔끔했으면 좋으련만, 개인적으로는 캐스팅도 좀 에러고(연기는 개발일지라도 수퍼맨 리턴즈의 브랜든 라우스가 좀 더 슈퍼맨 같았지...)어딘가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처럼 다크포스랄까 영웅의 고뇌를 좀 심고 싶었던것도 같은데그 역시 어딘가 시공간의 교차속에 어설프게 전개되는 바람에 감정이입이 영 시원찮았고.(이런건 샘 레이미한테 좀 배워야지... 생활고에 찌든 영웅 스파이더맨 좋았잖아) 공교롭게도 한두달전에 수퍼맨 시리즈 1을 심심풀이로 보는 바람에 묘하게 비교가 되기도 했는데,나름의 선악 대결구도나 안티히어로 대상은 잘 잡은것 같다.(원래 시리즈 1에서..
왜 굳이 이 이미지를 골랐냐고 한다면, 남자라는 내 입장에서는 영화보고나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이미지가... 바로 이거라서였다. 영화 자체는 별달리 불만을 토로할만한 것도 없다. 또 특별히 이거 괜찮네 할만한것도 없다. 아주 무난한, 한번 볼만한 액션영화 한편을 잘 봤다는것 뿐. 스피디한 스토리 전개, 군더더기나 사설따위 없는 편집도 훌륭했다. 그런데 왜 고작 7점이냐... 영화에 특별한 잔상, 아니면 임팩트가 없다는거다. 이런말 하면 마초이즘 끼도 있고 뭐 그렇기도 하지만, 여성 관객 입장에서는 '나이트' 같은 비밀 요원과의 짜릿한 액션 어드벤처가 한번쯤 꿈꿔볼만한 멋진 로맨스겠지만 남자 입장인 내가볼땐 "그게 어쩌라고?" 라는거지. 7점에서 뭔가 더 줘야만 할 임팩트가 전혀 날 납득시키질 못했다는거다..
영화 개봉전 홍보에는 조여정의 노출이라든가 정사씬 등을 이슈로 한 과도한 홍보가 거슬렸지만, 이런 과도한 홍보와는 상반된 처참한 결과물에 낚였다면... 역효과로 분노 대폭발이었겠지. 다행히도 과도한 홍보를 상쇄할만한 결과였기에 뭐. 춘향전의 패러렐월드라고 볼 수도 있고, 또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상상한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과거 '음란서생' 도 그렇고 각본으로 참여한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도 그렇고, 감독은 고전물의 비틀기 또는 재구성이나 그 시대를 기반으로 한 발칙한 상상(?)에 상당히 능한편이다. 이런 스타일의 작품으로 감독했던 '음란서생' 에 비해 상당히 치밀해진 구성도 좋고, 어찌보면 좀 허술한듯한 플롯을 한편의 영화로 만들어 내는 능력도 상당히 뛰어나다. 아직 상영중인 영화라 스토리까지 풀..